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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오키나와

겨울의 오키나와 여행 (9) 이시비나 아울렛, 그리고 도쿄다이이치호텔에서의 점심식사

by G-I Kim 2013. 2. 1.

슈리성을 구경한 뒤 우리는 남쪽으로 길을 돌려 이시비나 아울렛으로 이동했습니다. 이시비나 아울렛으로 이동하던 도중 날씨가 흐리지만 버스 창밖에 보이는 오키나와 남부의 풍경을 한국과는 상당히 색다릅니다. 정지가 잘된 하천 옆으로 공동 주택들이 많이 보이고.. 하지만 일본처럼 한국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모두 제 각각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차세계대전 이후 미군의 주문하면서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고 또 여름에 자외선이 강렬한 오키나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 차량을 몰고 다닙니다. 그래서 그런지 여기저기 주차장들이 많이 보입니다. 하지만 자동차는 모두 경차이거나 작은 차량들입니다. 물론 오키나와도 일본처럼 도로 폭이 좀 좁아 보이는데 사람들이 신차보다는 중고차를 많이 구입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큰 하천 옆을 보니 같은 크기의 커다란 아파트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오키나와의 하천들은 생각보다 정비가 잘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도시 외곽의 하천을 보니 콘크리트로 둑을 높게 만들었습니다. 오키나와는 태풍이 많이 지나가는 지역입니다.

 

버스 창가로 희미하게 촬영된 오키나와의 바다입니다. 에머랄드 빛의 바다입니다.

 

바닷가의 풍취를 즐길 수 있도록 시설이 잘되어 있네요...

 

얼마 안가서 이시비나 아울렛에 도착했습니다. 이 아울렛은 고대그리스 건축양식과 오키나와 건축양식을 조합해서 만든 건물이라고 합니다만.. 잘모르겠습니다...

 

 

아울렛 매장에는 월요일 이른 아침이라서 그런지 한산하고 조용합니다.

아디다스 매장이 그나마 좀 독특하게 보입니다. 이시비나 아울렛은 외국인보다 현지인들이 많이 이용한다고 하네요...

깔끔하게 정돈된 매장들이 인상적입니다. 70여개의 점포들이 있다고 합니다.

아울렛 길거리 바닥 모양이 아주 특이합니다...색의 대비가 확실합니다...

사람들이 편히 쉴수 있게 되어 있는 공간들이 야외에 설치되어 있고 또 여기에도 오키나와 전통 액막이인 시사가 있네요...시사는 오키나와 건물에는 대부분 설치되어 있고 또 모양이 모두 다릅니다.

이층에는 기념품점과 식당들이 있습니다..

여기에서도 시사관련 기념품들과 오키나와 전통과자들을 팔고 있습니다..

 

오키나와에서 유명한 블루실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었지만 여기에는 매장이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아이스크림을... 맛이 있네요...^^

 

쇼핑에 별로 취미가 없는 저는 심심해서 주변 경치를 감상...바닷가 주변의 고가도로...

우연히 하늘을 보니 C-130 허큘리스 수송기가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미군 기체인 것 같은 개조된 특수기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버스회사에서 오전의 보서 고장에 대한 미안함으로 음료수를 하나씩 주었습니다. 산삥차라는 것인데 녹차에 재스민 꽃을 넣어 재스민 향을 내게 한 차라고 하네요...오키나와 주민들이 많이 마신다고 합니다.

 

 

다시 우리 일행을 태운 버스가 북쪽으로 향합니다. 상당히 넓은 주차장에 많은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이차세계대전 후 오키나와를 점령한 미국은 철도를 재건하거나 증설하는데 별로 관심이 없었고 미국문화의 유입으로 자동차 문화가 일찍 발전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키나와 주민 수 만큼 자동차가 있고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대중교통수단이 별로 발달하지 못했다고 하네요...

 

 

에머랄드 바다 위로 구름이 서서히 사라지면서 날씨가 맑아질 모양입니다. 오키나와는 스콜이라서 해서 잠시 비가 내리고 그치기 때문에 장마 계절에도 여행하는데 크게 불편이 없다고 합니다.

