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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항공사

미국의 대표적인 저비용항공사 사우스웨스트항공(Southwest Airlines), 2015

by G-I Kim 2015. 8. 2.

세계 최초의 저비용 항공사인 1971년에 출범한 미국의 사우스웨스트항공(Southwest Airlines)은 

운항기종 단일화, 항공기의 지상 소요 시간 최소화, 기내식 미제공, 좌석 등급제 폐지, 발권 업무 직접 실시 

등을 통하여 비용을 줄이고 항공 운임을 낮춰 성공을 거둔 항공사입니다.

아래사진은 시애틀 공항의 사우스웨스트항공의 보잉 727-800기종과 

또다른 저가 항공사인 버진어메리카(Virgin America)의 에어버스 319-100 기종이 공항에서 움직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현재 연간 총여객 운송수로는 미국의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에 이어 세계 3위에 해당되는 항공사입니다. 이 회사는 창업 이래 단 한번도 적자를 기록하지 않았고 항공기 한대당 직원수가 다른 항공사에 비해 상당히 적은데도 불구하고 미국 항공사 중에서 최저의 불만건수, 가장 빠른 수화물 처리, 정시 도착 등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그야 말로 대단한 항공사입니다. 현재 직원은 4만 6천명 정도로 하루 3,400회에 달하는 운항편을 운영하고 있고 연간 매출액이 약 21조원으로 전세계 항공사 중 7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국 각지와 칸쿤 등의 멕시코노선, 바하마 노선으로 100여곳의 취항지로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알래스카 항공이 강세를 보이는 미국 북서부와 하와이안 항공 등이 취항하고 있는 하와이는 취역하지 않았습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저렴합니다. 그러나 서비스의 질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사업초기부터 발권업무를 간소화한 획기적인 방법으로 시작했습니다.

로스엔젤레스 공항의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자동발권기입니다. 다른 항공상의 발권기에 비해 크기가 아주 작습니다.

그리고 사용 방법이 아주 간단합니다. 발권기가 아주 단순해지고 작은 이유는 사우스웨스트항공 특유의 정책에 있습니다.



일단 수화물을 두개나 무료로...50파운드.. 즉 22.6 킬로그램 이하인 화물은 무료로 실어줍니다.

미국 국내여행객이 대부분인 승객들은 대부분 수화물을 가지고 비행기에 탑승하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의 빠르고 정확한 수화물처리가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또한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좌석지정제가 없습니다. 물론 탑승객마다 일련의 번호가 주어지는데

그 번호에 따라 탑승전 대기하다가 그룹별로 항공기에 탑승해서 원하는 자리에 앉으면 됩니다. 




사우스웨스트항공 탑승구 앞에 보면 저런 안내표지판이 서있고 자신이 탑승권 번호에 해당되는 장소에서

기다리다가 순서에 따라 그룹을 지어서 탑승을 하게 됩니다.

물론 미국사람들도 자기에게 주어진 번호보다 몰래 빨리 들어가서 좋은 좌석에 앉으려는 사람들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큰 혼란 없이 탑승을 하게 되고 대부분 커다란 슈트케이스는 이미

수화물로 보낸 상태이어서 가벼운 가방들만 가지고 있어서 탑승속도도 상당히 빠른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점이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퀵턴을 가능하게 합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의 퀵턴은 미국 항공안전 관리 규정이 바뀌기 전까지 무려 10분까지 줄어든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개정된 규정으로 20분 이상 지키도록 되어 있지만 이 엄청난 속도의 퀵턴은 회사의 지시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항공사 종업원들이 만든 엄청난 속도이었습니다. 기내 승무원이나 조종사가 운항 관리 요원이나 주기장 요원을 도와서 

비행기 내에 물품을 집어넣거나 쓰레기통을 비우거나 주머니를 담는 일은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퀵턴은 다음 스케줄의 이륙준비 시간까지 약 15~30분의 짧은 시간 내에 기내 정리를 하는 것을 이야기 하는데

이때 정비사가 비행기도 같이 점검을 하기때문에 너무 짧으면 문제가 되지만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그동안 큰 사고가 없었습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의 기내는 평범합니다. 좌석별 모니터나 엔터테인먼트 장비가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사실 태블렛이나 스마트 폰이 널리 보급된 현재 단거리 노선에서는 이런 장비들이 별로 필요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퍼스트 클래스나 비즈니스석 없이 일반석인 이코노미석 만으로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내식도 제공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음료수나 그 유명한 땅콩은 무료로 계속 제공합니다.




