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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여행/북부캘리포니아, 요세미티

2박 3일 일정의 북부캘리포니아 여행 02 (모하비 사막을 지나가자 센트럴밸리로)

by G-I Kim 2013. 2. 23.

바스토우에서 점심식사를 하자 마자 요세미티 공원으로 가기 위한 여정을 떠났습니다. 모하비 사막을 가로질러 센트럴밸리로 들어가야 합니다. 모하비사막(Mojave Desert)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에라네바다산맥 남쪽에서 콜로라도 하곡으로 뻗은 사막입니다. 고대에는 내해, 즉 바다였으나 화산활동과 콜로라도강의 퇴적으로 점차 사막으로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전형적인 산악분지 사막 지형으로  저지대 산악지역과 평지계곡지역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모래와 자갈로 된 분지지대로부터 중앙의 염분성 평원지대로 물이 흐르는데 모하비강은 캘리포니아주 샌 루이스 오비스포 카운티에 있는 캘리포니아밸리의 소다호까지 거의 지하로 흐른다고 합니다.   모하비 사막은 겨울에 비가 어느정도 오기 때문에  모래사막이 아니라 풀이나 사막에서 자라는 나무가 있는 사막입니다.

 

 

모하비 사막에는 자동차가 다닐수 있는 도로가 아주 잘 조성되어 있는데 왕복 4차선내지 2차선입니다. 우리가 달리고 있는 도로는 왕복 4차선으로 바스토우에서 베이커스필드로 연결된다고 해서  바스토우-베이커스필드 하이웨이라고 합니다. 제한 속도가 시속 55마일 이상이니 우리나라 고속도로에서의 속도로 차량들이 달립니다. 

 

 

모하비사막은 북부지대에서 소 방목 등 목축과 광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남서부는 팜스프링스와 데저트 스프링스와 같은 휴양도시와 레저산업이 활발합니다. 사막 일부가 모하비국립보호구역이고 데스밸리국립공원이 근처에 있습니다. 조슈아트리국립공원(Joshua Tree National Park)과 에드워드공군기지, 모하비공항, 그리고 현대-기아차의 차량주행테스트 장소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달리는 길 주변에는 멀리 지하수를 이용하여 목초를 재배하는 마을들만 간간히 보입니다.

 

 

모하비 사막의 작은 마을들은 사막의 바람을 막기위해서 주변에 방풍림을 심어 놓았습니다.

 

 

도로 주변에는 사람들이 거주하는 주택들이 보이는데 여기 사름들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사는지, 상하수도 시설은 잘되어 있는지, 전기는 들어오는지 매우 궁금해 집니다.. 

 

 

폐컨테이너로 만든 주택과 고장난 차량들이 모여있는 곳도 있습니다. 사막 한구석의 조용한 은신처일까요?  

 

 

하지만 저렇게 황량한 사막의 풍경만 덩그러니 보이는 곳도 많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검은색의 산은 화산재가 쌓여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네요...

 

 

넓은 모하비 사막의 국도 길가에는 저렇게 말뚝와 3-4개의 간단한 철사로 만들어진 울타리들이 있습니다. 사막의 야생동물들이 길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했다고 합니다. 저런 간단한 구조물에도 동물들이 넘어오지 못한다고 하네요...  

 

 

황량한 대지에 널린 사막성 수풀들과 멀리 보이는 검은색 사막의 산이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풍경들은 끝없이 펼쳐집니다. 만약 이런 길에서 자동차라도 고장나면 정말 황당할 것 같습니다. 

 

 

캠핑카 몇대와 물통으로 이루어진 주거지도 보이네요... 저기서 뭐하고 살고 있는걸까요?

 

 

길가에 보이는 저 시설은 용수관계시설인지 석유관계 시설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제 미국에서 알라스카 다음으로 가장 크다는 샌버나디노 카운티 (San Bernardino County)에서 컨 카운티(Kern County)로 들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멀리 작은 언덕위에 안테나 같은 구조물들이 보이고 전기 송전탑들이 보입니다..

 

 

전기 송전탑 규모가 상당합니다. 어디로 전기를 보내는 걸까요? 그리고 발전소는 어디에?

 

 

송전탑 너머로 작은 동산 위에 둥근 모양의 건물이 보입니다. 레이더 기지와 같은 모양입니다.

 

 

알수 없는 구조물들이 보입니다. 이 황량하고 사람들이 사는 주거지도 보이지 않은 사막에 무슨 건물일까요?

 

 

우리를 태운 버스가 북상을 하면서 길가에 거대한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가 나타납니다.

