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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주코쿠 (돗토리, 마쓰에, 야마구치)

<돗토리 마쓰에 여행> 둘째날 (4) Matsue Horikawa Ji Beer Kan 에서 도시락을...

by G-I Kim 2016. 1. 20.

점심식사는 마쓰에성 근처의 향토맥주 판매점에서 도시락으로...

일본에 패키지 단체 관광을 하다가 보면 도식락과같은 간단한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들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이 지역의 대표적인 향토 식재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쓰에성 외관처럼 하얀색벽과 검은색 내무로 만든 식당 모습니다.

식당 이름은 Ji Beer Kan(http://www.ichibata.co.jp/jibeer/)입니다.




일층은 유람선 관광이나 마쓰에성 관광을 온 관광객을 상대로 기념품들을 팔고

이층에서는 식사와 맥주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일본에는 이런식으로 단체 관광객을 상대로 운영하는 점포들이 꽤 있는 것 같습니다.




이층의 전경입니다. 저녁에는 향토 맥주를 판매하지만 낮에는 단체 관광개을 상대로 도시락 식사를 제공합니다.



이미 우리와 같은 단체 팀을 위해서 저렇게 테이블에 각각 음식을 준비해 놓았습니다.



 

야쿠모라는 도시락으로 뱅어 튀김, 스즈키의 철판 냄비, 마쓰에 오뎅, 

돼지의 맥주 조림, 생선회, 조개국, 채소 절임 등으로 된 푸짐한 식사입니다.

 

 

 


도시락의 내용은 평범하면서도 이 곳 만의 향토적인 분위가가 풍겨나오는...

메밀 국수입니다. 마쓰에 성 주변에는 유명한 메밀국수와 튀김요리를 먹을 수 있는 가게가 많다고 합니다.

일본 3대 소바 중에 하나인 이즈모(出雲) 소바(메밀국수)는 소바의 열매를 껍질째 맷돌로 간 메밀가루에

약간의 쓰나기코(재료에 점성을 높이기 위해 넣는 가루)를 넣어 만든 것으로 색이 검고 향미가 좋고 쫄깃한 소바입니다.




 

 

 야채와 생선이 들어가 있는 일종의 찌게?

 

 




그리고 반찬들이 가지런히...  뱅어 튀김,  마쓰에 오뎅, 돼지의 맥주 조림, 생선회, 채소 절임 등으로 된 푸짐한 식사입니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로 만든 음식들입니다.


 

 

생선회와 생새우.. 뭐 양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마쓰에 서쪽의 신지코 호수에서는 주로 여름에 새우가 많이 잡힌다고 합니다.

이 해산물도 알고보면 이 주변 바다가 아니라 호수에서 잡힌 것들입니다.

저 생선회처럼 보이는 음식은 참치 요리 중에 하나입니다.


 

 

 

뱅어는 우리나라와 일본, 사할린에 서식하는 길이 10 cm 정도의 생선으로 살아 있을 때에는 투명한 색을 보이는데

일본에서는 이렇게 튀김으로 많이 먹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맛은....^^

뱅어는 신지코 호수에서 주로 봄에 많이 잡힙니다.


 


 

홍당무 등 절인 채소와 함께 나오는 마쓰에 오뎅과 계란.. 그냥 맛만 보는 수준입니다.ㅠㅠ

 

 

 

 

맥주에 절인 돼지고기 인데 뭐 특별한 맛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돼지고기의 맛...


 



 이 근처에 재첩국이 유명하다는데..된장 재첩국입니다. 마쓰에서의 서쪽에 있는

신지코 호수에서 주로 여름에  재첩이 잡히는데 어획량은 연간 약 7,400 톤정도로

일본 전국 총 어획량의 절반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재첩 채취는 신지코 호수(宍道湖)의 풍물로서 작은 배 위에서 긴 시지미카키(가막조개를 채취하기 위한 도구)를 수중에 내려서

시지미(가막조개)를 채취한다고 합니다.


