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나고 공항이 있는 사카이미나토시에는 돗토리사구와 더불어 돗토리 여행의 대표적인 장소인 미즈키 시게루 로드가 있습니다. 미즈키 시게루 로드는 요괴만화로 유명한 미즈키 시게루(1922-)를 기념하는 곳으로 현재 150여개가 넘는 만화에 등장하는 요괴 동상들이 길가에 세워져 있으며 연간 일본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 1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유명 관광지 입니다. 미즈키 시게루 로드 근처에는 바닷가 쪽으로 대형 관광버스 들을 위한 커다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 미즈키 시게루(Mizuki Shigeru)는 일본 요괴만화의 거장으로 제2차 세계대전에서 폭격으로 왼팔을 잃은 후, 그림 연극을 만들다가 대본만화가 유행하면서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1965년 ‘고단샤 아동만화상’을 수상하며 차츰 인기를 얻게 되었고 이후 수많은 작품으로 요괴만화의 일인자가 되었습니다. 2007년 프랑스 앙글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최우수작품상을, 2008년 부천만화축제에서 해외작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미즈키 시게루는 사카이미나토시에서 소년기를 보냈는데 그가 자신의 요괴캐랙터를 이곳에서 저작권료 없이 자유롭게 사용 할 수 있게 해서 이러한 유명한 관광지가 탄생했습니다. 관광업이 발달한 이 곳은 다른 지역보다 소득이 높다고 합니다.
▼ 한국에서 미즈키 시게루 로드 등 돗토리를 여행하기 위한 방법은 두가지가 있는데 아시아나 항공을 타고 인천공항-요나고공항 노선으로 입국하는 방법이 있고 다른 하나는 페리를 타고 강원도 동해안에서 사카이미나토항으로 입국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2009년 6월부터 취항한 DBS 크루즈 이스턴 드림(Eastern Dream)호는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동해항을 출발해서 15시간을 운항해 금요일 오전 9시 사카이미나토항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하루를 정박한 다음 토요일 오후 7시 다시 사카이미나토항을 출발하여 일요일 오전 9시 동해항에 도착합니다.
▼ 버스 주차장에서 바라본 사카이미나토항의 모습입니다. 사카이미나토시는 유미가하마 반도 끝자락에 위치하는 면적 약 28 제곱킬러미터의 작은 시로 오래전부터 항구를 중심으로 발전해왔습니다. 사카이미나토시는 항만, 공항，철도 등이 있어 교통의 요충지이고 과거에도 대외무역의 요충지였습니다. 896년에 일본정부로부터 외국무역항으정식으로 지정받고 1930년대에는 한국의 인천,청진,원산,부산,포항 등 과의 정기항로가 개설되기도 했습니다. 과거 동해에서 난파던 한국의 어민들이 이곳으로 자주 표류해와서 한국과 친숙한 곳이라고 합니다.
▼ 미즈키 시게루 로드에서 가장 먼저 만난 요괴, 쥐 모습을 한 네즈미 오토코(ねずみ男)입니다. 다이쇼가와를 가로지르는 다리 끝에 비스듬한 자세로 포즈를 취하고 있습다. 네즈미 오토코의 트레이드 마크는 이빨과 수염이다. 네즈미 오토코는 쥐 모습의 남자인데 인간과 요괴 사이에서 태어난 반요괴로, 선과 악의 중간에 위치한 사기꾼입니다. 욕심에 눈이 벌어 기타로의 적이 되지만, 마지막에는 마음을 바꿔 기타로의 편에 선다고 합니다. 게게게노 기타로와 대비되어, 비비비노 네즈미 오토코(ビビビのねずみ男)라 불립니다.
▼ 다리의 또 다른 한 편에 앉아있는 스즈키 시게루의 만화 <게게게노 기타로>의 주인공 요괴 “기타로”의 청동상도 보입니다. 기타로는 유령족 중 살아남는 유일한 인물로 왼쪽 눈을 장발로 가리고 있습니다. 나막신을 신고 옛날식 학생복을 입고 그 위에 소매 없는 줄무늬 옷을 걸쳤는데 정의감이 강하고, 다양한 초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괴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나쁜 요괴와 싸우기도 하고 나쁜 인간을 응징하기도 합니다. 그의 오른 손바닥에 아버지 메다마(目玉) 오야지를 올려놓고 있습니다.
▼ 키타로의 아버지인 메다마 오야지는 유령족 중 눈 부분으로만 살아갑니다.
병에 걸려 사망하지만, 기타로을 염려해 눈알의 모습으로 소생했는데
모든 요괴에 대해 잘 알고 찻잔에서 목욕하는 것을 즐깁니다.
▼ 이제 버스정류장에서 미즈키 시게루 로드로 이동합니다. 단체 관광으로 온 사람들은 이 길을... 그
리고 열차를 이용해서 온 사람들은 사카이미나토역을 통해서 미즈키 시게루 로드로 이동하게 됩니다.