 

 

그런데 이러한 대규모의 태양광 발전소가 하나가 아니라 주변에 두군데 이상 보입니다. 모하비 사막에는 10군데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 단지가 운영되고 있지만 이곳은 특별한 목적으로 세운 것 같습니다. 주변에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곳이 있습니다.  에드워드 공군기지입니다.

 

 

물론 에드워드 공군기지 이외에도 다른 고곳에서도 전기를 사용할 것 같습니다. 이런 사막 내의 공군기지 주변에는 근무자들을 위한 작은 타운들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생각했던 태양광 발전기와 모습이 좀 다릅니다. 커다란 물탱크 같은 것들이 많이 보입니다.

 

 

 

모하비 사막의 태양열발전은 여러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에드워드 공군기지 주변에 보이는 시스템은 광전지 방식이 아닌 Solar Energy Generating Systems (SEGS)으로 보입니다. 거울로 된 집열판을 이용하여 파이프 안의 특수액체를 가열한 후 이 가열된 액체로 전기를 만드는 형식입니다. 

 

 

이제 언덕위의 건물들이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누가보아도 공항이나 군사시설 중 하나이네요... 

 

 

사막의 산위에 있는 통신기지나 레이더 기지 같은 건물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지금 달리는 도로 이름이 바스토우-베이커스필드 하이웨이 일부로 컨 카운티 코리안 워  베테랑 메모리얼 하이웨이라고 하네요...

 

 

우리가 달리고 있는 도로 옆 철길 너머로 군용기 한대가 착륙하는 것이 보입니다.  

 

 

자세히 바라보니 미공군의 B-52 장거리 폭격기입니다. 에드워드 공군기지에는 각종 신무기의 실험을 위해 상당수의 B-52가 배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또 다른 기체는 주변 상공을 선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 기체들은 마지막으로 생산된 기체들이 1970년대 초에 만들어진 것들로 기체의 나이가 40년 이상인 비행기들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저렇게 잘 날라다니고 있습니다.

 

 

과거 에드워드 공군기지의 에어쇼에서 촬영한 B-52의 사진이라고 합니다. B-47의 후계기로서 1952년에 처음으로 비행을 하고 1955년 배치된 이후 미 전략공군사령부의 주력 폭격기로 화롱하였습니다. 1956년 비키니섬에 수소폭탄을 투하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하였고 베트남 전쟁에서 3백만톤의 폭탄을 투하한데 이어 최근까지 활약을 하고 있는 폭격기입니다.

 

 

오래된 기체를 계속 보강하고 개량하여 1991년 사막의 폭풍 작전에도 투입되었는데 미국에서 직접 폭탄을 탑재하고 20,000 킬로미터를 중간급유 없이 직접 날아와 이라크에 폭탄을 투하했다고 합니다. 또한 이라크전에 투입된 폭탄의 40%를 B-52 폭격기가 투하했습니다.  


 

 

후계기인 B-1 폭격기와 나란히 비행하고 있는 B-52의 모습입니다.  미국은 1970년 중반 소련의 백파이어 폭격기에 맞서 B-1 폭격기의 제작하였지만 B-52기체의 효용성이 뛰어나 2045년까지 사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철길 옆의 작은 둔덕으로 인해 잘보이지 않지만 에드워드 공군기지의 건물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저런 둔덕을 보안상의 문제로 일부러 저렇게 만들었는지 철로 때문에 만들었는지 잘 알 수가 없습니다.

 

 

B-52로 보이는 기체가 도로변에서 가까이 보입니다. 그러나 저 기체는 운용중인 기체는 아니고 에드워드 공군기지 입구에 기념물로 서 있는 B-52 기체라고 합니다.

 

 

미국내에서도 이렇게 전시가 된 B-52는 많지 않고 미국 외에서는 한국 용산의 전쟁기념관이 유일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래사진은 에드워드 공군기지 정문 앞에 서 있는 B-52 기체의 사진입니다.

 

 

 에드워드공군기지는 모하비사막에 있는 미 공군의 시험비행용 비행장입니다.  이 기지에서 미국 최초의 제트비행기 시험 비행으로부터 우주왕복선(스페이스셔틀)의 착륙에 이르기까지 세계 항공역사상의 기념비적인 일이 많이 벌어진 곳이기도 합니다.  모하비사막은 연중 비행이 가능한 좋은 날씨를 항상 유지하고 있고 주변에 인구 밀집지역이 없습니다. 또, 고도가 가장 낮은 지역과 가장 높은 지역이 연달아 있어 시험비행에 유리하고 비행장 안에 광활한 로저드라이레이크라는 건조된 호수가 있어 비상 착륙장으로 사용 할 수 있습니다. 기지 이름은 1948년 6월 5일 기지 북서쪽에서 노스럽 YB-49을 시험하던 중 5명의 동료와 함께 전사한 미 공군 테스트 파일럿인 글렌 에드워즈를 기려 명명되었다고 합니다. 에드워드 공군기지는 미국의 다른 군사기지들과 마찬가지로 매년 에어쇼 등 개방행사를 개최합니다.

