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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이탈리아

2018년 3월 이탈리아 여행 Day 5 (6) 사탑의 도시 피사 (Pisa)

by G-I Kim 2018. 5. 19.





피사(Pisa)는 리구리아 해에서 약 10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르노 강에 인접해 있습니다. 과거 에트루리아인들의 정착지였으며 후에 로마의 식민지가 되기도 한 도시이지만 티레니아 바다를 이용하여 마르티에 공화국의 거점으로 전성기를 맞이하기도 하였습니다. 피사의 번영은 대성당, 세례당, 피사의 사탑으로 이루어진 웅장하고 훌륭한 교회 건물군을 낳았습니다. 피사는 1406년 피렌체인들에게 정복되었으며 이후 쇠락하여 토스카나 지방의 일개 도시로 남았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크게 파괴되기도 했으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사의 사탑을 보기 위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도시입니다.



▼  기적의 광장 서북쪽의 대형 주차장에서 버스가 주차합니다. 상당한 규모의 주차장입니다. 관광객들이 이용한 대형버스들도 많이 보입니다. 피사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일반 승용차들도 많이 주차해 있고 시내버스도 보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도 각종 물건을 팔면서 소매치기를 하는 사람들이 좀 보입니다. 조심해야 합니다. 이탈리아는 공용주차장에서도 철저히 쓰레기를 분리 수거하네요..



▼  한쪽에는 주유소도 있고 휴게소도 있다고 하는데 급히 움직이느라 자세히 둘러보지는 못했습니다. 자료에는 저런 관광용 차량도 있다고 하는데 막상 현장에서는 보이지 않네요...아마 주차장과 기적의 광장 사이를 운행하는 것 같습니다.



▼ 주차장에서 기적의 광장까지 걸어갑니다. 약 20분 정도의 거리입니다. 주택가 사이를 좀 걸어가다 보니 성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성벽 밖에는 노점상들이 많은데 파는 물건들이 좀 조악해서 여기서 구입하는 것은 비추입니다.



▼ 피사가 가장 강성했던 12세기에 만들어진 성벽이 나타납니다. 만들어진지 800년이 지난 건축물인데 아직 원형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성벽 앞에도 노점상들이 많습니다. 워낙 물건들이 다양해서 마을 장터를 연상하게 합니다. 점포의 모양이 동일한 것을 보니 시에서 정식으로 허가를 내준 길거리 점포인 것 같습니다.  



▼ 기적의 광장(Piazza di Miracoli)에는 모두 6개의 건축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대성당 두오모, 산 조반니 세례당, 캄포산토,시노피에 박물관, 오페라 델 두오모 박물관, 피사의 사탑입니다. 피사는 한 때 지중해에서 가장 번성한 해양도시 공화국이었습니다. 국력이 절정에 이른 11세기~12세기에 이런 건물들이 건설되었다고 합니다. 




▼ 피사 대성당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산 조반니 세례당 (Battistero di San Giovanni)은 직경 35미터의 원통형 건물입니다. 디오티살리의 설계로 1152년에 착공해서 1363년 완공된 건축물입니다. 높이 55 미터, 둘레는 107 미터로 이탈리아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세례당입니다. 아타깝게도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내부를 관람 할 수 없었습니다. 




▼ 세례당 안에는 1246년에 만들어진 지금도 침례식을 거행하는 침례탕이 있고  니콜라 피사노가 1260년 완성한 육각 설교단이 있다고 합니다.



▼ 피사 대성당 (Cattedrale di Pisa), 즉 두오모는 지금은 사탑의 인기에 밀려 있지만, 사실은 피사에서 가장 중요한 건축물입니다. 피렌체 두오모나 시에나 두오모 보다 훨씬 오래됐으며 이탈리아에서는 가장 오래된 성당입니다. 1064년 착공하여 1118년 완공되었는데 피사-로마네스크 양식의 십자가 모양으로 십자가가 교차하는 중앙에는 커다란 돔이 있습니다.



▼ 우연히 두오모를 관람 할 수 있는 무료 입장권을 얻어서 두오모 내를 관람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내부는 사진촬영 금지라서 아래는 다른 사이트에서 가지고 온 두오모 성당 내부의 사진입니다. 황금색 코퍼의 천장과 줄무늬 대리석으로 장식한 웅장한 본당을 볼 수 있는데 지오반니 파사노가 제작한 조각품 등을 볼 수 있습니다.

