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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근대의 발전사를 보여주는 공간

by G-I Kim 2013. 12. 4.

서울시 세종로 광화문 앞에 가면 잘 알려지지 않은 박물관이 하나 있습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The National Museum of Korean Contemporary History , 大韓民國歷史博物館) 입니다. 대한민국의 태동부터 현재까지의 발전, 그리고 미래에 대한 전시물들이 있는 이 박물관은 2012년 5월 경제기획원,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입주해 있는 정부 청사를 개조해서 만든 박물관입니다.

 

 

개장시간은 오전 9시 ~ 오후 6시 (단, 목요일은 오후 9시까지 야간개장)이고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이 가능합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을 합니다.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박물관의 위치는 미국 대사관 북쪽 그리고 세종문화회관 길 건너편에 있습니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내려서 북쪽, 즉 광화문 쪽으로 조금만 걸어오시면 됩니다. 박물관을 알아볼 수 있는 표식은 저런 돌로 만든 팻말 뿐 입니다. 이 박물관은 2008년 8·15 경축사에서 '현대사박물관' 건립을 공포한 데서 출발합니다.  2010년 11월부터 2012년 5월까지 박물관 건립공사가 진행되었고 2012년 12월 26일에 개관하였습니다.

 

 

사실 이 건물은 대한민국이 가난했던 시절 지금은 우리가 원조를 해주고 있는 필리핀이 미국대사관 건물과 함께 지어준 건물입니다. 8층 건물인데 1~5층을 전시실로 만들었고 근현대사 자료 1,500여 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로비에 무빙월, 움직이는 벽이 있습니다. 움직이는 벽면에 대한민국의 근대역사의 모습들이 지나갑니다.

 

 

<제1 전시실>

 

박물관 3층 제1전시실로 들어가면 대한민국의 태동(1876~1945)의 주제로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조선의 강화도조약 체결, 문호 개방의 1876년부터 대한제국, 일제강점기, 1945년 해방까지의 역사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박물관의 모든 전시실에서는 플래시,삼각대를 이용하지 않으면 사진 촬영이 가능합니다.

 

 

조선의 1876년 강화도조약 체결, 문호 개방의 부터 일제 강점기 전까지 벌어졌던 역사적 사실을 알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오래된 태극기들이 눈에 띕니다. 가장 오래된 태극기도 있는데 1886~1890년 조선의 외교 고문이었던 미국인 오언 데니(Owen N. Deny)에게 고종이 하사한 태극기입니다.

 

 

김구 선생님의 서명이 있는 태극기, 광복군의 서명이 가득한 태극기도 있습니다. 현재  사용하는 태극기와 모양이 조금식 다른... 태극기의 변천을 알 수 있습니다.

 

 

의병 항쟁에 대한 지도와 설명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역사 중에서 상당히 어두운 역사를 보여주는 곳이어서 그런지 내부 인테리어도 이와 어울리는 형태입니다.

 

 

일제강점기의 탄압과 수탈, 그리고 독립을 위한 국내외 민족운동과 상해 임시정부의 활동상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국내외 민족 운동에 대한 자세한 사료와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해방을 나타내는 815라는 글씨를 독립에 앞장서신 선구자들의 사진으로 잘 꾸며 놓았습니다.

 

 

 4층으로 올라와서 제 2전시실로 올라갑니다. 제 2전시실의 주제는 대한민국의 기초 확립으로 1945~1960년 사이의 일입니다. 6.25 전쟁 후 폐허가 된 국토를 재건하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기의 38도선을 나타내는 팻말입니다. 한쪽은 영어...한쪽은 러시아어로 되어 있습니다.

 

 

잔뜩 쌓여있는 탄피...전쟁의 치열함을 나타내 줍니다...

 

 

여러가지 문서 등 전시품들이 잘 진열되어 있습니다.

 

 

1950년 12월 흥남철수작전에 투입된 메러디스 빅토리 호의 피난민의 모습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흥남 철수 작전은 중국인민지원군이 한국 전쟁에 개입하여 전세가 불리해지자, 1950년 12월 15일에서 12월 24일까지 열흘간 동부전선의 미국 10(군단과 대한민국 1군단을 흥남항에서 피난민과 함께 선박편으로 철수시킨 작전입니다.

 

 

승선인원 2,000명인 메러디스 빅토리 호에 1만 4,000여 명이 빽빽하게 탄 모습을 실감니게 모형으로 제작했습니다. 메러디스 빅토리 호는 이언 이유로 가장 많은 사람을 태우고 항해한 배로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한국 최초의 현대식로켓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한국 최초의 현대식 로켓은 국방과학기술연구소에서 1958년부터 개발하여 1959년 7월 인천 고잔동 해안에서 1단·2단·3단 로켓의 발사에 성공하였습니다. 이름이 556호인 이 3단 로켓의 크기는 길이 3.17m, 지름 16.7cm로 최대고도 4.2km까지 상승하여 81km까지 비행하였습니다.

