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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오키나와

겨울의 오키나와 여행 (8) 오키나와 슈리조성 (Shurijo Castle) 구경하기

by G-I Kim 2013. 2. 1.

 

오키나와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상징물인 슈리조성에 도착했습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중에 하나입니다. 성의 역사가 곧 류큐 왕조의 역사이기도 한다고 하는데...이런 오키나와 고성, 즉 구스쿠라는 성곽은 과거 오키나와 전역에 많이 있었으마 태평양전쟁당시 모두 파괴되고 현재 슈리조성만 다시 재건되었습니다.  버스 주차장은 슈리조성 공원 휴게실 건물 지하에 있습니다.

 

 

여기서 내려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층으로 올라갑니다.

 

 

이층으로 올라가면 슈리조성 공원 휴게실이 나오고 여기서 비탈길을 따라 슈리조성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슈리조성은 주변이 공원화되어 있습니다.

 

 

슈리조 성으로 돌라가닌 길입니다. 수학여행온 학생들과 일반 관광객들로 길이 만원입니다... 저멀리 슈레이몬이라는 문이 하나보이는데 공사중이라 자세히 보지는 못했습니다. '슈레이'는 '예를 지킨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고 문 현판에는 품위있는 류큐의 전통 예절을 칭송하는 '슈레이-노-쿠니(예의지국)'라는 단어가 적혀 있다고 합니다. 1500년대에 처음 세워졌고 1933년에 국보로 지정되었지만 오키나와 전투에서 모두 소실되고 현재의 문은 1958년에 복원된 것이라고 합니다.

 

 

아래는 다른 사이트에서 가지고온 슈레이몬(Shureimon) 사진입니다.  중국 양식을 본딴 탑 모양을 띠고 있습니다.

 

 

 이 문의 사진은 2000년을 기념하기 위해 발행된 2,000엔 지폐에 인쇄되기도 했다네요..

 

 

이제 한글로 된 안내서를 받아들고 슈리조성을 관람하기로 합니다.

 

 

 

 

슈리조성은 일본 중요 문화재일뿐만 아니라 2000년에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도 등재되었습니다.

 

 

슈레이몬을 지나자 마자 보이는 소노햔 우타키 석문입니다. 이 석문은 류큐 지방 석회암으로 지어졌으며 과거 왕이 여행을 떠날 때마다 안전을 기원한 성스러운 곳입니다. 인간이 사용하는 문이 아닌 신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장소로서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오키나와 전투에서 손상되었다가 이후 복구되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이기도 합니다.

 

 

슈리조성은 일본 성곽처럼 서서히 올라가게 되어있는 구조입니다. 도중에 문들이 있고...방어하기에 좋은 성이라고 할까요...

 

 

아치형 석조 구조물인 칸카이몬이 나타납니다. 아마도 저 문이 성곽의 통행을 고절하는 일차관문인 듯합니다.

 

 

문 앞에 돌로만든 시사가 있습니다.

 

 

또 비탈길을 올라갑니다. 슈리조성을 보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떠밀려 가는 듯한 느낌입니다.

 

 

방금전에 통과한 칸카이몬 쪽을 뒤돌아보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대부분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로 보입니다. 입구에는 전통의상을 입은 문지기가 입장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즈이센몬입니다. 즈이센'은 성스럽고 위대한 연못이라는 의미의 단어로 즈이센몬이라는 이름은 문 바로 앞에 있는 류히 연못 때문에 지어진 것입니다. 여기 계단은 상당한 경사가 있습니다.

 

 

 즈이센몬은 일본의 전통 성 양식에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형태로 두 개의 탑면과 상부의 작은 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탑 중앙 명판에 새겨진 '즈이센'이라는 글씨가 독특한 류큐 양식이라고 합니다.

