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북서부 라 스페치아 지방의 친퀘테레(Cinque Terre)는 '5개의 땅'이라는 뜻을 간직한 곳입니다. 리오 마지오레, 마나롤라, 코니 글리아, 베르나차, 몬테로소 알 마레 등 다섯 곳은 각기 다른 개성의 해변 마을입니다. 해안과 5개 마을, 주변의 언덕은 친퀘테레 국립공원으로 보호되고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마을은 절벽 위의 좁은 길로 연결돼 있어 자동차는 쉽게 이동하지 못하고, 해변 절벽을 따라 오가는 열차를 이용하거나 그 열차에서 내려 원하는 마을에 숙박을 하거나 걸어서 다음 마을로 이동하게 됩니다. 절벽 위에 파스텔톤의 집들이 다닥다닥 붙은 이국적인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패키지여행의 제한된 시간 때문에 친퀘테레의 리오마조레(Riomaggiore), 코르닐리아(Corniglia), 베르나차(Vernazza)는 구경을 못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저기에서 구한 자료로 세 마을을 한번 살펴보려고 합니다.
리오마조레(Riomaggiore)
▼ 친퀘 테레 5개의 마을 중 라스페치아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마을로 1313세기 초부터 이곳에 마을이 있었다는 역사적인 기록이 전해지며 오래된 고성 유적이 남아있습니다. 협곡의 비탈을 개간하여 포도를 재배하고 건조한 해풍에서 자란 포도로 만든 와인이 유명합니다.
▼ 리오마조레 역은 바로 해안가 옆에 있습니다. 라스페치아에서 친퀘 테레로 오는 열차의 첫 번째 역이기도 합니다. 역에서 절벽 아래를 내려다보면 파도가 출렁거리는 지중해를 볼 수 있습니다.
▼ 해안가 절벽 바위 위의 붉은색과 노란색, 분홍색 등 파스텔풍의 색채로 칠해져 있는 집들의 풍경이 장관입니다. 해안에는 방파제가 있고 관광유람선이 운행하고 산길을 따라 정기 버스가 라스페치아로 연결됩니다. 주차장은 있지만 성수기에는 주차하기가 힘들고 마을 골목길은 좁아서 차량이 진입하기 어렵습니다.
▼ 마을의 중심지인 콜롬보(Colombo) 거리에는 많은 음식점, 기념품 상점들이 있고 자갈밭 해변이 있어 성수기에는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붐빈다고 합니다.
▼ 여기서 바로 저 유명한 델 아모레(dell'Amore), 일명 연인들의 길이 시작됩니다. 리오마조레와 가장 가까운 마나롤라를 이어주는 바위 면을 깎아서 만든 1킬로 미터의 포장도로로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고 지중해를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연인의 길은 리오마조레 역에서 시작하고 중간에 돌로 만든 회랑이 있는데 여기서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연인을 상징하는 조형물은 집안의 반대로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자살을 택한 리오마조레와 마나롤라의 연인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코르닐리아 (Corniglia)
▼ 코르닐리아는 친퀘테레에 속하는 다른 마을들과 달리 바다와 직접적으로 인접해있지 않고 약 100미터 정도의 높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포도밭과 계단식 경작지가 주위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친퀘테레에서 가장 작은 마을입니다.
▼ 코르닐리아로 가기 위해서는 기차역에서 시작되는 33조 377단으로 구성된 계단 라르 다리나(Lardarina) 계단을 올라가야 도착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역에서 친퀘테레 카드로 승차가 가능한 에코버스를 이용하여 코르닐리아 마을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 마을의 집과 상점들은 중심 도로인 피에스키 도로를 따라 있고 도로는 작은 돌을 깔아서 만들어져 있습니다. 거리에는 카페와 음식점, 그리고 작은 숙박업소들이 있습니다.
▼ 작은 마을이지만 이곳에도 교회들이 있습니다.
베르나차 (Vernazza)
▼ 베르나차는 인구 약 천명의 친퀘테레의 마을로 이탈리아의 리비에라 지역에서 주로 어업이 이루어지는 마을 중 하나입니다. 1080년에 베르나차는 해적의 침략을 막기 위해 해군부대가 출발 거점으로 삼았던 마을이기도 하고 이후에도 항구, 함대, 군인들이 있었던 곳이었기 때문에 군사적으로 중요한 곳이기도 합니다.
▼ 기차를 타고 베르나 차역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 마을의 중심지인 마르코니(Marconi) 광장에는 산타 마가리타 단 티오 키아 교회(Church of Santa Margherita d'Antiochia)가 있습니다. 광장 앞 해변에서 보이는 교회의 모습이 매우 특이한 풍경입니다. 작은 해변에서는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도 있습니다.
▼ 해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건설된 도리아 성(Doria Castle)등이 있는데 여기서 마을의 풍경이 잘 내려다 보입니다.
친퀘 테레 최고급 디저트 와인 사케트라(Sciacchetra)
▼ 친퀘 테레는 이탈리아의 포도 생산지 중에 하나로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최고급 디저트 와인인 사케트라(Sciacchetra)는 현재 교황인 프란시스코와 전 교황인 베네딕트의 교황 취임식 때 사용될 정도로 이탈리아 내에서는 고품질의 신성한 와인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포도를 선별 수확 후 직사광선을 피해 오랜 시간 말려서 만든 화이트 와인입니다. 연간 7000 병 정도 소량 생산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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