 




▼ 이곳에서 제일 유명한 건축물은 피사의 사탑입니다. 미리 예약을 하면 내부 입장이 가능한데 293개의 나선형 계단을 걸어서 올라가면 주변 풍경이 아주 잘보인다고 합니다. 지중해에서 패권국으로 화려했던 시기에  피사는 승리를 반영하기 위한 종탑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 1173년 8월 9일, 8층 높이의 종탑은 착공을 했으나 . 튼튼하지 못한 지반 위에 기초의 깊이를 3 미터만 판 이유로 남동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해서 5년에 걸쳐 지어진 종탑은 3층에서 건설이 중단되었습니다. 이후 100년간 공사를 하지 못하다가 1372년에 완공되었는데  건립된 이후에도 사탑은 매년 1~2 밀리미터씩 기울어져 1990년에는 5.5도까지 각도가 기울게 되었습니다.




▼ 1990~2001년까지 11년 동안에 걸쳐 대규모 복원공사를 실시했는데 현대의 건축 기술로 똑바로 세울 수는 있지만, 일부러 4도 기울어진 상태로 보수공사를 마쳤다고 합니다. 앞으로 300년 동안은 현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하네요.. 



▼ 피사의 기적의 광장에서 가장 흔하게 보는 모습은 각종 포즈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입니다. 남녀 노소 가릴것 없이 모두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습니다. 경비를 서고 있는 군인들은 매우 한가로운 모습입니다.




▼ 공동묘지인 캄포산토 (Campo Santo)는 12세기에 피사의 대주교 우발도 데 란프란키가 예루살렘 밖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혔던 골고다 언덕에서 배 다섯 척 분량의 흙을 가져와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1278년 오래된 묘지 자리에 조반니 디 시모네에 의해 건설되기 시작해서 육중한 직사각형 회랑 모양으로 1464년에 완공되었습니다.



▼ 피사의 유력한 시민들이 이곳에 묻혔고 고대 로마의 조각품과 대리석 석관, 여러 예술가의 작품이 있었으나 1944년 7월 연합군의 폭격으로 대부분 소실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 3세기경 로마시대의 석관 84개가 남아 있습니다.




▼ 기적의 광장(Piazza di Miracoli) 서쪽 오페라 델 두오모 박물관 앞는 폴란드 출신 조각가 이고르 미토라이(Igor Mitoraj)의 2012년 작품인 추락한 천사 (Angelo Caduto, Fallen Angel)라는 작품과 두 아이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 앙상한 옆구리와 튀어나온 갈비뼈를 지닌 맹렬한 모습의 암늑대 (Capitoline Wolf)상이 있습니다. 추락한 천사는 밀랍으로 날깨를 붙이고 하늘로 날아오르다 떨어진 이카로스를 형상화 한 작품입니다. 암늑대 (Capitoline Wolf)상은 로마 건국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 전설은 로마의 역사가 파비우스 픽토르(Fabius Pictor)에 의해 전해진 이야기입니다. 쌍둥이 형제 로물루스와 레무스는 마르스 신과 레아 실비아 공주 사이에서 태어나는데 형제의 삼촌인 누미토르는 자신의 권력에 위협을 느껴 쌍둥이 형제를 죽일 것을 명령합니다. 두 형제는 결국 강가에 버려지는데 마침 강가를 서성이던 늑대가 버려진 형제를 보고 데려가 보살폈고 이 후 양치기가 형제를 발견하여 그들을 길렀습니다. 성장한 형제는 늑대가 자신들을 구해준 곳 근처에 도시를 세우기로 결정하는데 그것이 바로 기원전 753년으로 로마의 시작입니다.



▼ 기적의 광장 남쪽에는 시노피에 박물관 있습니다. 이 박물관에는 교회와 관련된 프레스코의 밑그림과 습작들이 벽면 가득히 전시돼 있습니다. 기적의 광장의 넓은 잔디밭은 출입제한 구역이지만 운동경기 하기에 딱 좋아보이는..



▼ 기적의 광장 동남쪽 구석에 있는 Putti Fountain이라는 작은 분수대는 약속장소로 아주 적당합니다. 



▼ 기적의 광장 남쪽에는 시노피에 박물관 건물에는 기념품점도 있고 또한 건물 동쪽에는 기념품을 판매하는 가판대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