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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구

<서울 중구> 서울 덕수궁의 가을 단풍 (2) 석조전, 준명당, 즉조당, 석어당

by G-I Kim 2022. 11. 12.

▣ 서울 도심에서 접근성이 뛰어난 단풍 명소로는 궁궐만 한 곳이 없습니다. 대중교통으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변의 빌딩과 어우러져 매력이 독특합니다. 시청역 1번 출구에서 바로 갈 수 있는 덕수궁 돌담길은 가을이 되면 단풍이 들어 아름답고 덕수궁 내부도 석조전, 중명전과 같이 서양식 건물과 전통적인 궁궐 건물이 단풍과 어울려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덕수궁은 처음 월산대군의 집터였던 것을 임진왜란 이후 선조의 임시거처로 사용되어 정릉동 행궁으로 불리다가 광해군 때에 경운궁으로 개칭되었습니다. 이후 1907년 순종에게 양위한 고종이 이곳에 머무르게 되면서 고종의 장수를 빈다는 의미에서 덕수궁(德壽宮)이라 다시 바꾸었습니다. 2022년 10월 말에 덕수궁의 가을 풍경을 보았습니다.

 

▲ 덕수궁의 석조전과 국립현대 미술관 앞에는 물개 조각상이 있는 분수대가 있습니다. 원래는 황실을 상징하는 동물인 거북이 조각이 놓인 연못이 있었지만 일제가 거북 조각을 치워버리고 연못을 메우고 난 후 물개조각상이 있는 분수대를 조성했다고 합니다.  분수대 뒤로 덕수궁의 중화전과 석어당 등의 건물이 보이고 그 뒤로 서울 시내의 고층 건물들이 보입니다.

 

 

▲ 석조전 서관 (石造殿 西館) 앞에는 조형물과 단풍이 들은 벚나무가 있습니다.

 

▲ 석조전 서관에는 많은 사람들이 계단을 의자 삼아 쉼터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석조전 서관은 1936년 8월 기공하여 1938년 6월에 준공하였으며 과거 이왕직 박물관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박물관 용도로 지어진 국내 최초의 역사적 건물로 한국전쟁 때 훼손되었다가 1953년 수리한 후 현재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 석조전 (石造殿)에서는 마침 대한제국역사관이 진행하는 특별전 '황제 고종'을 관람하는 사람들이 긴 줄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석조전은 조선시대 궁중건물 중 대표적인 유럽풍의 석조 건축물로 영국인 “하딩”이 설계하였고, 1900년 기공되어 1910년에 준공되었습니다. 고종은 고관대신과 외국 사절들을 만나는 용도로 석조전을 사용하였습니다.

 

▲ 석조전은 1945년 8월 15일 해방이 되기 이전까지는 현대미술품을 진열하였으며, 1946년~1947년까지 미소 공동위원회가 사용하였고, 1948년~1950년에는 유엔 한국위원단이 이곳을 사무실로 사용하였습니다. 그 후 국립중앙박물관, 궁중유물전시관 등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는데 2009년 문화재청에서 석조전을 1910년 준공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 공사를 2014년에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으로 개관하였습니다. 당시 영국식으로 화려하게 치장되었던 석조전 내부를 관람하려면 덕수궁 홈페이지에서 예약해 해설관람으로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즉조당(卽阼堂)과 준명당(浚眀堂)은 서로 복도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죄측의 준명당은 1904년 화재 때에 소실되었으며, 같은 해에 건물을 다시 짓고, 1905년 8월 현판을 걸어 중건한 건물입니다. 고종께서 신하나 외국 사신을 접견하던 곳으로, 함녕전이 지어지기 전까지 고종의 침전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1916년 4월에는 덕혜옹주 교육을 위한 유치원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 우측에 보이는 즉조당은 15대 광해군과 16대 인조가 즉위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897년 고종의 경운궁(현재 덕수궁)으로 환궁한 직후 정전으로 이용하였습니다.

 

즉조당은 1904년 덕수궁 대화재 때에 소실되었으나 그 해에 석어당, 준명당과 함께 건물을 다시 짓고, 1905년 9월 현판을 걸어 완전히 중건하였습니다. 이 곳은 고종의 후비인 순헌황귀비가 1907년부터 1911년 7월 승하할 때까지 생활하던 공간이기도 합니다.

 

석어당(昔御堂)은 덕수궁의 유일한 중층의 목조 건물로 선조가 임진왜란 중 의주로 피난갔다 환도한 후 거처하셨던 곳이자 1608년 2월 승하한 곳으로 추정됩니다.

 

 석어당은 외국인 개인 방문객뿐 만 아니라 단체 관광객들도 관심있게 보는 건물입니다. 석어당은 광해군이 인목왕후를 유폐시켰던 곳, 인조반정이 성공한 뒤 광해군의 죄를 문책한 곳이기도 합니다. 

 

▲ 석어당의 창건 연대는 확실치 않습니다. 1904년 화재로 소실되었으나 같은 해에 건물을 다시 짓고, 1905년 9월 현판을 걸어 완전히 중건하였습니다

 

▲ 석어당 앞에 살구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봄이 오면 예쁘게 핀 살구꽃을 보러 많은 사람들이 이 앞을 찾습니다.

 

▲ 석어당 앞에서 보이는 중화전, 준명당, 석조전의 모습입니다.

 

 

 

 

 

 

 

문화재청 덕수궁

[공지] 10.12.(수) 석조전 대한제국 역사관 관람 중지(단, 석조전 특별전 관람 16:00~17:30, 17:00 입장마감) 안내

www.deoksugung.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