 

 

성의 제3관문인 로코쿠몬입니다.  로코쿠'는 한자로 물시계라는 뜻으로 문 상부의 작은 탑 위에는 물탱크가 설치되어 있으며 물이 떨어지는 양으로 시간을 측정했다고 합니다. 특정 시간이 되면 북을 쳐서 시간을 아렸다고 하네요...또한 이 문 앞에서 고위 관리들이 왕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내기 위해 가마에서 내렸다고 합니다.

 

 

호신몬이 나타납니다. 호신몬은 '경배의 문'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우나 광장으로 들어가기 전 마지막 관문입니다. 이 문은 1754년에 중국 양식대로 보수되었다가 메이지 시대 끝무렵에 해체되었습니다. 원래 약품, 차, 담배 등의 장부를 보관하던 '나덴'이라는 공간과  제사와 기타 성 내 행사를 위한 전용 공간인 '키미호코리'라는 공간이 있었다고 합니다. 일종의 창고로 이용되던 곳인데 1992년에 건물 외관이 복원되었으며 현재는 공원 관리 시설을 보관하는 장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주변에 보수 공사를 하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일본은 이 슈리조성을 복구하고 유내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록시켰지만 복구당시 일본식으로 재해석해서 복구했다는 비판이 있었다고 합니다. 뭐 태평양전쟁 당시 오키나와 전투에서 슈리조성을 비롯한 오키나와의 모든 고성이 미군의 폭격과 포격에 의해 모두 파괴되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만... 

 

 

호신몬 근처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슈리조성의 외곽성곽이 보입니다. 성곽의 외곽문인 칸카이몬과 큐케이몬이 보입니다.

 

 

성곽의 높이도 꽤 높고 튼튼해 보이는데 2차례의 일본의 침입 앞에 무력하게 대응했는지 알수가 없다는... 사실 평소에는 평화로운 곳이라서  전혀 준비를 안하고 있었을지도...슈리조성의 역할은 방어가 아니라 정치와 문화의 중심지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호신몬 앞 광장에 입장권을 사서 슈리조성 궁전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호신몬  앞 광장에 수이무이 우타키라는 곳이 보입니다. 신녀가 집전하는 성소라고 합니다. 그런데 나무의 모습이..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호신몬 근처의 건물들은 현재 수리중인 모양입니다. 수리 과정에 대한 설명이 써있는 안내문도 있습니다... 

 

 

 

여기부터는 무료가 아닙니다. 입장권을 구매해서 입장해야 합니다. 한글 안내도를 추가로 받고 입장권도 구입한 후 슈리조성 안으로 들어갑니다.

 

 

정말 입장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특히 수학여행을 온 학생을 때문인데.. 직원 한분이 정신 없이 두손으로 입장권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무 건물에 칠해진 붉은색 페인트가 좀 지워졌네요... 일부러 이렇게 나두는 것일까요?

 

 

넓은 우나 광장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습니다. 중앙에 보이는 건물은 세이덴(중앙 홀)로 슈리조 성에서 가장 중요한 건물입니다. 이 건물은 3층 목재 구조이며 1층은 왕이 정치 또는 제사 의식을 관장한 '시챠구이'입니다. 2층 '우후구이'에서는 왕과 왕족 및 여사제들이 의식을 거행했습니다. 3층은 환기를 위해 설치한 것이라고 합니다.

 

 

 슈리조성은 그 운명이 파란만장 하였는데 1879년 슈리조 성에서 유큐왕국의 왕이 추방되고 오키나와 현이 설립된 후 슈리조 성은 일본군의 군사 본부가 되었고 학교 건물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슈리조 성은 1930년대에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했지만 1945년 오키나와 전투 당시 미공군의 폭격으로 완전히 파괴되었고 전후에는 전후에는 류큐 대학교의 캠퍼스로 이용되었습니다. 류큐대학교가 다른 곳으로 이사간 후에 복구가 진행되었다고 하네요...아래 건물은 호쿠덴(북쪽 홀)로 원래 왕정의 중앙 행정부 건물이었습니다. 난덴에서는 일본식 의식이 거행되고 이 곳에서는 중국식 의식이 거행되었다는데 현재에는 전시실과 기념품 상점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일본군이 슈리성을 군 기지로 사용하던 모습의 사진입니다. 건물은 사무실이나 숙소로 사용했다고 하던데...