단지 맥주 등 주류는 일정액을 지불하고 마셔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미국 로스엔젤레스 공항에서 솔트레이크시티 공항까지

사우스웨스트항공을 이용해보았는데 메뉴판을 보아도 음식이 없고 단지 읽을 거리는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단거리 노선이라면 차라리 공항에서 무언가 사먹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부대 사업인 항공 쇼핑은 사우스웨스트에서도 하고 있습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단 하나의 기종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국 보잉사의 보잉 737 기종입니다.

보잉 737 기종 중 737-300, 737-500, 737-700, 737-800 기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보잉 737 계열기를 무려 700기 정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보잉 737 기종은 1967년부터 2015년 5월까지 8,500대 정도 생산하였다고 합니다.

국적기인 대한항공을 타보면 같은 보잉 737기라도 형태에 따라 다른 안전 안내서를 제공하고 있는데

사우스웨스트항공은 항공이 안전안내서가 기종과 상관 없이 통일되어 있습니다.



사우스 웨스트 항공의 보잉 737-300, 보잉 737-500 기종은 연식이 좀 오래되어서 잔고장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탑승객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12대 밖에 운영을 한하고 있는 737-500 기종은 2016년 까지

121대나 운영하고 있는 보잉 737-300 기종은 2010년까지 모두 퇴역시키고 

순차적으로 차세대 항공기인 보잉 737 MAX 7, 보잉 737 MAX 8로 대체할 예정입니다.

아래사진들은 미국 캘리포이나 샌디에고 국제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는 보잉 737기들의 모습들입니다.



 

사우스 웨스트 항공의 보잉 737를 보면 윙렛, 즉 주날개 끝에 달리 조그마한 추가 보조날개들이 달려있는 기체들을 보게되는데 

요즘에는 하나가 아닌 두개가 달려있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보게 됩니다

윙렛은 항력을 감소시켜 항공기의 연료절감에 많은 이점을 제공합니다.





사우스웨스트항공 도색의 변화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초기에 1시간 정도의 단거리 운항거리 노선만 운항을 했었고 

단거리 운항노선에 적합한 보잉 727-200 기종과 보잉 737-200기종을 운항했었는데 지금은 퇴역했습니다.

그 당시 사우스웨스트항공의 도색은 지금과 아주 달라서 desert gold, red and orange로 된 도색을 사용했습니다. 





2001년부터 2014년까지 Canyon Blue라는 도색을 사용하다가 2015년에는 새로운 형태의 Heart라는 도색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의 Canyon Blue 도색에 노란색줄이 하나 더 추가되고 사우스웨스트항공의 글씨가 커다랗게 들어갔습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의 특별도장기도 유명한데  사우스웨스트항공과 파크너쉽을 유지하고 있는 시월드(Sea Word) 홍보를 위해

1998년 두 개의 기체에 시월드의 대표적인 동물인 Shamu (범고래) 특별도장기를 선보였고

2013년에는 시월드와의 파트너쉽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Penguin one이라는 특별도장기를 선보였습니다.





미국 아리조나,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일리노이텍사스, 매릴랜드 등 각 주의 깃발을 도색한 특별기를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에 합병된 미국의 또 다른 저가항공사 에어트랜항공(AirTran Airways) 



에어트랜항공(AirTran Airways) 1992년 설립된 미국의 대표적인 저가항공사로 1999년 세계최초로 보잉 717 기종을 운영하기 시작했고 2000년 국제선 노선에 취항, 그리고 2003년 미대륙횡단 노선 시작과 함께 보잉 737-700 기종의 대량 주문 등 보잉사의 주요 고객이었으나 2011 5월에 사우스웨스트항공에 인수절차가 완료되고 2014 12월에 완전히 합병되었습니다사우스웨스트항공이 최대 경쟁 항공사를 인수한 것입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에어트랜 항공의 국제선 노선을 인수받아 칸쿤 등의 멕시코노선과 바하마 노선으로 취항지를 확대했습니다. 




합병 당시까지 평균 기령 6.2년의 신형 항공기를 운용하였던 에어트랜항공은 

사우스웨스트항공에 합병하면서 사우스웨스트항공 운용기종이었던 보잉 737-700 기종 42대는 

사우스웨스트항공으로 도색만 바꾸고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지만




사우스웨스트항공에서 운영하지 않은 보잉 717-200 기종 88대는 모두 매각하기로 결정..

보잉 717는 원래 맥도넬더글러스사의 DC-9이라는 여객기의 개량기체인 MD-95 

1997 맥도넬더글러스사가 보잉사에 합병되면서 보잉 717이라는 명칭이 부여되었습니다.

