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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영국, 아일랜드

영국, 아일랜드 여행 4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성(Edinburgh Castle, Scotland)-7 군사 박물관들 (3)

by G-I Kim 2021. 3. 4.

▣ 1923년 에든버러 성안에 주둔하고 있던 육군이 Redford Barrack으로 이동했지만 아직 일부의 영국군이 성 안에 남아 Honours of Scotland의 보호와 군사 박물관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왕립 스코틀랜드 연대와 왕립 스코틀랜드 용기병 경비대 본부가 주둔하고 있기도 합니다. 에든버러 성 내의 군사 박물관에는 왕립 연대와 왕립 스코틀랜드 연대 박물관(The Museum of the Royal Scots (The Royal Regiment) and the Royal Regiment of Scotland), 왕립 스코틀랜드 용기병 경비대 박물관(Royal Scots Dragoon Guards Museum), 스코틀랜드 국립 전쟁 박물관(National War Museum of Scotland), 전쟁 감옥(Prisons of War)이 있습니다. 

 

 

전쟁 감옥(Prisons of War)

 

▲전쟁 감옥은 입구를 찾기가 좀 어렵습니다. 왕립 연대와 왕립 스코틀랜드 연대 박물관(The Museum of the Royal Scots (The Royal Regiment) and the Royal Regiment of Scotland) 건물 입구 우측에 보면 전쟁 감옥으로 가는 길을 가리키는 안내판이 있고 왕립 연대와 왕립 스코틀랜드 연대 박물관 뒤쪽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철제문을 지나가면 왼쪽으로 크라운 플라자의 앤 여왕 빌딩 지하실이 나오고 여기에 전쟁 감옥의 입구가 있습니다. 에든버러 성의 전쟁 감옥(Prisons of War)은 크라운 광장 지하에 있었습니다. 이전에 스코틀랜드 독립 전쟁 당시 붙잡힌 정치범들이 수감되지는 했지 전쟁포로가 최초로 수감된 것은 1756년이었습니다. 이후 1757년부터 1814년까지 천명이 넘는 포로들이 수감되었습니다. 

 

 

▲앤 여왕 빌딩 지하의 감옥에는 전쟁의 연대별 설명이 있는데 감옥의 세부 상세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미국인 감옥과 프랑스인 감옥을 따로 있었습니다. 7 년 전쟁(1756년~1763년)은 영국, 프랑스, ​​미국 및 동맹국 간에 벌어진 여러 국제 분쟁 중 첫 번째 전쟁으로 많은 전쟁 포로가 성에 수감되었습니다. 그리고 1700년대와 1800년대에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폴란드에서 온 수감자들이 갇혔으며 영국과 아일랜드 반군도 몇 명 있었습니다. 대부분은 해군에 잡힌 선원들이었습니다.

 

▲ 전쟁 포로들은 지루함을 덜어주기 위해 공예품을 만들어 판매했는데 뼈, 짚, 나무 등 찾을 수 있는 모든 재료를 사용하여 모자, 나무 상자, 보드 게임 및 체스 세트를 제작했습니다. 매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 30 분 사이에 만든 상품을 대중에게 판매할 수도 있었습니다. 이 수익으로 담배와 같은 사치품을 구입했다고 합니다. 전시되어 있는 물품들을 보면 매우 고급스럽고 정교한 제품들을 만든 것 같습니다.

 

 

▲ 아톨 공작을 위해 1760 년 에든버러 성에서 프랑스 포로가 만든 세인트 조지(HMS St George) 모형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아주 정교한 모형입니다. 

 

 

▲ 에든버러 성의 모습에 대한 그림 입니다. 작품의 연도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지금의 모습과는 좀 다릅니다. 성 앞의 에스플라네드(Esplanade)는 없었고 성 입구까지 마차 정도 지나갈만한 길이 있고 성 입구에는 현재와 같은 게이트 하우스가 아니라 간단한 정문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감옥은 매우 비좁아서 포로 일인당 1 세제곱미터의 면적이 제공되었다고 합니다. 감옥이 지하에 위치하고 있어서 어둡고, 답답하고, 춥고 습했다고 합니다. 침대는 아래층은 침상이고 그 위에는 해먹이 걸려있었습니다.  

