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울/남산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 - 뚜벅이가 가는길

by G-I Kim 2023. 1. 23.

▣ 남산 기슭에 자리잡은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Millenium Hilton Seoul Hotel)은 얼마전 40년간의 운영을 마치고 2022년 12월 31일 폐업하였습니다. 건축학적으로도 중요성을 인정받는 건물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존치를 주장하고 있지만 철거하고 2027년까지 오피스, 호텔 등 대규모 복합단지를 지을 계획이라고 합니다. '밀튼'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뚜벅이들에게는 접근하기가 좀 힘든 곳이기도 했지만 호텔을 연결하는 여러 방법이 있기도 했습니다.    

 

▲ 남산 기슭에 자리 잡은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이하 밀튼)은 집창촌의 대명사로 불렸던 서울역 앞 양동 언덕에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이 1983년 지하 1층, 지상 22층, 700여 객실 규모로 지은 5성급 호텔입니다. 근대 건축의 거장으로 꼽히는 미스 반데어로에(Mies van der Rohe)의 건축 철학을 한국 건축가 김종성님이 재해석한 건축사에선 기념비적 공간이었습니다. 호텔이 개업한 1983년에 국내의 호텔들은 조선, 코리아나, 워커힐 등 자국브랜드로 영업을 하고 있었는데 밀튼이 세워지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진 브랜드를 사용, 프렌차이즈 경영시스템이 도입되었습니다. 이후, 하얏트, 라마다, 소피텔, 웨스틴, 인터콘티넨탈, 메리어트, 세계적 호텔 체인들이 국내에 진출했습니다. 

 

▲ 구글 어스 사진입니다. 호텔 정면은 동쪽에 있는 남산을 바라보고 있고 호텔 동쪽에는 백범 광장이 있습니다. 호텔의 북쪽에는 주차타워와 세븐럭 카지노 건물이 있는데 주차타워와 연결 통로로 호텔 북쪽의 서울로타워(구 대우재단빌딩)과 이어져 있습니다. 호텔 서쪽에는 정원이 있는데 정원 북쪽에는 남대문 교회가 있습니다.  호텔 서쪽에는 서울 스퀘어(구 대우센터빌딩)이 있는데 정원과 연결 다리로 이어져 있습니다. 

 

▲호텔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지만 402번, 405번 시내버스가 정차하지만 배차간격이 각각 13분, 18분이어서 버스가 자주 오지는 않았습니다. 순환버스 01번이 정차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역 환승센터 버스 정류장에서는 도보로 최소 10분 이상 걸립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호텔까지 6702 공항버스가 운행하기도 했습니다. 지하철역은 지하철 1, 4호선인 서울역과 지하철 4호선 회현역이 주변에 있습니다.

 

▲ 호텔에 가장 접근하기 쉬운 방법은 본인 차량이나 택시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본인 차량의 경우 탑승자가 정문 앞에서 하차한 후에 운전자가 차량과 함께 주차장으로 이동하거나 주차장에서 모두 하차하는 방법이 있는데 대부분 후자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 택시를 이용하는 경우 인천국제공항에서 호텔까지 2022년 기준 약 5~6만원 정도의 경비(톨게이트비 제외)가 소요되었습니다. 

 

▲ 호텔 자체에서 운영하던 리무진 버스가 인천국제공항과 호텔 사이를 하루 3번 왕복했습니다. 소요시간은 90분으로 2022년 기준으로 성인은 18,000원, 소아는 12,000원의 요금을 받았습니다.

 

▲ 호텔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지만 402번, 405번 시내버스가 정차하지만 배차간격이 각각 13분, 18분이어서 버스가 자주 오지는 않았습니다. 순환버스 01번이 정차하기도 했지만 남산 타워에서 시내 쪽 방향만 운행하였습니다.

 

▲ 지하철역에서 내려서 호텔까지 가장 쉽게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은 지하철 4호선 회현역 4번 출구로 나와서 퇴계로 2길을 따라 소월로와 소파로가 만나는 도동삼거리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퇴계로 2길은 비탈길인데 입구 주변에는 외국인들도 찾는 식당들이 있고 마지막 가파른 언덕길인 퇴계로 6길을 올라가면 호텔이 보이고 도동삼거리로 가게 됩니다. 

