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23년 에든버러 성안에 주둔하고 있던 육군이 Redford Barrack으로 이동했지만 아직 일부의 영국군이 성 안에 남아 Honours of Scotland의 보호와 군사 박물관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왕립 스코틀랜드 연대와 왕립 스코틀랜드 용기병 경비대 본부가 주둔하고 있기도 합니다. 에든버러 성 내의 군사 박물관에는 왕립 연대와 왕립 스코틀랜드 연대 박물관(The Museum of the Royal Scots (The Royal Regiment) and the Royal Regiment of Scotland), 왕립 스코틀랜드 용기병 경비대 박물관(Royal Scots Dragoon Guards Museum), 스코틀랜드 국립 전쟁 박물관(National War Museum of Scotland), 전쟁 감옥(Prisons of War)이 있습니다.
왕립 스코틀랜드 용기병 경비대 박물관(Royal Scots Dragoon Guards Museum)
▲ New Barracks에 있는 왕립 스코틀랜드 용기병 경비대 박물관을 방문했습니다. 입구에는 백파이프를 연주하는 스코틀랜드 군인의 실제 크기 모형이 서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왕립 스코틀랜드 용기병 경비대에는 1946년에 설립된 유명한 자체 파이프 연주 밴드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밴드에서 연주하는 Amazing Grace라는 곡은 CD로도 발매가 되었습니다.
▲ 왕립 스코틀랜드 용기병 경비대(Royal Scots Dragoon Guards)의 전신은 1678년에 스코틀랜드에서 창설된 용기병입니다. 1681년에 스코틀랜드 군 소속인 왕립 스코틀랜드 용기병 연대(The Royal Regiment of Scots Dragoons)가 되었고 회색 말을 차고 있어서 회색 용기병이라는 애칭이 붙었습니다. 1707년에는 대영제국의 왕립 북 브리티쉬 용기병 부대(Royal North British Dragoons)으로 명칭이 변경되었고 1921년에는 The Royal Scots Greys로 다시 바뀌었습니다. 이 부대는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War of Spanish Succession), 재커바이트의 난(Jacobite Rising), 오스트리아 왕위 계승 전쟁(War of the Austrian Succession), 7년 전쟁, 워털루 전투, 크림전쟁, 보어전쟁,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 등 영국이 참여한 중요 전쟁에 대부분 파병되었습니다. 1971년 영국군 감축에 의해 The Royal Scots Greys는 프린스 오브 웨일스 용기병 경비대(Prince of Wales's Dragoon Guards)라고 불리는 제3 총기병대(3rd Carabiniers)와 합병하여 현재의 왕립 스코틀랜드 용기병 경비대가 되었습니다. 이 부대는 합병 이후 걸프전과 이라크전, 보스니아 평화 유지 작전에 챌린저 전차를 이끌고 참여하였으나 2013년부터는 탱크를 운영하지 않고 정찰 차량을 운영하는 무장 경기병 부대로 전환하였습니다. 왕립 스코틀랜드 용기병 경비대 박물관에서 유명한 두 인물이 있는데 크리스티안 데이비스(Christian Davies)와 엔사인 찰스 이버트(Ensign Charles Ewart) 입니다.
용기병(Dragoon)
▲ 용기병(Dragoons)은 16세기에 프랑스에서 생겨난 기병의 일종으로 승마 전투만 하는 일반 기병과는 달리 이동시에만 승마하고 실제 전투 시 말에서 내려 보병 전투를 하는 부대였습니다. 항상 드래건(dragon)이라는 이름의 소총을 장비하고 승마를 합니다. 18세기에 들어서면서 용기병들은 점차 유럽 국가의 군대 내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기 시작했으며 1740년대 프로이센 왕국의 용기병대를 시작으로 서유럽의 용기병대들은 점차 기병으로 전환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19세기에 들어서면서 프랑스혁명과 나폴레옹 전쟁 전쟁 때 용기병은 유럽 각지에서 양성되고 활약합니다. 이후 용기병은 미국 남북전쟁과 프랑스와 독일의 보불전쟁 시기에까지 활약했고 1차 세계대전이 발생하기 전까지 유럽의 여러 나라들에 여전히 용기병대가 남아 있었습니다. 이후 전쟁 시 화기의 발전과 기갑 병기의 등장으로 쇠퇴하기 시작해 종전 후 많은 수의 용기병대가 폐지하거나 명칭만 유지한 채 기갑부대나 기계화보병으로 전환되었습니다.