 

 

 

 세이덴은 중국 황궁 양식과 일본 건축 양식이 혼합된 독특한 류큐 디자인 양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건물입니다. 돌로 만든 정면 계단 양쪽에는 용의 모습을 한 큰 기둥이 있고 난간 끝에도 한 쌍의 작은 용 기둥이 있습니다. 크고 작은 다른 많은 기둥에도 용 문양이 새겨져 있습니다.

 

 

시사와 같이 보이는 용머리는 누가보아도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사실을 이야기 하는 것 같습니다.

 

 

 

건물 지붕 처마 중앙에도 용이 입을 벌리고 있습니다. 기와는 류큐왕국시대의 기와 형태로 보입니다.

 

 

 일본 학생들이 열심히 기념사진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건물의 이름은 난덴(남쪽홀)로 옆에 반도코로라는 건물이 붙어 있습니다. 난덴은 2층 구조로 신년 행사, 계절별 축제 및 기타 일본식 의식에 사용되었습니다.

 

 

우나 광장에서 단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일본 학생들입니다. 질서를 정말 잘 지키네요...

 

 

 

옛날 사진을 비교해보니 여러건물들을 정말 잘 복원해 놓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옛날에는 건물 앞 광장 바닥이 돌로 된 것이 아니라 흙바닥이었나 봅니다. 

 

 

 

관람을 위해 반도코로라는 건물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건물안 전시물은 일부가 사진촬영금지이고 신을 벋어서 비닐봉투에 넣은 후 맨발로 돌아다녀야 합니다. 난덴 및 반도코로에서 세이덴으로 연결이 됩니다.

 

 

다른 사이트에서 가져온 사진입니다. 사진촬영하지 말라는데 꼭 이렇게 사진촬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난덴이라는 건물안에 있었던 방들인데 국왕이 묵었다는 방입니다. 일본식의 다다미방인데 난덴은 일본식 의식에 사용되던 건물입니다.

 

 

 

세이덴 이층으로 가자 사진촬영이 허가된 장소가 나옵니다. 여러개의 방으로 만들어진 구조인데 아쉽게도 안쪽으로는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류큐왕국의 국왕이 집무를 보던 곳인 것 같습니다. 화려한 문양과 붉은색 장식...중국의 영향을 정말 많이 받은 모양입니다.

 

 

저 곳에서 국왕이 왕자와 신하들과 함께 국사를 보았다고 합니다...

 

 

저 자리가 류큐왕국의 왕이 앉았던 자리이었나 봅니다...

 

 

내부 사진을 잘 못찍어서 다른 사이트에서 가지고 온 세이덴 이층 복도의 사진입니다. 온통 붉은 색입니다.

 

 

류큐왕국의 국왕의 왕관입니다...물론 복제품이라고 하네요...

 

 

옥새들도 전시되고 있습니다...한국과 중국의 문화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바닥에는 건물터가 보이고 있습니다...사실 오키나와 전투에서 모든 건물이 거의 소실되었기 때문에 남은 것은 사진 등 자료들과 저런 석축들이었다고 하네요...

 

 

창문으로 보니 아직 우나 광장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습니다...

 

 

관람을 끝내고 다음 건물로 가기위해 신발을 다시 신고 이동합니다. 호쿠덴이라는 건물로 이동합니다.

 

 

호쿠엔으로 이동하기 위해 잠깐 밖으로 나와 우나 광장을 보니 단체 사진 촬영을 한 일본 학생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호쿠덴은 신발을 신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조배어규식 모형도입니다. 왕조가 설말에 행하였던 정월의식의 모습이라고 하네요...