▼ 여기 택시에는 천장에 눈알 아저씨 메다마 오야지가 있습니다. 누가 보아도 특이한 모양입니다.
▼ 이 곳을 돌아다니는 버스에도 게게게노 기타로의 문양이 그려져 있습니다.
▼ 미즈키 시게루 로드는 비교적 한가롭게 보입니다. 그러나 잘 정돈된 모습니다.
▼ 우선 눈에 보이는 것은 요괴 캐랙터 빵집입니다.
이 곳에서만 볼 수 있는 유일한 게게게노 기타로 캐랙터 모양의 빵을 파는 곳입니다.
아마 우리나라 같았으면 여기저기에서 팔고 있겠지만 여기서는 이곳이 유일한 빵집입니다.
▼ 빵집 윈도우에 여러가지 모양의 빵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정말 만화에 나오는 캐랙터들과 똑 같은 모양의 빵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 빵집 안에 들어가서 놀란 것은 캐랙터 모양의 빵 이외에는 다른 것은 안 팔고 있다는 것...
▼ 가만히 보고 있자니 저런 캐랙터의 모양을 만들기 위해 정말 많은 연구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 포장용 선물세트로 여러 종류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구입하는 것 같습니다. 가격도 비교적 저렴합니다.
▼ 그래서 세트 하나를 사서 한국에 가지고 왔습니다.
빵집 이름이 KOBE BAKERY입니다.
포장에 각종 요괴 캐랙터들이 그려져 있는데 이런 캐랙터를 이곳은
저작권료 없이 사용할 수 있어 미즈키 시겔 로드가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 다섯종류의 요괴캐랙터 모양의 빵이 들어가 있습니다. 박스안에는 설명서도 붙어 있습니다.
▼ 주인공인 기타로 뿐만 아니라 쥐인간 네즈미 오도코, 아기같이 불어버리는 할아버지 요괴 코나키 지지, 천으로 만들어진 요괴 이딴 모엔, 벽모양의 누리 카베(塗壁) 등의 캐랙터 빵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아래 오른쪽에 있는 요괴모양은 천으로 만들어진 요괴 이딴 모엔으로 도쿠시마현의 요괴가 기원이라고 합니다. 기타로와 동료들을 태우고 하늘을 날 수 있는데 불과 가위에 약하다고 합니다. 위쪽 왼쪽에 있는 요괴는 누리 카베로 거대한 벽으로 이루어진 요괴입니다. 완강한 몸뚱이를 활용해 적의 공격을 막습니다.
▼ 그런데 캐랙터 빵들이 모두 다른 내용물이 들어가 있는 빵들입니다. 정말 개발에 많은 정성이 들어간것 같습니다.
▼ 거리에 있는 미즈키 시게루 로드의 길 안내도.. 자세히 보려면 하루 반나절도 모자랄 듯 합니다.
▼ 다양한 상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주로 기념품 등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많이 있고
먹거리를 파는 상점들과 식당들도 여기저기 많이 보입니다.
▼ 이발소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까지 여행을 와서 일부러 이발을 하려는 사람은 별로 없을 듯 합니다만...
▼ 길거리에서 소시민인 샐러리맨 야마다(山田)가 보입니다. 관광객들에게 기념사진도 같이 찍어주는 등 바쁘게 움직이지만 별로 인기가 없어 보입니다. 뻐드렁니에 안경을 쓴 착하고 맹한 인물로 슬픔이 서려 있는 표정으로 미즈미 시게루 만화에 자주 등장합니다. 느릿한 걸음으로 돌아다니는데 인형 옷을 입은 분이 상당히 지쳐하는 모습이... 사실은 별로 인기가 없는 캐릭터라고 합니다.
▼ 길거리에서 100개가 넘는 요괴캐랙터 청동상을 기념 촬영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관광 비수기이지만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미즈키 시게루 로드의 가운데에는 그래고 관광객들이 좀 많이 보입니다.
▼ 먹거리를 팔고 있는 좌판대도 있습니다.
문어빵인 다꼬야끼 비슷한 음식을 팔고 있습니다.
▼ 미즈키 시게루 로드는 계획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느낌은 아닙니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거리로 보이는데 아주 잘 정리되고 조성된 거리입니다.
마을에서 이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자체적으로 조정을 한다고 합니다.
▼ 거리에는 스즈키 시게루의 만화 <게게게노 기타로>의에 나오는 주인공과 등장인물을 나타낸
백개가 넘는 청동상이 있습니다. 이중에 인기가 잇는 것은 쥐 모습을 한 네즈미 오토코라는 요괴입니다.
크기가 제법 큰 청동상인데 사람들이 많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저 청동상ㄷ들은 이 지역단체에서 만드는 것인데 계속 만들고 있고
제작에는 수천만원의 비용이 든다고 합니다.
▼ 시간의 제약으로 그 많은 청동상은 구경하지 못했습니다.
정말 다양한 모습들의 요괴들이 다양한 크기의 청동상으로 만들어져 길거리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스즈키 시게루의 만화 <게게게노 기타로>의 이야기를 하자면
주인공인 요괴 기타로는 유령족 중 살아남는 유일한 인물로 왼쪽 눈을 장발로 가리고 있습니다.