크리스티안 데이비스(Christian Davies)
▲ 크리스티안 데이비스(Christian Davies, 1667년~1739년 7월 7일)는 키트 카바나흐(Kit Cavanagh) 또는 마더 로스(Mother Ross)라고도 알려진 아일랜드의 여성으로 1693년 영국 육군에 여성의 신분을 속이고 입대했습니다. 그녀는 플랑드르(Flanders)의 보병으로 1697년까지 9년 전쟁 동안 전쟁에 참여했으며 싸웠으며, 그 후 왕립 스코틀랜드 용기병 경비대(Royal Scots Dragoon Guards)의 전신인 왕립 스코틀랜드 용기병 연대와 왕립 북 브리티쉬 용기병 부대(Royal North British Dragoons)에 근무했습니다. 1701년부터 1706년까지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에서 이 부대의 일원으로 싸웠습니다. 작가 다니엘 데포(Daniel Defoe)는 그녀가 노년에 영국 런던 첼시 펜셔너(Chelsea Pensioner) 에있을 때 그녀를 만나 그녀의 이야기를 <크리스천 데이비스 부인의 삶과 모험(The Life and Adventures of Mrs Christian Davies)>이라는 책을 출간하였습니다.
엔사인 찰스 이버트(Ensign Charles Ewart)
▲ 엔사인 찰스 이버트(Ensign Charles Ewart, 1769년~1846년)는 왕립 스코틀랜드 용기병 경비대(Royal Scots Dragoon Guards)의 전신인 왕립 북 브리티쉬 용기병 부대(Royal North British Dragoons)에 근무한 군인으로, 1815년 워털루 전투에서 프랑스 45 보병연대 45th Régiment d'Infanterie de Ligne)의 프랑스 제국 독수리(French Imperial Eagle)를 포획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프랑스 제국 독수리(French Imperial Eagle)는 나폴레옹 전투에서 나폴레옹 군이 전쟁터에서 가지고 다니던 독수리 모형입니다. 그는 20세에 용기병에 입대했으며 프랑스혁명 전쟁 때 많은 전투에 참가했으며 잠시 포로가 되었습니다. 그는 195센티의 키에 육중한 체격의 유능한 군인이었으며 20년 동안 연대에서 펜싱 마스터로 근무했습니다. 워털루 전투에서 영국군이 프랑스 나폴레옹 군의 포획한 2개의 프랑스 제국 독수리 중에 하나를 포획하였습니다. 워털루 다음 해인 1821년에 은퇴하면서 하급 장교로 임명되었습니다. 그의 무덤은 1938년 에든버러 성으로 이전되었으며 로열 마일에는 그의 이름을 딴 엔사인 이버트(Ensign Ewart)이라는 유명 펍이 있습니다.
▲ 박물관 입구에는 영국 화가 리처드 앤드셀(Richard Ansdell)이 그린 <The Fight For The Standard depicting Ewart's capture of the French Eagle>라는 엔사인 찰스 이버트의 프랑스 제국 독수리 포획을 묘사한 그림이 걸려 있습니다. 그리고 그가 박물관 내부에는 포획한 프랑스 제국 독수리 원본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 박물관에는 왕립 스코틀랜드 용기병 경비대의 역사에 대한 각종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시간적 제약으로 자세히 살펴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 박물관 안에는 기념품점이 있습니다. 백 파이프 연주하는 스코트랜드 군인 모형이 탐이 납니다.
▲ 박물관 입구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실물크기의 백파이프 연주자 모형을 잘 만들어 놓았습니다.
▲ New Barracks에 있는 왕립 스코틀랜드 용기병 경비대 박물관의 위치입니다. 실물크기의 백파이프 연주자 모형이 입구에서 있어서 찾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The Royal Scots Dragoon Guards Regimental Museum
★★★★☆ · 역사 박물관 · Edinbur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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