보잉 737기보다 작은 100석 규모의 항공기를 원하는 항공사에서 구매하였으나 

에어트랜항공 이외에 별로 주문이 없어 156대만 생산되고 2006년 단종되었습니다




에어트랜항공의 보잉 717-200 기종은 델타항공에 순차적으로 매각되고 있는데

델타항공은 보잉 717 기종의 실제 형식인 맥도넬더글러스사 MD-95의 이전 모델인 

MD-88  MD-90-30 기종을 각각 116대와 65대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영원한 CEO 허브 켈레허 (Herbert David Kelleher)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성공의 이야기에는 항상 거론이 되는 유명인사가 한명이 있습니다

바로 사우스웨스트항공의 공동설립자, CEO, 명예회장인 허브라고 불리는 Herbert "Herb" David Kelleher (1931 12월 출생)입니다.

아래사진은 최근 허브에 이어 2008년부터 현재까지 CEO의 역할을 하고 있는  Gary C. Kelly (오른쪽)과 같이 촬영한 사진입니다.



허브는 코네티컷주 웨슬리언대학교(Wesleyan University)를 졸업한 다음 뉴욕대학교(New York University)에서 법률전공으로 1956년에 졸업한후 뉴저지 주 대법원에서 사무관으로 근무하고 나서 1960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법률사무소를 개설했습니다그의 고객인 롤린 킹(Rollin King)의 제안으로 텍사스 주내에 항공사를 설립하자는 제안을 받았고 1967 11 댈러스휴스턴샌안토니오 등 3개 도시를 잇는 항공사 설립을 텍사스주로 부터 허가를 받았습니다.하지만 브라니프트랜스텍사스콘티넨탈 등 3개항공사가 이를 반대하는 긴급가처분 신청을 하였고 3년간의 법정공방 끝에 1971년 사우스웨스트항공을 출범시켰습니다.



허브는 처음부터 사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의욕을 끌어내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였습니다.

현재의 사우스웨스트항공의 독특한 기업문화는 허브의 '조금 멋진 항공기여행'(Just Plane Smart!)'라는 

신념에서 나온 것으로 사원들과 오랜 시간 함께한 토론과 협의로 만들어 낸 것입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정책에 불만을 표시하는 승객들에게는 다른 항공사를 이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는데

허브의 "고객은 항상 옳다고는 볼 수 없다”라는 신념에 따른 것입니다.




이러한 정책으로 문제가 많은 고객들을 탑승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으며 교사 8명과 학생 100여명이 기내안전 수칙을 따르지 않고 멋대로 행동하다가 모두 탑승을 거부한 적도 있습니다사우스웨스트항공은 승객이 종업원을 모욕했을 때 사과하지 말도록 교육하고 있는데 허브가 CEO이었을 때 진상 승객에게 일일히 전화를 걸어 사우스웨스트항공 종업원 뒤에는 항상 회사가 있다는 점을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비행기 한 대당 직원 수가 다른 항공사에 비해 훨씬 적은데도 불구하고 미국 항공사 중에서 최저의 고객 불평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이 회사의 경영 방침은 간단 명료합니다. 직원과 고객 모두 ‘자신이 대우 받고 싶은 것처럼 상대방을 대우하라’는 것입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미국의 다른항공사에 비해 노동강도가 높고 직업 급여수준이 그리 높지도 않지만 이직율이 낮고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이는 허브의 권위의식 없이 직원들과 늘 함께 있으며 직원과 고객 모두 즐거운 회사를 만들기 위해 솔섬수범하는 지도력에 의한 것입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직원들의 상상력과 에너지를 최대로 풀어놓으려고 하고 직원들이 일이 아니라 놀이라고 생각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1994년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종업원들 16,000명은 스스로 돈을 모아 USA today 지에 다음과 같은 광고를 실었습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최근 다른 항공사에 비해 2배 이상 빠른 성장에 주목하고 연성장율을 14%로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지나친 빠른 성장에 따른 인력관리의 문제점을 막기 위해 자신들의 조직문화를 유지할 수 있는 한계를 설정한 것입니다.

정말  대단한 항공사입니다.


 

  하지만 안전하기로 유명한 사우스웨스트 항공도 인명사고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2005년 12월 8일 시카고 미드웨이 국제공항에서 사우스웨스트항공 1248편은 활주로의 적설에 의해 공항 부지에 일탈해거 자동차와 충돌하였습니다. 이 사고로 자동차를 타고 있던 어린이가 사망했고 창립 후 최초의 항공 사고로 기록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