 

 

태풍이 자주 지나가는 오키나와는 대부분 콘크리트로 건물을 만들고 지붕에 물탱크가 집집마다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오키나와는 비가 많은 지역이지마 강을 통해 금방 바다로 흘러가므로 항상 물이 부족해서 집집마다 옥상에 물탱크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마나 요즘은 저수지를 많이 개발해서 그런문제는 대부분 해결이 되었다고...구글 지도를 보면 오키나와에 여기저기 인공 저수지를 만들어 놓은 것이 보입니다.

 

 

전형적인 오키나와 주택이라고 할 수 있네요.. 바람에 날라갈만한 지붕도 없고 물탱크가 있는...우리나라도 저런 형태의 주택이 많아 있습니다..

 

 

오키나와를 여행하다보면 여기저기 오키나와 전통 무덤을 볼 수 있습니다. 옛날에 오키나와에서는 시신을 관에 넣고 이 석조 무덤에 넣른 후 나중에 유골만 수습해서 따로 항아리에 넣어 보존했다고 합니다. 대부분 가족묘인데 유골을 수습하는 일을 대부분 시집 온 며느리가 했다고 합니다. 매이지 유신 이후에는 화장을 많이 한다고 하지만... 이차세계대전 때 일본군이 이 묘를 토치카로 많이 사용해서 오키나와 주민들의 원성을 많이 샀습니다...

 

 

이런 전통 무덤은 동네 지역마다 주거지 근처에도 많은데 우리의 장례문화와 좀 다른것 같습니다. 

 

   

우리일행은 다시 오키나와 남쪽의 이시비나 아울렛에서 북쪽으로 길을 돌려 오키나와 중부로 이동 했습니다. 그리고 점심식사를 하기위해 아와세 만(Awase Bay)이 내려다보이는 도쿄 다이이치 호텔 오키나와 그랑메르 리조트 (Tokyo Dai-ichi Hotel Okinawa Grand Mer Resort)에 도착했습니다. 여기는 그 동안 보이던 바다인 동중국해가 아닌 태평양이 바라보이는 곳입니다. 이 호텔은 좁은 언덕길을 올라가야 하는데 버스 운전수분이 기가 막히게 운전을 하더니 아주 좁은 호텔 정문 앞에 버스를 주차시키는 신공을 보였습니다.

호텔정문에는 68개의 시사가 있었는데 이 시사의 모습이 모두 달라 이것만 구경하는데도 상당히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 시사의 가격이 장난이 아니랍니다. 수백만원이나 되는 것도 있다고...

호텔 로비 가운에 커다란 기둥이 있는 것이 특징적인 모습이었고 또한 크리스마스에 가까워서 그런지 크리스마스 장식이 되어있네요..

하지만 로비 일부는 공사 중인지 하얀 천으로 가려져 있습니다.

예약된 식당으로 가려고 이층으로 가니 창밖으로 주변의 주택가와 저 멀리 태평양이 바라보입니다.

일본식 별미를 즐길 수 있다는 Waryu Sushi Shuna라는 식당으로 이동합니다.

 

이 식당은 전면 유리창을 통해 주변 경관을 볼 수 있네요...

창밖으로 주변 주택가와 좁은 호텔 정문 앞에 주차된 우리 차량이 보입니다.

다른 쪽 창문을 보니 주택가 너머로 아와세 만과 태평양이 보입니다. 이 지역은 이 호텔 이외에는 숙박시설이 없는 것 같습니다

멀리 화물선 한 척이 지나가는 것이 보입니다.

단체손님을 위한 배려인 듯 이미 테이블에 식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메뉴는 한국관광객을 위한 맞춤요리?

일본은 한국과는 달리 수저와 젓가락을 사람과 평행하게 놓아줍니다. 혹시 젓가락으로 사람 찌를까봐? ^^

메뉴는 다양하고 생각보다 푸짐하고 맛이 있었습니다. 돼지고기와 야채를 이용한 전골요리...고체 연료로 데워줍니다.

10분정도 기다리니 고기가 익혀지네요...

계란찜과 바닷물고기 스시

오키나와 특산물인 쓴 맛의 오이인 고야, 그리고 연어, 은행, 계란말이, 두부 등 모양도 좋았지만 맛도 훌륭합니다.

이건 무엇이었는지 기억이 잘 안납니다.

볶은밥? 고소하고 맛이 있습니다.

오키나와산 해초를 이용한 튀김인 듯...

후식으로 한잔의 커피... 맛있게 또한 위장에 부담 없이 적당하게 먹은 점심식사이었습니다.

다 억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