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타이완(대만)여행 (Day 1- 3) 타이완(대만) 국립고궁박물원(Taiwan National Palace Museum)

타이완(대만) 국립 고궁박물원(Taiwan National Palace Museum, http://www.npm.gov.tw/ko/)은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프랑스 루브르 미술관, 영국의 대영박물관 등과 견줄 만한 규모의 세계적 박물관으로 세계 4대 박물관 중에 하나로 타이완 타이페이에서 가장 보아야할 명소중에 하나입니다. 

 

 

"고궁’은 중국 명∙청대 궁전인 자금성을 의미하는데 중국 황제가 자금성에 모아 놓은 방대한 수집품을 비롯해 갖가지 유물을 전시합니다. 소장 유물은 기물 은 모두 60만점이 넘어 방대한 규모로'중화(中華)문화의 보고'입니다.  전시물은 6,500여 점으로, 3~6개월마다 유물을 수시로 교체해 전시하므로 제대로 볼려면 전시를 둘러보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니 여유를 가지고 둘러봐야 합니다.

 

 

 고궁박물관의 근원은 1925년 10월 10일 중국 북경 자금성 뒤에 만들어진 박물관이 최초입니다. 1931년 9월 만주사변이 일어나자 중요 미술품, 서적 등을 1933년 2월부터 상하이로 반출했고 전쟁이 남쪽으로 확대되자 각지에 분산 보존하였습니다. 이후 1945년 8월 전쟁이 끝나자 분산되어 있던 유물들을 원래 위치로 복귀하였으나 국공전쟁이 일어나 1949년에 다시 타이완으로 옮겨졌습니다. 1965년 11월 타이완에 고궁박물원을 세워 소장품들을 전시하게 되었습니다. 북경의 고궁박물원은 1949년 공산정부가 수립된 이래 남아 있던 물품에 새로 수집한 미술품 수만 점을 추가하여 이전보다 더 큰 규모로 확장한 것입니다.

 

 

 박물관 건물은 지상 4층의 중국 전통 궁전 양식으로 되어 있고 상당수의 전시품이 송나라 초기의 황실에 속했던 것으로  중국 황실 컬렉션 중 최고 수준의 작품들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역대 중국 황제의 문물수집은 한(漢)나라 때에는 흩어졌던 문헌을 수집하였고 남북조와 당(唐)나라 때에는 서화를 송(宋)나라 때에는 고동기(古銅器)를 수집하였다고 합니다. 청나라 때에는 주로 건륭제(乾隆帝)에 의해 수집되었는데, 현재 소장품은 거의 그 당시의 유품이라고 합니다. 

 

 

고궁박물원 앞에는 중국 왕실의 정원이 재현되어 있으며, 즈산위안(지선원: 至善園), 즈더위안(지덕원: 至德園)이 있습니다. 행정빌딩과 도서문헌관 건물도 있고 개장시간은 연중무휴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입니다.

 

 

 

 비행기 연착으로 인해 늦어진 일정으로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우리 일행은 박물관 관람을 위해 서둘러 국립고궁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멀리 입구가 보입니다.   

 

하지만 입구에서 본관까지는 한참이나 걸어가야 합니다. 국토가 좁은 타이완에서 정말 넓은 면적에 박물관을 만들었습니다... 그 만큼 중요한 건물이라는 뜻이겠죠...

 

 

걸어가면서 박물관을 보니 정말 풍경이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념 촬영하기에 딱 좋은 곳입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 본관으로 가기 전에 만난 거대한 크기의 청동제기... 아마 기념물로 만든 것 같습니다...

 

 

본관 맨 꼭대기 4층에는 산시탕(三希堂)이라는 식당이 있습니다. 이 외에 본관 옆 건물에 고궁 정화(故宮晶華)라는 고급음식점도 있으며 음료와 간단한 식사류를 제공하는  카페도 본관 1층과 도서문헌관에 각각 있습니다. 사람들이 본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입장료는 160 뉴타이완달러로 한화로 6,000원 정도 합니다. 전시장 내에서 사진이나 캠코더 촬영을 금지되며 사진기와 캠코더  기기는 휴대한신 가방에 보관하거나 물품보관소에 맡겨야 합니다. 그리고 되도록 어깨에 매는 가방들은 문제가 없으나 배낭은 지참하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또한 박물관 본관 일층에 매표소와 휴대품 보관소, 안내데스크가 있으며 안내데스크에서 중국어, 영어, 일본어, 한국어 네 가지 언어로  제공되는 음성 안내 시스템을 유로로 대여합니다. 지하 일층의 매표소는 단체 관람객용 매표소이므로 개별 관광객은 일층의 매표소를 이용해야 합니다.

