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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산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 (Millennium Hilton Seoul Hotel) 2022년 12월 마지막 주 (4) 로어 로비에서

by G-I Kim 2023. 1. 9.

▣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 로어 로비에는 여러 식당들과 그랜드 볼룸 등의 시설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유러피언 스타일 펍 ‘오크룸’과 그랜드볼룸과 주니어볼룸 등의 행사장이 기억이 많이 남습니다. 2012년 12월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의 영업 종료를 앞두고 호텔 로어 로비에 가보았습니다. 

 

▲ 호텔의 로어 로비로 가려면 메인 로비에서 연결되는 중앙 계단을 따라 내려가야 합니다. 아트리움의 채광창 바로 밑에 있는 이 중앙계단은 힐튼 호텔 로비의 대표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분수대는 힐튼 빌리지라는 조형물에 가려 보이지 않았고 중앙 계단 주변은 힐튼 열차의 무대가 되어 있었습니다.  

 

▲ 중앙 계단을 내려가면 호텔이 영업시작 당시 부터 운영했던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펍 오크룸이 보입니다. 

 

▲ 유러피언 스타일 펍 (영국식 펍) ‘오크룸’ 은 이미 영업을 종료하고 내부에는 고풍스러운 의자 등 집기 들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오크룸에서 세미뷔페 형식으로 단체 회식을 하던 기억이 나는 곳입니다.

 

▲ 오크룸에서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후 5시 30분부터 8시까지 해피 아워를 진행했습니다. 음식과 와인과 맥주 등 주류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상품이었습니다. 오크룸 바비큐 해피아워에서는 오크룸 야외 테라스에서 바비큐 뷔페와 함께 무제한 와인, 또는 드래프트 맥주를 마실 수 있었고, 10월에는 슈바이네학센, 브레첼, 소시지 등 독일식 옥토버페스트 음식과 독일 파울라노 생맥주를 무제한 제공하는 '오크룸 옥토버페스트 해피아워'를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퀵 인 이지 런치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1시 30분에서 오후 2시 30분까지 점심시간에 즐길 수 있는 세미뷔페로 지중해 프로모션이나 인도음식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오후 5시 30분부터 9시까지는 바로 운영되었습니다.   

 

▲ 오크룸 옆 복도를 따라  일식당 구상노사카바를 지나가면 야외정원으로 연결되는 회전문이 나옵니다.

 

▲힐튼 호텔의 야외정원에는 잉어가 헤엄치고 있는 작은 연못도 있고 정자도 있습니다. 이 곳에서 소규모의 야외 결혼식도 하고 오크룸 바비큐 해피아워 등을 진행하여 오크 정원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 오크룸 바비큐 해피아워의 사진입니다. 낭만적인 분위기의 오크룸 야외 테라스에서 프리미엄 바비큐 뷔페와 함께 무제한 와인, 또는 드래프트 맥주를 적당한 가격에서 즐길 수 있었다고 합니다.  

 

▲ 일식당인 구상노사카바는 과거 겐지라는 일식당 이었습니다. 2020년 12월 구민술 셰프의 이름을 차용하여 '구씨의 술집"이라는 명칭으로 오마카세와 이자카야 식당을 신규 팝업 했습니다. 이 곳은 스시와 사시미 오마카세 뿐만 아니라  5성 특급호텔 중에서 최초로 덴푸라 오마카세를 제공했던 식당입니다. 새로 팝업을 하면서 이자카야 음식도 서비스 되었습니다.

 

  옛 대우그룹 본사 건물이었던  서울 스퀘어와 호텔 정원이 보이는 커다란 창 바로 앞에서 오마카세를 경험 할 수 있었습니다. 구민술 셰프는 청담동 ‘스시벨트’ 출신의 일식 다이닝 베테랑 셰프로 2018년 밀레니엄 힐튼 서울 ‘겐지’로 영입 이후 겐지 오마카세의 화려한 명성을 이끌었다고 합니다.

 

구상노사카바의 전신인 겐지의 오픈(1983년) 때 부터  일본식 데판야키(철판구이)를 서비스했습니다. 대부분의 서울 시내 호텔 일식당들이 음식의 중심을 데판야키에서 스시 등 오마카세로 전환하면서 데판야키가 없어졌지만 이 곳에서는 계속 이 서비스를 유지했습니다.

 

 

▲지금은 운영을 하지 않고 있는 중식당 타이판(Taipan)이 있던 곳입니다. 타이판은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 개업 때부터 운영했던 중식당 피닉스의 후속으로 전통 광둥 요리 레스토랑이었습니다. 

 

▲ 비스트로 50 (Bistro 50)은 아메리칸 스타일 다이닝 컨셉의 팝업 레스토랑으로 2021년 2월 5일 오픈했습니다. 비스트로 50이라는 이름은 미국 50개 주의 풍미를 다채롭게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비롯됐습니다. 

 

▲ 우리가 방문한 12월 마지막 주에는 이미 영업이 끝난 상태로 식당 앞 로어 로비에 있던 테이블과 의자가 모두 사라졌습니다.