 

▲퇴계로 6길이 원래 자동차 전용도로이므로  이 길로 가기가 싫은 경우 퇴계로 2길이 끝나는 곳 남선빌딩 맞은편에 작은 골목길이 있는데 이 골목길 끝 계단을 올라가면 도동 삼거리로 갈 수 있습니다.

 

▲ 도동 삼거리에서 건널목을 건너면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 정문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 지하철 4호선 회현역에서 퇴계로 2길, 6길 등을 거쳐 호텔로 이동하는 방법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최근에 호텔로 이동했던 방법입니다.

 

▲ 서울역 환승 주차장에서 버스를 타고 하차를 하면 길을 건너 서울스퀘어 빌딩 북쪽에서 퇴계로로 들어가서 호텔로 이동하게 됩니다.

 

▲ 서울역 환승 주차장에서 퇴계로를 따라 동쪽으로 잠시 이동하면 서울로타워(구 대우재단 빌딩)과 SK 남산 빌딩이 나오는데 두 건물 사이 길로 이동하면 호텔의 주차장 건물이 나옵니다.

 

▲ 서울로타워(오른쪽)과 SK 남산 빌딩(왼쪽) 건물 사이로 호텔의 주차장과 카지노, 그리고 본관 건물이 보입니다. 처음 호텔을 설계할 때 서울역에서 접근이 쉬운 주차장 쪽에 주 출입구를 두는 설계를 고려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추가로 주변 토지를 더 매입하여 현재의 남산 방향으로 팔일 벌린 듯한 멋진 건물을 만들었습니다.   

 

▲ 호텔의 주차빌딩(왼쪽)은 서울로타워(오른쪽)와 이동 통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뒤쪽으로 남대문 교회 건물과 서울스퀘어 빌딩이 보입니다. 남대문 교회와 서울스퀘어 빌딩도 호텔과 연결 통로가 있습니다. 

 

▲ 서울로 타워는 구 대우재단 빌딩으로 과거 이 통로를 이용하여 출퇴근을 했다는 호텔 직원이나 투숙객들의 글을 보았는데 최근까지 사용한 것 같습니다. 

 

▲ 서울로 타워 2층은 2017년 서울로 7017와 통로로 연결되었습니다. 이 건물 1층과 2층에는 스타벅스 매장이 있습니다. 

 

▲ 호텔 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호텔 본관의 로어 로비나 카지노 입구에 내릴 수 있는 1층으로 이동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차량이 드나드는 입구로 들어가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호텔을 방문했을 때 많이 이용하던 통로입니다. 

 

▲ 엘리베이터를 타고 로어 로비에 내리면 호텔 본관의 그랜드 볼룸 바로 옆에 내리게 됩니다. 

 

▲ 호텔 주차빌딩 옆의 남대문 교회 알렌 기념관 옆 층계를 따라 올라가면 남대문 교회의 고딕 양식 석조건물이 나타나고 기 건물 옆에 호텔의 정원이 있습니다.  

 

▲ 호텔 주차빌딩 옆 경사로로 올라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원래 호텔 정문 앞에서 호텔 주차장으로 이동하는 차량들이 이용하는 내리막길 도로인데 한쪽에 사람들이 걸어 다닐 수 있도록 안정봉을 설치해 놓았습니다.

 

▲ 누구나 호텔 정문이나 남산공원으로 가는 길로 인지할 수 있기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 호텔 북쪽 측면에는 시멘트 층계와 이어져 있는 좁고 긴 목제 층계가 있습니다.  이곳으로 올라가면 호텔 정면이 나타납니다.

 

▲ 남대문 교회를 통해서 호텔로 이동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서울 스퀘어 빌딩 북쪽 측면과 메트로 타워 사이에는 비탈길이 있는데 비탈길 끝에는 남대문 교회로 이동할 수 있는 경사로가 있습니다. 이 경사로의 일부는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 경사로를 따라 남대문 교회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남대문 교회 뒤로 호텔 본관의 모습이 잘 보입니다. 경사로는 쉽게 올라갈 수 있는 비탈길입니다.