 

 

 타이완 국립 고궁박물관에서는 짧은 시간 때문에 많은 유물을 볼 수는 없었지만 몇개의 유명한 유물들은 볼 수가 있었습니다. 줄을 한참동안 서서 간신히 잠깐이나 볼 수 있었던 타이완 국립 고궁박물관의 대표적인 유물인 추이위바이차이와 러우싱스입니다.

 

(왼쪽)청 추이위바이차이, 취옥배추(清　翠玉白菜, Jadeite Caggage with Insect),  길이 18.7㎝, 직경 9.1㎝ 크기의 비취 보석으로 19세기 청나라 황제(광서제)와 결혼한 왕비가 혼수품으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통배추에는 메뚜기와 여치가 함께 조각됐는데, 중국에서 이들 곤충은 다산을 상징합니다. 동양에서 비취는 권력이나 부귀를 뜻하고, 때때로 액을 막는 부적으로도 쓰였습니다.
(오른쪽) 청 러우싱스, 육형석( 清 肉形石, meat shaped stone),  청나라때 물건으로 신선하고 육즙이 가득 밴 먹음직스런 동파육 고기같은데, 실은 중국의 명인이 일종의 옥석을 가공해서 만든 작품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삼겹살 돌이라고 합니다. 껍질 부분의 땀꾸멍까지 실제 돼지고기를 보는 듯합니다. 높이 5.73 cm, sjql 6.6 cm, 두께 5.3 cm 입니다.

 

 

(위쪽) 清　陳祖章　雕橄欖核舟 (Carved Olive-stone Boat), 청나라때 만든 것으로 1700년대 초반의 작품입니다. 올리브 씨앗으로 정교하게 만든 길이 3.4 cm, 높이 1,6 cm의 배모양으로 안에 각기 다른 모습을 보이는 8명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소동파의 배를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아래쪽) 清前—中期　雕象牙龍舟（帶蒔繪雞形盒,Ivory miniature dragon boat), 18세기 청나라때 작품으로 상아로 만든 길이 5.0 cm, 높이 3.6 cm의 용모양의 배입니다. 

 

 

상아투화운룡문투구는 상아로 만든 미스터리 17겹의 원형 조각으로 일종의 놀이기구인데 3대에 걸쳐 100-150년간 만든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왼쪽) 청 유리내회형려도(清　玻璃內繪鼻煙壺, Glass Snuff Bottle with Interior Painting),  높이 6 cm의 작은 병으로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에 만들어진 물건입니다. 코담배를 넣어 두었던 용기 인데 작은병에 저렇게 화려한 그림은 병 빡이 아니나 붓은 병안으로 넣어 그렸습니다.

(오른쪽) 청 상아루조제식합(清　象牙鏤雕提食盒, Ivory four-tiered food carrying case in openwork relief),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에 만들어진 상아로 만든 찬합으로 서태후의 것이었다고 합니다.  

 

 

(왼쪽) 서주만기 모공정 (西周晚期　毛公鼎, Mao-kung Ting),  약 2800 여 년 전의 중국 종묘의 제기로써 기물 안쪽에는 500 개에 달하는 상형문자가 새겨져 있으며, 현존 은상(商)시대와 주(周)나라 시대의 청동기 가운데 명문(銘文)이 가장 긴 유물입니다 . 서주시대의 역사를 연구하는 진귀한 문헌자료가 입니다.

(오른쪽) 서주만기 종주종(西周晚期　宗周鐘 ,Tsung-chou Bell), 중국 종묘에 사용하였던 용종(甬鐘)의 대표적인 유물로 양면에 총 36 개의 불쑥 튀어나온 젖꼭지 모양의 장식이 있어 매우 화려하고 독특한 특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종에도 외부에 명문(銘文)이 새겨져 있습니다.

 

 

본관 지하 일층과 도서문헌관 일층에는 커다란 뮤지엄샵이 있는데 상당한 규모로 여러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제데로 둘러보지도 못하고 나왔습니다만...

 

 

나중에 타이완에서 출국할 때 보니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고궁박물관 뮤지엄샵 분점이 있어 필요한 물건들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근처에 지하철역이 없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방문할 때는 스린역들에서 하차해서 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이용해서 이동해야 합니다. 단체 관광객을 실어나르는 버스가 정차하는 구역은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 입구 건너편으로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보입니다. 타이완에서 보기 힘든 고급 아파트 단지입니다.

 

 

우리를 태울 버스가 도착해서 탑승... 우리 일행 이외에도 한국 관광객들이나 중국 관광객들이 정말 많습니다. 

 

 

 

 

 

다음 코스로는 원래 충열사의 위병 교대식을 보기로 되어 있었지만 너무 늦은 시간으로 인해 일단 저녁을 먹으러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