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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산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 - 폐업 후 방문

by G-I Kim 2023. 6. 10.

▣ 남산 기슭에 자리잡은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Millenium Hilton Seoul Hotel)은 얼마전 40년간의 운영을 마치고 2022년 12월 31일 폐업하였습니다. 건축학적으로도 중요성을 인정받는 건물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존치를 주장하고 있지만 철거하고 2027년까지 오피스, 호텔 등 대규모 복합단지를 지을 계획이라고 합니다. '밀튼'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 폐업 후에 방문하였습니다. 

 

2023년 1월 초 저녁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을 방문했습니다.  호텔은 이미 폐업해서 저녁에 건물 일부에만 조명이 들어오지만 호텔 카지노 간판은 그대로 붙어 있습니다.

 

△ 호텔 간판은 이제 없어졌지만 호텔 외관은 그대로입니다. 1층 로비에 조명이 들어와 있습니다. 그리고 1층 내부에는 관리인이 상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의 대표적인 모습이었던 메인 로비와 이층로비가 보입니다. 메인 로비는 6미터의 높이로 이탈리아산 대리석과 미국산 참나무 베니어 등 당대 최상의 소재를 사용했고 기둥에 있는 동판은 국내 방위 산업 기업인 풍산이 납품하고 일본 장인이 직접 닦아내어 만들었다고 합니다. 

 

△ 호텔 정문 근처에는 호텔 운용 종료 안내문이 걸려 있습니다. 

 

△ 호텔 한쪽 계단에는 조명이 켜져 있습니다. 호텔 일부는 아직도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소월로에서 내려다본 호텔의 야경입니다. 호텔의 조명은 대부분 꺼져 있지만 바로 옆 CJ 그룹 건물의 모든 층에는 불이 켜져 있어 대조적으로 보입니다.

 

△ 호텔이 2022년 12월 31일 영업 종료를 한 이후로 주변 상권에도 많은 변화가 있어 매출이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호텔 앞 도봉삼거리에 있는 건물은 전 층을 임대한 것 같습니다. 

 

2023년 1월 중순에 호텔에 다시 방문했습니다. 호텔이 영업 중지한지 보름이 지난 시점인데 호텔의 창문 너머로 보이는 객실에는 아직 집기류가 그대로 보이고 있습니다. 힐튼호텔은 알루미늄 커튼월 방식으로 지어진 국내 최초의 대형 건물입니다. 알루미늄 커튼월 방식은 1950년대부터 뉴욕이나 시카고 같은 미국 대도시의 고층빌딩을 건설할 때 유행했던 방식으로, 국제 양식으로도 각국에 널리 퍼졌던 양식이기도 합니다. 힐튼의 알루미늄 커튼월은 시그램빌딩의 브론즈 커튼월을 설계 제작 시공한 플라워 시티가 디자인하고 국내의 효성 알루미늄이 압출과 제작을 맡았습니다.

 

△ 힐튼 호텔 간판이 붙어 있던 자리에는 간판이 붙어 있었던 흔적만 보이고 있습니다.  2022년 12월 31일 호텔 간판이 철거될 때 많은 사람들이 호텔 앞에서 철거되는 장면을 보면서 아쉬어했습니다.

 

 

△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 정문 앞에는 'PIT-A-PAT'라는 연인을 표현한 청동 조각상이 아직 철거되지 않고 서 있습니다. 대신 청동상에 호텔 운용 종료 안내판이 붙어 있습니다.

 

△ 호텔 정문 앞에 호텔 리무진 버스들이 주차해 있습니다. 크기가 다른 세 종류의 전세 버스를 운행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호텔을 알려 주던 건널목 옆 간판은 철거되어서 보이지 않습니다.

 

△ 백범 광장 쪽에서 보이는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의 모습입니다. 호텔의 창문은 알루미늄 틀로 만들고 객실의 아래쪽 창문은 안으로 열도록 만들어 창을 열었을 때 튀어나와 보이지 않도록 했다고 합니다. 또한 힐튼호텔 건물은 옆으로 펼쳐진 건물의 양쪽 모서리가 120도 각도로 꺾여 있습니다. 객실이 서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꺾어서 마치 남산과 마주 보며 대화하는 모양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힐튼 호텔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습니다.

 

△ 호텔 주차장 위에 자리하고 있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장인 세븐럭 강북힐튼점은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호텔로 영업장을 옮겼습니다. 하지만 아직 카지노 간판은 철거되지 않고 그대로 있습니다.

 

호텔 주차장은 입구가 나무로 막히고 영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호텔이나 카지노 이용객뿐만 아니라 서울역 주변을 방문한 사람들이 애용하던 주차장이었습니다.

 

2023년 2월 초 이른 아침 남산 타워에 올라갔다가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에 들렸습니다.

 

△ 호텔의 외관 모습은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호텔 앞에 힐튼 호텔 전세버스도 주차해 있습니다.

 

△ 호텔 객실 내의 모습도 변화가 없습니다. 객실 내 시설들이 그대로 있는 것 같습니다.

 

△ 호텔 앞에는 힐튼 호텔 영업 종료 팻말과 함께 힐튼 양복점(Hilton Tailer)이 정상 영업 중이라는 팻말이 새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호텔 2층에서는 힐튼 양복점(Hilton Tailer)이 호텔 자산관리 업체와 영업 계약이 되어 있어서 2023년 연말까지 운영한다고 합니다. 

 

△ 힐튼 양복점은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 등 유명인 들의 양복을 만든 곳이기도 합니다.

 

△ 호텔 정문 앞의 연인을 표현한 청동 조각상도 아직 그대로 있습니다.

 

△ 호텔 정문 근처에는 호텔 외벽 대리석에 붙어 있던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의 로고가 붙었던 흔적이 보이고 있습니다.

 

△ 호텔 근처의 점포들입니다. 호텔 폐업 후 손님들이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힐튼 문 닫은 지 한달, 주변 상인들 “동네의 자랑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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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6월 초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에 들렸습니다. 2023년 5월에 힐튼호텔 소유주인 이지스 자산 운용은 서울시에 이 재개발 정비계획 변경안을 제출했다고 합니다.  

 

△ 용산으로 이전한 카지노의 간판은 이제 철거되어 보이지 않습니다.

 

△ 호텔 정문 앞이 이전 보다 깔끔해 졌습니다. 호텔의 커다란 창문 안에 보이는 객실 내부에는 이전에 보이던 집기들이 이제 보이지 않습니다.

 

△ 호텔 주차장 건물에는 낙하물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망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2023년 5월에 힐튼호텔 소유주인 이지스 자산 운용이 서울시에 제출한 재개발 정비계획 변경안에 의하면 150 미터 높이 2개 동(지하 10층, 지상 38층) 복합시설로 새로 지으며 23층 높이인 기존 힐튼호텔보다 2배 이상 높이 고밀 복합 개발을 하겠다고 합니다. 호텔 메인 로비는 기존 대리석 계단, 기둥 등을 최대한 보전하고 건물은 상업, 업무시설과 호텔 등 복합시설로 조성됩니다. 지하 2층∼지상 1층은 쇼핑시설과 공용라운지, 지상 2∼29층에는 오피스, 30∼38층은 호텔이 들어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