나막신을 신고 옛날식 학생복을 입고 그 위에 소매 없는 줄무늬 옷을 걸쳤느데
나막신도 나름 역할을 하는 지라 따로 청동상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 키타로의 아버지인 메다마 오야지는 유령족으로 눈 부분으로만 살아갑니다.
병에 걸려 사망하지만, 기타로을 염려해 눈알의 모습으로 소생했습니다.
찻잔에서 목욕하는 것을 즐깁니다.
기타로의 탄생이야기를 보자면 혈액은행에 근무하는 미즈키는 이변이 생긴 환자에게 수혈된 혈액의 조사를 하게되는데
문제의 혈액 기증자 사는 폐허가 된 절에서 유령족 부부를 만나게 됩니다.
유령족은 인류가 탄생하기 전부터 번영하고 있었지만 거의 멸종 상태에 이르렀는데
마지막으로 생존하는 유령 부부가 불치병에 걸려 살고 있었고 여자는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습니다.
▼ 스즈키가 얼마 후 그 절을 찾아가니 그 부부는 이미 죽어 있었고 스즈키는 여자의 시신을 묻어주었지만
남편의 시신은 부패가 심해 그대로 방치합니다.
그리고 남편의 시신에서 안구가 떨어져 나오고 그곳에서 손발이 나와 움직이는데 이 눈알이 기타로의 아버지인 메다마입니다.
메다마도 인기가 좋은지 저렇게 절을 하는 모형이 있는가 하면
▼ 물에 위에 뱅글 뱅글 돌아가는 돌로 만든 메다마, 즉 눈알아저씨 모형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 거리 북쪽에는 어린이 놀이터 비슷한 곳이 있습니다.
여기서 특이한 모양의 커피를 판매한다고 해서 방문했습니다.
입구 팻말부터 아주 특이해 보입니다.
고양이 이빨을 드러낸 주인공 기타노의 여자친구의 모습이....^^
▼ 정말 많은 사람들이 보이는데 할아버미, 할머니가 손주들을 데리고 온 경우가 많은 듯합니다.
엄마들도 보이는데 아빠들이 안보니에요...^^
▼ 화장실 벽 앞에 실물크기의 세 요괴가 서 있습니다.
왼쪽은 아기같이 불어버리는 할아버지 요괴 코나키 지지로 아기 모습을 한 노인 요괴입니다..
적에게 달라붙어 아기 울음을 울면 그 적이 돌로 변하는데 도쿠시마현 산림에 출몰했다는 유령이 기원이라고 합니다.
오른쪽의 요괴는 모래를 던지는 할머니 요괴 수나카게 바바,
성미가 급하지만 모성애가 있는 전형적인 일본 노파(老婆) 요괴로 요괴 아파트를 경영합니다.
기원은 나라현에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투명 정령이라고 합니다. 가운데는 쥐 모양의 네즈미 오도코입니다.
▼ 먹거리를 파는 상점입니다. 일부러 장터 분위기를 보이기 위에 외부에 설치한 듯 합니다.
▼ 저런 요괴 캐랙터 모양의 커피를 판매한다고 합니다.
커피는 건물 내부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 커피 한잔을 주문...기타로가 만나는 요괴 중 중요한 인물 중에 하나인
여자 친구 네코 무수메(猫娘: 고양이 아가씨)의 모양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그녀는 평소에는 인간 소녀의 모습으로 보이지만 그러나 쥐나 생선을 보면 본성을 드러내는데
눈에 불꽃이 튀며, 고양이 이빨을 드러내고 날카로운 발톱과 송곳니, 민첩한 움직임이 최대 무기입니다.
그녀는 울음소리로 인해 냐냐냐노 네코 무수메(ニャニャニャのネコ娘)로 불립니다.
▼ 게게게노 기타로 화과자를 파는 상점으로...
이 근처 상점 중에 가장 고급스럽게 보이는 상점입니다.
게게게노 기타로 등장인물 형태로 만든 화과자만 파는 상점인데
정말 내부에는 화과자 이외에는 진열된 상품이 없습니다.
▼ 한국에 화자과 한세트를 구입해서 가지고 왔습니다.
포장지가 특이 한데 신문지처럼 보이지만 게게게노 기타로와 관련이 있는
기사가 있는 신문지처럼 만들어진 포장지입니다.
인기 있는 요괴 캐랙터 모양의 과자안에는 각기 다른 앙금이 들어가 있습니다.
▼ 미즈키 시게루 로드에는 미즈키 시게루 박물관이 있습니다.
이 곳에 머무는 시간이 너무 짧아 방문하지는 못했지만 시간이 있으면 한번 가볼만한 곳입니다.
▼ 거리 남쪽에는 사카이미나토역이 있습니다.
여기서 요괴열차인 yonago yokai train을 탈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기차는 내부도 요괴캐랙터 들로 장식되어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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