 

▲ 남대문 교회 뒤로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의 카지노 건물과 본관 건물이 보입니다. 남대문교회는 1955년 기공하여 1969년 준공된 고딕 양식 건물로서 1950년대의 석조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는 건물입니다. 

 

▲ 남대문 교회 본관 건물 옆에는 울타리로 경계되어 있는 작은 정원이 있는데 출입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이 정원은 호텔 정원의 일부입니다. 

 

▲ 호텔 정원은 큰 규모는 아니지만 야외 바비큐 뷔페나 야외 소규모 결혼식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정원에서 회전출입문을 통해 호텔본관의 로어 로비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 남대문 교회를 거쳐 호텔 정원으로 이동하는 길은 고딕 양식의 남대문 교회 건물과 멋진 호텔 정원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길은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을 처음 방문했을 때 행사 참석 후 귀가하는 통로로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인터넷으로 지도가 제공되던 시절이 아니어서 약간 고생을 했습니다. 

 

▲ 호텔 정원은 산비탈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여러 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정원 아래는 서울 스퀘어 빌딩에서 자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서울시 중구의 양동 어린이 공원이 있습니다. 이 공원와 호텔 정원에는 남대문 교회 이외에도 여러 곳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있습니다. 

 

서울 스퀘어 빌딩과 양동 어린이 공원 사이에는 작은 다리로 이동 통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서울 스퀘어 빌딩은 과거 대우그룹 본사로 사용하던 건물입니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이 대우그룹 산하에 있을 때 대우그룹의 행사가 호텔에서 많이 열려서 대우그룹 직원 들이 본사와 호텔을 자주 왕래했다고 합니다.

 

▲ 양동 어린이 공원에서 좁은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서울 스퀘어 빌딩의 뒤쪽 주차장 진입도로가 나타납니다. 

 

▲ 이 진입도로를 따라 걸어 나오면 서울 남대문경찰서와 서울시티타워 사이길로 나올 수 있습니다.  서울 시티 타워에는 지하철 4호선 서울역 10번 출구가 있습니다. 이 길에서는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 본관 정면이 아주 잘 보입니다. 

 

▲ 하얀색 화살표는 서울 스퀘어 빌딩과 호텔 정원 사이에 놓여 있는 작은 다리이고 노란색 화살표는 호텔 정원에서 서울 스퀘어 빌딩 주차장 진입로로 이어지는 계단의 위치입니다.

 

퇴계로에 있는 SK 남산 빌딩 앞에서 남산 육교를 거쳐 소월로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됩니다.

 

▲ 엘리베이터는 퇴계로 중앙의 서울로 7017에서 탑승해야 하기 때문에 일단 건널목을 건너야 합니다.

 

▲ 엘리베이터는 작지만 빠르게 움직이고 퇴계로 위를 지나가며 퇴계로 북쪽과 남쪽의 소월로를 이어주는 남산 육교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SK 남산 빌딩과 한양 도성 성곽 옆을 지나 호텔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 퇴계로에 있는 SK 남산 빌딩 앞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남산 육교를 거쳐 소월로로 이동하는 경로는 가장 비탈길을 피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 SK 남산 빌딩 북동쪽에는 중구라는 팻말과 계단이 있고 계단 위에는 작은 쉼터가 있습니다.  팻말 뒤에는 한양 도성 성곽 옆으로 자동차 전용도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 비탈길인 이 도로는 일방향 도로로 퇴계로 SK 남산 빌딩 앞에서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로 이동하는 자동차 전용 도로입니다. 차선이 넓어서 주차해 있는 차량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 도보도 설치되어 있지 않아 사람이 다니지 않는 도로인데 이 곳에서 성벽을 오르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입니다.

 

▲ 계속 올라가면 카지노로 도봉 삼거리에서 연결되는 다리가 보이고 호텔이 나타납니다. 서울역 앞에서 퇴계로를 거쳐 호텔로 이동할 수 있는 자동차 도로입니다.

 

▲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은 회의, 모임, 결혼식으로 방문했던 기억이 남는 곳입니다. 개인적으로 서울 시내에서 두번째로 많이 이용했던 호텔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