슐라스키델리(Schlotzsky's Deli)

 

 

 

단 한 사람을 위해 즉석에서 효모와 올리브유를 넣고 반죽해 구운 호밀빵 샌드위치를 제공하는 브랜드 이미지, 바로 슐라스키 델리(Schlotzsky's Deli)입니다. 미국 필즈버리 연구소에서 14년 동안 연구 개발해 특허를 낸 천연 호밀을 사용한 자연 건강식 빵을 즉석에서 구워냅니다. 그리고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들은 튀기지 않는 순수 자연식으로 조리합니다. 퀴즈노스 서브, 서브웨이 샌드위치와 함께 미국에서는 3대 샌드위치 브랜드로 유명한 슐라스키델리는 샌디에이고 유니버시티 시티(University City, UTC) 내의 라호야 빌리지 스퀘어 쇼핑센터(La Jolla Village Square Shopping Center)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리고 주인분이 한국분입니다.

 

 

▲ 어떻게 읽어야 할지 난감한 Schlotzsky's Deli는 한 번 들어서는 쉽게 외워지지 않는 이름이지만 그 의미는 단순하고 재미있습니다. 다국적 문화를 반영한다는 의미의 Schlotzsky's는 샌드위치(Sandwich), 치즈(Cheeses), 햄(Ham), 등의 육가공품과 양상추(Lettuce), 양파(Onions), 토마토(Tomatoes) 등 야채류와 메뉴에 포함된 피자(Pizza), 살라미(Salami), 칠면조(Turkey) 등을 지칭하는 말로 슐라스키 델리의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여러 재료들의 이니셜로 만든 것입니다.

 

 

 

▲ 라호야 빌리지 스퀘어 쇼핑센터 내의 매장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매우 단출해 보이기도 하는데 쇼핑센터 건물 안 구석에 있어서 아는 사람만 찾아올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한국인 주인분이 혼자 일하시는 것 같습니다.

 

 

▲ 우리는 쇼핑센터에 들렸다가 슐라스키델리를 발견하고 아무생각 없이 들렸습니다. 이때는 미국 연수 초반기라 일반 레스토랑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특히 팁을 어떻게 주어야 하는지 몰라서 고민하던 시절이어서 간단히 식사를 하자는 의미로 샌드위치 전문점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주인분이 한국인이어서 한국말로 주문도 하고 계산도 해서 편리했습니다. 이후에 한번 다시 가본다고 계속 생각만 하다가 결국은 다시 못가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아직도 운영하고 있어서 반갑습니다. 우리가 주문해서 먹었던 메뉴는 치킨 가슴살 샌드위치와 칠면조 샌드위치였는데 맛있게 먹었습니다. 치즈를 추가한다든가 양파를 뺀다든가 하는 고객이 좋아하는 재료를 선택 주문도 가능했습니다.

 

▲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저렇게 호밀빵 샌드위치와 감자튀김과자, 음료수를 같이 주문해서 먹습니다.

 

▲ 아니면 스프와 같이 먹는 경우도 많은데... 저렇게 먹어도 상당히 맛이 잇을 것 같습니다.

 

▲ 15가지 샌드위치와 8가지 피자가 준비되어 있는 슐라스키델리는 어떤 메뉴를 고르건 새큼한 맛이 나는 사우어도우, 검은 호밀, 건강빵, 고추의 일종인 할라페뇨가 들어 있는 4가지 빵 중에서 고객이 직접 입맛에 맞는 것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아니면 스프와 같이 먹는 경우도 많은데... 저렇게 먹어도 상당히 맛이 있을 것 같습니다.

 

▲ 샐러드들도 유기농으로 건강에 좋은 재료들이 제공됩니다.

 

▲ 차를 공급하는 기계 모양이 아주 특이합니다. 세 종류의 차와 물을 공급하는데 물은 무료입니다.

 

 

 

 

하지만 이 건강에 좋고 맛있다는 슐라스키 델리(Schlotzsky's Deli)는 2002년 한국에 진출해서 롯데백화점 안양점에 1호점 내고 한때는 30개 점포까지 확장을 했으나 운영악화로 2004년 부도 처리되어 사업을 정리 2007년에 을지로 4가의 매장이 마지막으로  철수했습니다. 퀴즈노스 서브, 서브웨이 샌드위치와 함께 미국에서는 3대 샌드위치 브랜드로 유명한 슐라스키 델리가 한국에서 실패한 이유를 해당 업종 관계자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샌드위치는 칼로리가 낮은 야채와 빵을 재료로 해 웰빙 트렌드와 잘 부합되고 특히 바쁜 현대인들이 신속하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간식과 저가의 패스트푸드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어서 호응이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현재 자본력을 앞세운 대형 커피 브랜드들이 샌드위치를 판매하고 있고 제과 전문점에서도 판매를 하는 만큼 고가를 내세운 유명 샌드위치 전문점들이 운영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 2016년경에 폐점한 것으로 보입니다 (2021년 2월 16일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