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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주코쿠 (돗토리, 마쓰에, 야마구치)

<돗토리 마쓰에 여행> 둘째날 (5) 호리카와유람선 뱃놀이

by G-I Kim 2016. 1. 21.

▼ 마쓰에 성을 둘러싸고 흐르는 강은 마쓰에 성을 지으면서 인공적으로 만든 해자로 호리카와강이라고 합니다.

일본 성 주변에는 해자들이 있는데 여기를 작은 배로 돌아다니는 유람 관광들이 있습니다.

호리카와강을 유람하는 유람선 여행은 16개의 다리를 지나가게 되는 특이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 유람선을 타기 위해 도착한 곳은 후레아이 광장 승선장입니다. 일본 전통 가옥 형태의 승선장이 보입니다.


 

 

 

▼ 승선장 앞에 돌로 만든 조형물이 있는데 남여 뱃사공과 거북이 모습입니다.

실제 호리카와 유람선 뱃사공으로 남자분과 여자분 모두 있고 60세 이상의 현지 주민들이 일을 한다고 합니다.

또한 안전한 유람선 운전을 위해 교육도 받고 자격증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거북이는 실에 호리카와 강을 다니다 보면 쉽게 볼 수 있는 동물입니다.

 


 

▼ 마쓰에성 주변의 해자 3.7Km를 한 바퀴 돕니다(소요시간 55분). 무사저택과 옛 정취가 물씬 풍기는 거리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배에 고타쓰(일본 난방기구)가 설치되어 따뜻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승하차장은 모두 3군데입니다. 오테마에 히로바(마쓰에성 근처), 마쓰에 호리카와 후레아이 히로바(호리카와 향토 맥주관 근처),
가라코로 히로바 (옛 은행을 리모델링한 공예관)입니다.


 



승선장의 매표소입니다. 나이가 좀 지긋한 일본 분들이 상당히 많이 표를 구입하고 있습니다.


 



▼ 기념품도 팔고 있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 유람선 뱃사공이 쓰고 있는 삿갓같은 고깔모자를 팔고 있습니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아 하나 사고 싶은 마음이...ㅋㅋㅋ

 

 


 

▼ 유람선을 타러 승선장으로 내려갑니다. 승선장도 일본 전통 목재 건물처럼 지었습니다.

검은색 나무들을 사용했는데 어쩐지  마쓰에성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 배는 유람선이라기보다는 모터 보트입니다. 폭 2 미터, 길이 8 미터 쪽배로 뒷부분에 모터를 달았고 정원은 10명 내외인데 최대 12명까지 탈 수 있다고 합니다. 보통 10명이 한 조가 되어 배에 오르는데 좌우 균형을 위해 무게를 맞추어 앉자야 합니다. 


 




▼ 배를 운전하는 사공은 나이가 지긋한 노인들인데 노인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노인들이 유람선 여행 전체를 관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유람선 여행은 일반 코스와 단축 코스가 있고 일반 코스는 해자 전체를 완벽하게 한 바퀴 도는 것으로 50분 정도 걸립니다.




 

▼ 배에는 지붕이 있는데 비바람을 막아주고, 햇볕을 가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지붕이 오르락내리락 하는데 배가 지나가는 수많은 다리의 교각의 높이가 낮아 지붕을 내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 배에 타서는 신발을 벗어야 합니다. 동양적인 사고 방식입니다.


 

 

▼ 배가 해자를 따라 움직입니다. 모터 보트이지만 그래도 운치가 있네요...


 


 

▼  16개의 개성적인 다리를 빠져나올 때는 배 지붕이 자동으로 내려와 스릴을 맛볼 수 있습니다.

 

 


 

▼  옛날에는 노젓는 배가 다녔던 모양입니다. 요즘에는 모터 달린 배로 다니기 때문에 예전만큼 운치가 덜하다고 합니다.

 

 

 

 

▼  유람선에 타고 있는 우리를 사진 촬영하고 있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다들 카메라를 하나씩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사진 동호회 회원들인것 같습니다.




▼  간호리카와 강에서는 혹 물 위를 수놓은 물새와 거북이, 그리고 물고기가 노니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저렇게 많은 거북이가 일광욕을 하고 있는 것은 처음 봅니다. 



 

▼  낮은 다리 밑을 지날 때는 저렇게 모두 바닥에 엎드려야 한다.

유람선이 출발할 때 미리 시전에 연습을 하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  배를 타고 16개나 되는 호리카와 강의 다리를 천천히 지나는 동안 읅은 뱃사공이 노래를 해준다던데

우리 배의 어르신은 조용하십니다.ㅠㅠ 

 

 



▼  해자 주변으로 고풍스러운 벽돌건물도 보입니다.