 

 

5층의 제3전시실로 올라갑니다. 제3전시실은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1961~1987년)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시발자동차(시발택시) 입니다. 시발자동차는 1955년 8월에 처음 만들어졌는데 전쟁이 끝나고 파괴된 자동차들의 부품을 활용하여 운행 가능한 자동차를 만들어내는 자동차 재생 산업의 산물입니다. 시발자동차의 외형은 드럼통을 펴서 수공예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졌는데 이러한 이유로 각진 지프 형상이 되었습니다.

 

 

독일로 파견된 광부와 간호사의 여권, 월급명세서와 중동 건설 현장에서 사막의 모래바람과 싸우며 일하는 근로자들의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월남전 당시 파병 군인들이 자신들이 구입한 물건을 넣었던 나무 상자들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한국은 베트남전쟁이 치열해지기 시작한 1964년부터 휴전협정이 조인된 1973년까지 8년간에 걸쳐 자유 베트남을 돕기 위하여 국군을 파견하였습니다. 이때 얻은 경제적인 이익으로 대한민국은 고용증대와 경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전사 5000여명, 부상 1만5000여명의 큰 희생이 있었으며 다수의 서방 국가들로부터 비난도 받았습니다. 

 

 

백곰 지대지 유도탄은 1971년 12월 박정희 대통령의 극비 지시로 착수된 국산 유도탄 개발사업으로 만들어진 미사일로 국방과학 연구소가 제작한 미사일입니다. 1978년 9월 백곰의 시험발사 성공으로 한국은 세계 7번째로 지대지 유도탄 개발 능력을 보유한 국가가 되었습니다. 백곰 유도탄 개발로 확보된 유도탄의 핵심 기술은 1983년 아웅산 사건 이듬해부터 긴급히 착수된 '현무' 유도탄 개발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간첩신고, 불온삐라, 똘이장군 포스터, 예비군복...과거속의 추억입니다...

 

 

기아 3륜트럭 T-600 입니다. 1969년 기아산업에서 생산한 소형 트럭으로 일명 ‘딸딸이’라고도 불립니다. 공랭식 2기통 엔진, 577cc, 20마력으로 일본 3륜 트럭 생산업체인 동양공업과 기술제휴로 개발·생산한 최초의 국산 트럭입니다.

 

 

여러 과거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국내 초기의 텔레비젼들입니다. 그리고 전화기, 비디오 카메라, 비디오테이프 플레이어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 1호 선풍기. 라디오, 세탁기, 에어컨 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 자동차의 역사가 작은 모형으로 재현되어 전시되고 있습니다.

 

 

추억의 현대자동차의 포니(pony) 실물입니다. 1976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했고 이탈리아의 조르제토 쥬지아로 (Giorgetto Giugiaro)라는 당대 최고의 자동차 디자이너가 설계한 자동차입니다. 자동차 형태는 해치백 스타일로 동시대의 오리지널 유럽 스타일에 근접해 있었습니다. 4기통 1천2백38㏄에 최대출력은 80마력인 미쓰비시의 새턴 엔진을 장착하고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1호 초대형 유조선 애틀랜틱 배런호(Atlantic Baron)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대서양의 남작이라는 이름의 이 배는 고 정주영 회장이 당시 오백원짜리 지폐에 있는 거북선 그림을 보여주면서 선주를 설득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집안에 우물, 마당의 분리형 화장실...과거의 일반적인 단독주택 형태...

 

 

공동주택의 형태... 아파트가 되면서 많은 면에서 주택의 현대화가 이루어 졌습니다...

 

 

카세트 테이프 플에이어와 이동식 턴테이블.. 한떄 유행한 아이템들입니다...

 

 

초기의 전기밥통과 곤로...그리고 양은냄비...

 

 

최근에 생산된 울트라북과 탭북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로버트 태권 V...국산 SF 애니메이션의 효시로 꼽히는 작품... 1976년 극장에서 개봉되어 폭발적인 흥행기록을 세웠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 극장에서 한참 줄을 서서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만원사례라는 팻말이 정감이 갑니다. 기념 촬영하기 정말 좋은 곳입니다.

 

 

 LP판이 빼곡하게 꽂힌 벽면, 통기타를 치고 있는 가수의 판넬까지...친숙하고 정겨운 풍경이 추억을 상기시킵니다.

 

 

청년문화의 변화? 통기타?

 

 

대통령이 업무를 보는 청와대 집무실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기념촬영하기에 아주 좋은 곳으로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인 것 같습니다. 대통령 책상 뒤 큰 창으로 삼각산과 광화문이 시원하게 펼쳐져 전망도 뛰어납니다.

 

 

경복궁이 보이는 전망대입니다. 8층의 황토마루 전망대인데 여기서 경복궁을 바라보면 정말 잘 보입니다. 하지만 청와대 보안관계로 사진촬영은 안된다고 하네요...

 

 

3층 역사가로 서쪽에는 황토마루카페라는 쉼터가 있습니다. 음료, 샌드위치 및 베이커리류 판매합니다.

 

 

카페 안과 밖에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데 저녁 9시까지 한다고 하네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길거너에는 세종문화회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