 


금방 식사를 마쳤습니다.^^ 일본 도시락은 식사를 마쳐도 참 정갈하게 보입니다.



 

 

이 식당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우리가 먹은 음식의 소개입니다.

가격은 15000엔 정도.. 가격에 비해서 푸짐한 점심식사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먹은 식사 모양과 홈페이지에 나온 사진이 정말 똑같습니다.

단, 생선이 들어간 찌게 같은 음식만 좀 다릅니다.

 

八雲(白魚かき揚げ/スズキの陶板鍋/松江おでん/豚の地ビール煮/刺身二種盛り/割子そば/葉わさび(島根県産)/ご飯/しじみ汁/漬物)

 

 

 

 

일층의 토산물점에는 시마네현 뿐만 아니라 돗토리현에서 나는 특산품들을 팔고 있습니다. 상당히 넓은 규모입니다.

 


 

 신지코 호수에서 나온다는 일본에서 제일 유명한 재첩도 팔고 있습니다.

미소 된장국에 같이 넣어서 먹으면 맛있을 것 같습니다.

 

 

 

 

돗토리 특산품인 21세기 배로 만든 과자들...






돗토리 특산품인 대게로 만든 과자들...




돗토리 특산품인 돗토리 사구 근처에서 많이 난다는 락쿄...



시마네현 마스코트는 여기서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가게 맥주가 유명한 모양입니다. 바쁜 일정으로 여행중이라 맛은 못보았지만...

국제 맥주 경연대회에서도 계속 수상을 한 듯 합니다.

여기 맥주도 병맥주와 캔맥주 형태로 판매한다고 하네요...

 

 

 

 

 

 

<일본의 오지 중의 오지, 시마네현>

 

 

돗토리현 옆의 시마네현을 잠깐 이야기하자면 예전에는 한반도와 중국과의 교역지였으며, 그 때문에 당시의 유적이나 유물 등이 많이 출토되는 곳입니다. 16세기 경에 시마네에서 엄청난 은이 매장된 이와미 은광이 있어 일본은 당시 세계 은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세계 2위 은 생산국가였던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은광은 17세기 중엽부터 서서히 고갈되기 시작해 현재는 폐광되었습니다. 여기서 산출된 은은 조선을 거쳐 중국으로 유입되었는데, 이는 당시의 거대한 은의 흐름 중 하나로서 세계 경제사에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마네는 일본의 오지 중의 오지로 일단 현의 인구수 자체도 70만 명 수준이고 일본의 인구 노령화 1위 지역이기도 합니다. 인구의 1/3 가량이 60세 이상의 노인층입니다. 시마네현은 과거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히로이토왕이 항복방송을 발표하자 극우 세력들 마쓰에에서 폭동을 일으키기도 했는데 이 군국주의자들의 한심한 발악으로 마쓰에 곳곳이 불에 탔을 뿐만 아니라 무고한 시민까지 살해당했다고 합니다..

시마네현은 독도를 시마네 현 오키 지방에 편입시키자고 광고를 하는 동네인데 최소한 관심이라도 받아서 지역발전 좀 시켜보자는 의도입니다. 

현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에 충성도가 높은 지역이지만 지금까지도 해외관광객이 없으면 지역 재정 자체가 위태롭습니다. 해외관광객의 절반이 한국인이기 때문에 현대 한국에 관광지로 입지를 올리고 있는 돗토리에 방문한 한국 관광객이 시마네현을 외면하면 경제적 타격이 너무 심합니다. 그래서 다케시마의 날 기념행사를 할 때마다 지역 주민들은 상당히 심적인 갈등을 겪는다고 합니다. 관광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은 한국 관광객이 줄어들까봐 기념행사 좀 안하면 안되냐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다케시마의 날을 지정하고 나서도 일본 정부에서는 시마네현에 별로 도움을 주지 못해서 변변한 병원이 없는 등 의료시설이 아주 낙후되었다고 합니다. 

 

 

 

 


여기도 식당 앞에 비단 금붕어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돗토리 시마네현 여행 중에 비단 금붕어들을 정말 많이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