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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거울못식당에서 점심 식사

by G-I Kim 2022. 12. 27.

▣ 서울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여러 식당들이 있습니다. 박물관 내에는 푸드코트와 한식을 취급하는 경천사탑 식당이 있으며 야외에는 거울못 식당과 고급 스낵 및 델리 메뉴를 취급하는 야미당이 있습니다. 거울못 식당은 국립중앙박물관 연못인 제안 사항 없음 있으며 샐러드, 파스타, 피자, 스테이크 등을 판매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입니다. 성탄절 전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특별전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을 관람한 후에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거울못 식당을 방문했습니다. 

 

▲ 2022년 12월 24일 성탄절 전날은 하늘을 매우 맑았지만 한파가 계속되어서 추었습니다.  전라 서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폭설이 내렸고 낮 온도도 영하 4~7도 정도였습니다. 한파 때문인지 주말이었음에도 박물관에는 방문객들이 많이 않았습니다.

 

▲ 중앙박물관에서 남산과 남산 타워, 그리고 미군 용산 기지, 특히 드래곤힐 호텔이 잘 보입니다. 드래곤힐 호텔을 제외한 용산 미군 기지는 용산 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드래곤힐 호텔은 용산 미군기지 영내에 위치한 미군전용 호텔로 미국 군인, 미군 관계자, 카투사, 미군 구성원 가족 및 부대 방문이 허가된 민간인만 호텔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 드래곤힐 호텔은 대지 2만 5500평에 지하 3층, 지상 6층 높이의 고급스러운 주황색 외벽 건물이 있으며 객실 394실과 온천, 수영장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드래곤힐 호텔 부지는 용산 미군기지 평택 이전 뒤에도 잔류하며 한미연합사령관 전방사무소, 주한미군 사령부, 유엔 사령부 전방 연락사무소 등이 배치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집무실과 미군 시설이 맞닿는 상황이 벌어져 정부는 호텔 부지를 돌려받고 대체 부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미군과 협상 중이라고 합니다.

 

▲ 박물관 건물이 비치는 연못인 거울못은 한파로 꽁공 얼었습니다. 이 연못은 전통 정원 원리를 반영해 만들었다고 하는데 박물관의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곳이며 사진촬영을 많이 하기도 한 곳이기도 합니다. 

 

거울못 한쪽에는2009년에 완공한 고려시대 청자 기와를 재현한 ‘청자정’이 세워져 있습니다. '청자정'의 청자 지붕은 해강 고려청자연구소에서 만들었고, 목공사는 신응수 대목장이, 그리고 상량문과 현판 글씨는 김양동 계명대 교수가 썼다고 합니다.

 

청자 기와는 우리나라 건물의 지붕재로 삼국시대부터 기와가 사용되기 시작하여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습니다. 고려사에는 "의종 11년(1157년) 봄 4월 고려궁 후원에 연못을 팠다. 거기에 정자를 세우고 그 이름을 양이정(養怡亭)이라 했는데, 양이정에 청자 기와를 덮었다"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조선의 정궁인 경복궁 중 근정전은 조선시대 때에 청와로 덮여 있었습니다.

 

▲ 거울 못 주변에는 거울 못 식당이 있습니다. 원래 결혼식이나 축하연, 연회 등을 하기도 하는 한식당이었는데 2022년 10월 19일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재개장 하였습니다. 

 

▲ 거울못 식당은 휴일 없이 운영하는데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며 주문 마감은 오후 9시,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4시에서 5시까지입니다. 

 

▲ 거울못 식당의 메인 홀에는 134석이 있고 룸 3개 (25석, 16석, 10석)가 있어 단체 모임을 하기에 좋습니다. 최근 인테리어를 약간 변경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014년에 한식당 마루라는 음식점으로 운영하고 있을 때 방문했고 그 이후로는 점심시간에 방문했다가 마감이 되었거나 다른 행사가 있어서 이용하지 못했습니다. 한식당이었을 때는 상견례 장소로도 유명했던 곳이기도 한데 코비드-19 감염병 사태를 지나 양식당으로 재개장한 것으로 보입니다.