 

 

▲ 많은 국적의 전쟁 포로가 있었으며 석방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해먹이 매달기 시작한 것은 전쟁 포로에 대한 국제법이 변경됨에 따라 적절한 침구 공간을 유지되도록 규칙이 제정된 이후였습니다.

 

▲  이외에 별도의 화장실, 운동장이 있어야 했으며 벽난로와 공기 순환을 위한 통풍구가 설치되었습니다. 전쟁포로들은 일일수당과 식량배급을 받았는데, 배급에는 맥주 2 파인트, 빵, 소고기, 양배추, 버터, 치즈(토요일만 제공)가 포함되었습니다. 프랑스 수감자들은 수당을 더 받았으며 새 옷을 받았습니다.

 

▲  미국 독립 전쟁(1775년-1783년)의 포로들이 수감된 프랑스 감옥 구역에서 나온 나무 문에는 낙서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스코틀랜드 국립 전쟁 박물관(National War Museum of Scotland)

 

▲ 스코틀랜드 국립 전쟁 박물관은 Scottish United Services Museum, the Scottish Naval and Military Museum의 후신으로 1933년에 개관하였습니다. 스코틀랜드 국립 박물관에서 운영하며 6가지 주제의 상설 전시와 특별 전시회를 통해 17세기부터 현재까지 400년의 스코틀랜드 전쟁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1753년에 완공된 병기고 건물을 개조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 세계를 뒤흔든 유명한 사건부터 군인의 일상까지 스코틀랜드 전쟁사에 관한 이해를 돕는 유니폼, 휘장 및 전투 장비, 메달, 장식품, 무기, 회화, 도자, 은공예품 등을 소장, 전시하고 있습니다.

 

 

▲ 제2차 세계대전에서 사용한 25파운드포와 신품이나 다를 것 없는 1800년대의 전장식 권총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과거에 에든버러 성에서 One O'Clock Gun으로 25파운드포를 사용했는데 그 포를 전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듭니다. 전장식 권총은 명중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발사 후 적이 쓰러지지 않으면 손잡이를 곤봉처럼 사용하여 상대방을 타격했다고 합니다. 

 

▲ 이 박물관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은 1881년에 스코틀랜드 출신의 화가 Robert Gibb가 그린 씬 레드 라인(The Thin Red Line)이라는 그림입니다. 500명의 스코틀랜드 병사들이 1854년 발라클라바 전투(Battle of Balaclava)에서 러시아 기병과 싸우는 장면을 그린 것입니다.  

 

▲ 박물관 앞에는 에든버러 성의 병원과 병원 광장이 있는데 병원 광장에는 제1대 헤이그 백작(1st Earl Haig)인 더글러스 헤이그(Douglas Haig, 1861~1928)의 동상이 있습니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출신으로 제1차 세계 대전 중에 1915년 말부터 종전까지 서부 전선에서 영국 해외 파견군(BEF)을 지휘하였습니다. 솜 전투, 아라스 전투, 파스샹달 전투, 독일 춘계 공세, 마지막 100일 공세의 지휘관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지휘 하에 2백만 영국 사상자를 냈던 이유로 '버처 헤이그'(Butcher Haig)라는 별명을 얻기도 한 인물입니다.

 

 

▲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다시 성의 입구로 내려오는 길에 밀스 마운트 포대(Mills Mount Battery)에 One O'Clock Gun이 보입니다.  2001년부터 사용한 L118 105 mm 곡사포인데 1976년부터 1987년까지 영국에서 생산되었으며 랜드로바 차량이나 치누크 헬리콥터로 운반이 가능하도록 경량화된 포입니다. 이곳의 포는 예포이어서 머즐 브레이크가 은색으로 칠해져 있습니다. 포수가 볼 수 있도록 성벽 감시탑에 시계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 성의 입구에 있는 게이트 하우스에는 성을 구경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게이트 하우스는 현재 연회나 결혼식장 등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에스플라네드에는 에든버러 성의 아이스크림 밴이 나와 있습니다. 이 밴은 이곳 이외에 스털링 성(Stirling Castle)과 홀리루드 공원(Holyrood Park)에서 매년 한화로 1억 6천만 원 이상 매출을 올린다고 합니다.

 

 

 

 

 

National War Museum

★★★★★ · 박물관 · Castle, Castleh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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