 

 

 

▼  동승한 사람뿐만 아니라 마주쳐 오는 다른 배의 손님, 거리를 걷는 사람들과도 손을 들어 인사를 나누기도 합니다.

또 다른 승선장인 가라코로 승선장 (옛 은행을 리모델링한 공예관) 입니다.

 


 

 

▼ 유람선은 계속 호리카와강, 즉 해자를 따라 앞으로...  


 

 

 

▼ 해자 바로 옆으로 저렇게 주택들이 있습니다. 여름에는 벌레들이 많지는 않을 지...


 



 

▼  마쓰에성의 천수각은 숲속에 숨어 전체 모습을 다 보여주지 않고  위쪽 3층만이 확실하게 보입니다.

검은색 나무판자벽과 흰색 흙벽의 대비가 뚜렷하게 보이는 천수각입니다.

 

 

 

 

 

천천히 움직이는 배 위에서 마쓰에시의 부케야시키(무사주택)와 거리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무사의 저택 뿐 아니라 다실, 미술관, 박물관, 공예관 등이 있습니다.

 그 중 메이메이안(明々庵) 다실과 고이즈미 야쿠모(小泉八雲) 기념관이 유명합니다.

 



 

▼ 무사저책에는 약 270년 전 마쓰에번 중급 번사가 살던 가옥. 칼을 보관하는 장이나 치아를 검게 물들이는 도구 등

당시의 가구와 생활 도구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 저기에 보이는 곳은 다나베 미술관(田部美術館)입니다. 왼편에 보이는 곳은 버스 정류장입니다.

 

 

 

 

▼ 고이즈미 야쿠모 기념관은 고이즈미 야쿠모 옛가옥 근처에 있으며  

마쓰에를 세계에 소개한 고이즈미 야쿠모(라프카디오 한)이 애용하던 서궤, 담뱃대 등의

유품, 저서, 세쓰 부인의 유품 등, 약 1000 점에 달하는 소장품 중에서 약 200 점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근처에 고이즈미 야쿠모 옛가옥도 있다고 합니다 ‘귀없는 호이치’, ‘설녀’로 유명한 고이즈미 야쿠모가

1890년 중학교 교사로 부임하여 1891년 5월부터 6개월간 세쓰 부인과 함께 살던 집입니다.

 방의 세 방향에서 정원이 보이는 방, 야쿠모가 즐겨 바라보던 정원 등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고이즈미 야쿠모(小泉八雲, 1850-1904)

 

 고이즈미 야쿠모)는 원래 그리스 출신의 신문기자로 본명이 'Patrick Lafcadio Hearn'입니다. 39세 때인 1890년 미국 하하파파(ハハパパ)사 통신원으로 일본 요코하마에 왔고 일본 사회의 청결을 보고, 문명 사회의 오염을 멀리하기로 마음 먹는다고 합니ㅏ.. 그는 언론 출판사와의 계약을 파기하고 마쓰에로 와, 시마네 심상중학교와 사범학교의 영어 교사로 일하게  됩니다.

 마쓰에의 사무라이 가문의 딸인 고이즈미 세츠(小泉セツ)와 결혼하고, 자신의 이름도 일본식인 고이즈미 야쿠모로 바꿉니다. 마쓰에에서 1년여를 살고, 그는 구마모토, 고베로 갔으며 1896년에는 도쿄로 가서 도쿄제국대학 영문과 강사로 활동하다가 사망합니다.

1896년 그는 일본인으로 귀화를 했고, 일본의 문화를 서양에 소개하는 일에 몰두하는데 그는 수필가, 여행 작가, 일본 연구가, 민속 학자로 <일본잡기>, <비화낙엽집 飛花落葉集>, <중국괴담집>, <비와 달 이야기 雨月物語>, <과거와 현재 이야기 今昔物語> 같은 책을 냈습니다. 마쓰에 시절 그가 살던 집이 현재 옛집(舊居)으로 남아 있고, 그 옆 기념관에는 그가 쓴 원고와 책, 사용하던 유품이 전시돼 있습니다.

 

 

▼  무사저택 바로 앞으로 유람선이 지나갑니다.


 


 

▼   일본 어르신들이 탄 배...

 


 

▼ 여기는 거북이 한마리가 홀로 떨어져 일광욕을 즐기고 있습니다.

 

 

▼  드디어 출발한 곳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  우리를 태운 버스는 신지코 호수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마쓰에 포겔파크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