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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이탈리아

이탈리아 유명 관광지에서의 테러 대비 경계 태세 (2018년)

by G-I Kim 2018. 4. 3.

 

 

 

 

2017년 중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가 "다음 테러 목표는 이탈리아"라고 천명하자 이탈리아가 테러 대비 경계 태세를 한층 강화했습니다. 테러리스트들이 겨냥할 법한 이탈리아의 문화유산과 인파가 몰리는 쇼핑 구역, 축구장 등 '소프트 타깃'에 경계 병력을 증강하였습니다. 이탈리아의 문화 유산이 있는 유명 관광지에 가보면 무장경찰뿐만 아니라 무장한 이탈리아 군인들을 볼 수 있습니다.

 

 

▼ 이탈리아 유명 관광지에는 드문드문 치안을 맡고 있는 이탈리아 경찰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탈리아 경찰들은 대부분 중무장을 하고 있는데 여경들도 허리에 권총을 차고 있었고 경찰차들도 여기저기 서있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경찰은 1992년 마피아를 소탕하려는 판사의 암살사건 발생 후 중무장하기 시작했고 진압도 강경하게 하기 때문에 중범죄의 발생율은 낮다고 합니다. 하지만 소매치기나 도난과 같은 경범죄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으며 유명 관광지에는 관광객 수에 비례하여 소매치기의 수가 너무나 많기 때문에 유명한 이탈리아의 소매치기를 모두 잡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 경찰차는 이탈리아 브랜드인 피아트 뿐만 아니라 일본의 도요타, 프랑스의 푸조 회사 차량들도 보였습니다. 국가경찰뿐 만 아니라 지역경찰들도 보입니다.  

 

 

 

 

 

경비에 동원된 군인들은 소총 뿐 만 아니라 권총도 휴대하고 있습니다. 권총은 미군에서도 제식 권총으로 사용했던 이탈리아 베레타 사의 Beretta 92FS권총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소총은 1980-1990년대에 생산한 이탈리아 베테타 사의  AR70/90 소총과 2000년대부터 도입되기 시작한 신형 소총인 베레타 사의 ARX 160 소총을 혼용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군은 주요 관광지 경비에 군인들만 아니라 여러 종류의 차량을 동원한 것이 보입니다. 비교적 최근에 도입된 이탈리아 상용차 제작업체인 이베코(Iveco) 사의 경량 다목적 차량(Light Multirole Vehicle)인 VTLM Lince(5인승)이 가장 많이 보였고 같은 제작사의 9인승 경량 다목적 차량인 VM90 차량도 많이 보입니다. 90년대부터 도입된 랜드로버도 간간히 보입니다. 2차 세계대전 때부터 유럽의 당나라 군이라고 불릴 정도로 약체 군대로 유명한 이탈리아군이지만 유명 관광지를 지키고 있는 이탈리아 군은 제법 군기도 들어있고 한눈도 잘 팔지 않고 본 업무에 충실한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이탈리아 군인들은 본인들이 타고 온 차량과 함께 유명 관광지에서 2명 이상 조를 짜서 근무를 하거나 심지어 관광지 입장을 직접 콘트롤 하는 모습들을 보였습니다. 

 

 

 

▼ 평소에는 근엄한 표정으로 경계 근무를 서고 있지만 여러명이 보이면 저렇게 담화를 하기도 합니다.

 

 

 

▼ 대부분 소총을 들고 있는 자세로 경계를 서고 있었는데 당장이라도 사격이 가능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신형 소총인 베레타 사의 ARX 160 소총을 들고 있었으나 일부 군인들은 구형 AR 70/90 소총을 휴대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베레타 권총을 같이 착용하고 있는 경우도 많이 보였고 관광지 입구에서 입장을 조정하던 인력들은 권총만 휴대하는 경우도 보였습니다.  

 

 

 

▼ 가장 많이 보인 차량은 이탈리아판 험비인 경량다목적 차량(Light Multirole Vehicle) VTLM Lince입니다. 

 

 

 

▼ 전술형 소형트럭으로 보이는 9인승 경량 다목적 차량인 VM90도 종종 보입니다. 

 

 

 

▼  지프와 유사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드로버도 간간히 보입니다. 저런 군용 차량이 보이는 것만으로도 테러범들에게는 상당한 심리적인 압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바티칸 시국 (Stato della Citta del Vaticano)

 

▼ 바티칸 시국은 이탈리아 로마 내에 있지만 독립국가형태를 유지하고 있어서 입국할 때 보안검사를 받습니다. 경찰 조직으로 바티칸 시국 국가헌병대가 있어 보안 문제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바티칸 시국으로의 입국 때에는 용량 30리터 이상의 가방은 소지하기 힘들고 칼이나 포크 같은 뾰족한 물건들도 가지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바티칸 시국 국가 헌병대는 공공질서, 국경 통제, 교통 통제, 범죄 수사 그리고 기타 바티칸 시국에서의 일상적인 경찰 임무를 맡고 있다. 바티칸 시국 국가 헌병대의 차량은 전기차인 독일 BMW의 i3 차량입니다. 바티칸 시국이 그리 넓지 않으므로 환경문제를 생각해볼 때 아주 적절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바티칸 시의 안전은 바티칸 시국이 아닌 성좌의 군사 부대인 스위스 근위대에 의해 제공되는데 스위스 근위대의 공식 제복은 전형적인 르네상스 풍으로 파란색,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행 제복은 사실 1914년 근위대장 율레스 레 폰트(1910–1921)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