 

 

고고도 정찰기인 글로벌호크가 에드워드 공군기지 위를 비행하는 모습입니다. 에드워드 공군기지는 일반적인 활주로도 만들어져 있지만 로저드라이레이크라는 건조된 호수를 이용하여 각종 실험도 하고  또 실험기체들의 비상착륙에도 사용하였습니다.

 

 

로저드라이레이크라는 건조된 호수는 천연활주로로 사용하고 있는데 상공에서 보면 방향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거대한 방향타가 그려져 있습니다.

 

 

로저드라이레이크라는 건조된 호수에 우주왕복선이 착륙하는 모습입니다. 말라버린 호수의 지반이 매우 단단해서 활주로로 사용하기에 아주 손색이 없다고 합니다.

 

 

우주 왕복선의 착륙후 모습인데 엄청난 규모의 천연 공항 활주로입니다. 끝이 안보이네요...

 

 

다시 모하비 사막을 지나갑니다. 북쪽으로 갈수록 사막성 수목들이 많이 보입니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가 만든 California Proving Ground라는 팻말이 스쳐지나 갑니다. 이 곳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의 차량을 대상으로 주행테스트 등 각종 연구를 하는 곳이라고 하네요... 이런 시설을 가지고 있는 자동차 회사들이 미국내에도 몇 안된다고 합니다.

 

 

항공사진으로 보면 상당히 큰 시험장인 것 같은데 건설비에 600억 이상이 소요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곳은 견학하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이동하던 중 보이는 모하비 사막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 풍경이 보입니다. 사막에서 자라는 풀들과 나무, 작은 언덕, 그리고 언덕위에 쌓인 검은 화산재...그 사이로 곧게 뻗어져 있는 도로...이런 척박한 곳에 사막동물들이 산다고 하네요...

 

 

멀리 거대한 풍력발전기들이 모여 있는 것이 보입니다. 모하비 사막에는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 많아서 풍력발전을 하는 곳이 많이 보입니다.

 

 

그런데 풍력발전소 옆으로 공항이 하나보이고 주변에 상당히 많은 여객기들이 보입니다. 여객기의 수로 보면 국제공항이네요...사막 한가운데에 있는 대형공항의 정체는?  

 

 

그런데 잘 보면 대합실 같은 것은 잘 안보이고 대형창고와 여객기들만 보입니다.

 

 

여기는 여객기의 안식처 또는 무덤이라고 불리우는 모하비공항입니다. 언론매체나 웹사이트에 자주 거론되는 미국 아리조나주의 투산데이비드 공군기지가 전투기의 무덤이라면 여기는 여객기들의 무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거대한 땅의 다양한 자연환경을 잘 살려서 여러가지의 용도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저 멀리 산꼭대기에 풍력발전소 단지들이 보입니다.

 

 

보잉 747과 같은 커다란 크기의 기체들도 많이 보입니다.

 

 

모하비 공항(Mojave Air and Space Port, IATA MHV, ICAO KMHV)는 2004년에는 우주기지로 인정받아 사설 우주기지로도 이용되는 곳입니다. 넓은 부지와 건조한 기후로 항공기를 장기 보관하기 적합해서 여객기 등 민간 항공기가 많이 보존되고 있습니다.  사용이 중지된 항공기들을 이 곳에 보관해 두었다가, 부품용으로 사용하거나 리스하기도 한다네요...아주 다양한 크기의 항공기들이 보관되고 있습니다.

 

 

다른 사이트에서 가지고 온 모하비 공항의 항공사진입니다. 잘 보면 보잉 747 여객기의 날개에서 엔진들이 모두 떨어져 나가고 없습니다. 이 기체들은 아마도 중고 부품용으로 쓰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모하비 공항을 지나면서 더 많은 풍력발전단지가 보입니다.

 

 

모하비 사막에는 저런 풍력발전기가 많이 설치되어 있고 또한 중형 발전기가 점차로 대형발전기로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다른사이트에서 가지고 온 팜스프링스 주변의 풍력발전기들입니다.

 

 

버스를 타고 모하비 사막을 가로질러 북쪽으로 움직이다 보니 어느새 사막풍경에서 수풀이 많이 보이는 풍경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제 미국 서부의 곡창지대인 센트럴밸리로 들어가는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