 

 

아래는 책봉의식모형입니다.  중국에서 온 사자는 저렇게 누각위에 앉아 있고 류큐왕국의 국왕은 저렇게 서서 영접을 합니다. 책봉을 명하는 말을 중국어로 했다고 하네요...류큐 군도에는 약 32,000년 전부터 인간이 살아왔으며 이 지역에 정치 세력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12세기로 반복되는 전쟁과 화해를 거쳐 소수 지도자에 의해 권력이 통합되었다고 합니다.. 1429년 마침내 쇼하시가 단일 국가를 세웠으며 이로써 류큐 왕국과 쇼 왕조가 시작되었습니다. 류큐 왕조는 중국, 일본, 한국 및 동남아시아 국가와의 교역 및 외교 관계를 통해 발전했고 슈리조 성이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했습니다. 류큐 왕조는 1429년부터 1879년까지 약 450년 동안 일본 남서부 섬 지방을 지배했는데 중국과의 봉신 관계를 유지했는데 1609년에는 일본 본토 사츠마 일족이 조총으로 무장한 3,000명의 병력으로 류큐 왕조를 침략하여 슈리조 성을 점령했습니다. 이후 류큐 왕조는 이후 270년간 중국의 속국 지위를 유지하면서 일본 막부의 통치를 받았습니다. 1879년 메이지 유신으로 설립된 새로운 일본 정부가 슈리조 성에 경찰과 군대를 급파하여 쇼타이왕을 몰아낸 후 오키나와 현 수립을 공식적으로 선언했으며 류큐 왕조는 멸망하게 됩니다.

 

 

 류큐인이 만든 중국풍의 우산인 우랸산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원래는 양산 용도로 만들어졌지만 왕과 고위 관리의 행렬을 알리는 장식품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이리노아자나라는 곳으로 슈리조 성의 서쪽 성벽을 따라 서있는 전망대로 나왔습니다. 멀리 주변의 나하시내가 잘 내려다 보입니다.

 

 

 

 

기념품가게에는 많은 사람들이 선물을 사려고 두리번 거리고 있습니다...

 

 

오키나와 전통 액막이인 시사 등 작은 소품들이 많이 보입니다. 

 

 

여러가지 기념이 될 만한 다양한 물건들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오키나와 전통 과자들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다시 버스정류장 쪽으로 가기 위해 돌로된 계단을 내려갑니다.

 

 

문에서 보니 돌로 만들어진 비탈길이 보이네요...

 

 

슈쿠준몽입니다. 왕과 왕족들이 거처하던 우치바라라는 곳의 입구였다고 합니다. 

 

 

 

성곽을 다시보니 상당히 멋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의 성과 좀 비슷하면서도 많이 다른.. 그리고 한국이나 중국의 성과도 다른 그런 형태이네요...

 

 

성 내에 열대 나무도 심어져 있습니다.

 

 

샘물을 받아 놓는 작은 우물도 보입니다. 물이 상당히 맑습니다.

 

 

성벽을 따라 수이무이칸 슈리조 성 공원 휴게실 쪽으로 내려갑니다.

 

 

수이무이칸 슈리조 성 공원 휴게실 쪽으로 내려가니 기념품 상점들이 있는 건물들이 보입니다.

 

 

상점들의 크기는 매우 작은데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많이 물건을 구입하고 있습니다.

 

 

수이무이칸 슈리조 성 공원 휴게실 건물입니다. 일본 학생들이 시사 앞에서 장난을 치고 있네요...

 

 

건물 안에는 로비, 전시실, 안내소, 음식점, 기념품 판매점, 주차장 및 기타 방문객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음식점도 따로 있고...

 

 

간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푸드코트도 따로 있습니다.

 

 

여기에도 기념품점이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주차장으로 내려갑니다. 주어진 짧은 시간이 매우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