 

▲ 거울못 호수를 바라볼 수 있는 창가석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이미 테이블마다 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 커다란 창문 밖으로 야외 테라스 좌석도 보입니다. 날이 따뜻해 지면 이곳에서 주변 풍경을 보면서 식사를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 테이블마다 특이한 모양의 금속제로 된 커다란 물병을 놓아주었습니다. 물은 손님들이 자유롭게 마실 수 있습니다.

 

▲ 스테이크 세트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스테이크세트는 오늘의 쉐프 추천 샐러드(Chef's Special Salad), 채끝 스테이크(Controfiletto) 200 그람, 그리고 디저트(Dessert)와 커피 내지 티(Coffee or Tea)의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 애피타이저로 나온 식전 빵과 올리브유입니다. 빵은 부드럽고 따뜻했습니다. 애피타이저는 일반적으로 본격적인 요리에 앞서서 식욕을 자극하기 위한 가벼운 요리입니다.  

 

▲ 오늘의 쉐프 추천 샐러드입니다. 평범한 샐러드입니다.

 

▲ 소의 채끝 살로 만든 스테이크입니다. 소의 채끝 살은 소 허리 뒷부분에 있는 등심과 연결된 부위로 부드러운 단백질과 지방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쇠고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최상의 부위입니다.

 

▲ 식당 종업원의 권유대로 스테이크는 미디엄 레어로 주문했습니다. 소의 채끝 살은 마블링이 적고 안심과는 달리 육질이 묵직한 편으로 채끝 스테이크를 먹을 때에는 미디엄 레어로 굽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스테이크의 육질은 부드러웠고 육즙이 배어 나와서 맛있었습니다.  

 

▲ 스테이크를 먹을 때 심심하지 않도록 오이 피클과 무 피클도 제공됩니다. 피클은 스테이크의 느끼한 맛을 덜어줍니다

 

▲ 디저트로 나온 티라미수와 얼그레이차입니다.  음료는 커피와 차 중에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커피는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카페라떼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차는 얼그레이, 카모마일, 페퍼민트에서 하나를 고를 수 있습니다.

 

▲ 티라미수는 아주 훌륭했습니다. 최근에 먹어본 치라미수 중 가장 맛있는 음식이었습니다. 티라미수는 치즈, 달걀, 커피, 코코아 파우더를 주재료로 사용하는 디저트로, 치즈케이크의 일종입니다.  

 

▲ 티라미수와 얼그레이 차는 잘 어울립니다. 얼그레이는 19세기 영국의 수상이었던 그레이 백작에게 토머스 트와이닝 또는 로버트 잭슨 중 한 사람이 홍차를 제공했던 것이 기원입니다.  19세기 영국의 수상이었던 그레이 백작에게 1831년 토머스 트와이닝 또는 로버트 잭슨 중 한 사람이 홍차를 제공했던 것이 기원이며, 정확히 누구였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현재 얼그레이라는 이름의 홍차는 거의 모든 홍차 회사에서 출시됩니다. 당시 영국 귀족들에게 인기 있던 중국 푸젠성 우이산에서 생산되는 랍상소우총 홍차가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는데 이 홍차의 유사품을 만들기 위해 베르가모트 향을 홍차에 입힌 것이 시작이라고 합니다.

 

 

영국 홍차 대표 브랜드 트와이닝스(Twinings)

트와이닝스(Twinings)는 1706년 잉글랜드 글로스터셔 주 패인 스윅(Painswick, Gloucestershire, England)에 영국 최초의 찻집을 연 역사적인 차 브랜드입니다. 1787년에 만들어진 트와이닝스의 로고는 세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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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길에 꽁꽁 얼어 있는 거물못의 풍경을 다시 보았습니다. 원래 거울못에는 잉어들이 살고 있었는데 지금 무사한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