 

 스테이크, 랍스터, 트러플 등의 고급 식재료를 활용한 고급 메뉴와 치킨앤와플, 맥앤치즈, 핫도그 등의 캐주얼 아메리칸 소울 푸드도 함께 제공되었습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맥주와 나파 밸리, 소노마 등 음식과 잘 어울리는 다양한 지역의 와인도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 대표 메뉴로는 치킨의 바삭한 식감과 달콤한 크로플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치킨 앤 크로플, 3 cm에 육박하는 두께로 압도적인 비주얼과 육질을 자랑하는 토마호크 스테이크, 부드러운 치즈를 감싸는 바다 향이 일품인 랍스터 맥앤치즈, 미국 동부 해안가의 감성을 담은 뉴잉글랜드 클램 차우더 등이 있었습니다.

 

2021년 2월 5일부터 4월 30일까지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와 협업 전시를 했습니다. 레스토랑 입구와 홀 중간에는 할리데이비슨의 상징적인 모터사이클 2대를 비치했고 홀에는 할리데이비슨을 상징하는 소품들이 디스플레이 되었습니다. 할리데이비슨 모터사이클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샤크노즈 버거, 배트윙 샌드위치, 러쉬모어 핫도그 등 3개의 이색 메뉴도 제공되었습니다.

 

▲ 비스트로 50 식당 자리에는 이전에 일폰테(IL PONTE)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있었습니다. 다리를 의미하는 알폰테는 한국과 이탈리아의 문화적 교류라는 의미로 1987년에 오픈했습니다.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대명사였던 일폰테는 본고장의 맛을 내기 위해 개점 초기에서 부터 밀라노 출신 알레시 셰프를 초대하여 밀라노 풍의 정통 이탈리아 요리를 선보였습니다. 한 때는 정재계 인사의 미팅, 비즈니스 사교 장소로 알려졌으며 태국의 탁신 총리, 가수 존 덴버와 셀린 디온, 배우 스티븐 시걸, 히딩크 감독 등 유명 인사들도 많이 방문한 곳입니다. 상당수의 고객들이 외국인이었기 때문에 국내의 모든 식당이 어려움을 겼었던 IMF 당시 오히려 영업 매출이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중앙 계단 옆 오크룸 반대편에는 리알토(Realto) 룸이 있습니다. 일폰테에서 운영했던 50명이 수용 가능한 공간이었는데 이 곳에서 학회 모임을 하던 기억이 납니다.

 

▲ 리알토 룸 뒤쪽의 주니어 볼룸(Junior Ballroom)은 로어 로비에서 두 번째로 큰 모임을 할 수 있는 공간이었는데  최대 200명까지 입장이 가능하고 세 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행사를 진행할 수도 있었습니다. 학회를 할 때는 이 곳에서 소규모 세션의 모임을 진행했었습니다  

 

▲ 리알토 룸 뒤쪽, 그리고 주니어 볼룸 앞에는 화장실이 있고  리알토 룸과 주니어볼룸 사이의 긴 복도를 지나가면 호텔의 웨딩 갤러리가 나옵니다. 우리 방문했을 때는 웨딩 갤러리는 운영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웨당 갤러리 앞 복도에는 결혼을 하는 커플 사진 액자가 있어 이 곳이 웨딩 갤러리였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에서는 전통적인 방식의 홀 웨딩 (그랜드볼룸)에서부터 채플웨딩 (주니어볼룸), 호텔 정원에서의 가든 웨딩이 가능했습니다. 

 

▲ 복도 끝에는 라 부티크 블루(La Boutique Bleue, LBB)에서 운영하는 직영 스파가 아직 운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라 부티크 블루는 스위스 퍼펙션 스파를 국내 처음으로 들여와 20여 년 넘게 최고수준의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프리미엄 뷰티 전문 기업입니다. 직영 스파는 이 곳 이외에 제주도 나인 브릿지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 그랜드 볼룸(Grand Ballroom)은 리셉션 모임으로 사용할 때는 최대 700명, 학회장으로 사용할 때는 450명, 그리고 결혼식 연회로 사용할 때는 450명 정도 수용이 가능한 호텔에서 가장 넓은 공간이었습니다. 

 

▲ 그랜드 볼룸 앞 포이어에서는 모임이 따라 안내 공간이 만들어지기도 했고 다과나 음료가 제공되기도 했습니다.

 

▲ 개인적으로 학회 등 행사보다는 지인 결혼식 때문에 그랜드 볼룸을 방문했었습니다.

 

▲ 그랜드 볼룸 옆에는 계단이 있고 계단 아래에는 주차장과 연결되는 엘리베이터, 화장실, 주차장 입구가 있습니다. 서울역에서 도보로 호텔로 이동할 때 호텔 정문으로 가지 않고 SK 남산 빌딩과 서울로타워 (전 대우재단 빌딩) 사이로 이동해 호텔 주차장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지하 1층 로비인 로어 로비에 도착했던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