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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날씨이야기

강원 영동 대설, 2021년 3월 (Heavy snowfall in South Korea)

by G-I Kim 2021. 3. 3.

▣ 2021년 3월 1일 강원 영동지역에 최대 90센티미터에 가까운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대설특보가 내려지고 폭설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가장 많은 눈이 내린 곳은 고성군 미시령으로, 89.6센티미터를 기록했습니다. 해안가 평지에도 30~40 센티미터의 눈이 쌓였습니다. 지난겨울부터 사실상 첫눈인데도, 봄이 시작되는 3월에 이 정도의 폭설이 쏟아진 것은 지난 2005년 이후 16년 만입니다.

 

▲ 한꺼번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눈길 교통사고 50여 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90여 명이 다쳤고, 제설작업 중에도 작업자 1명이 숨졌습니다. 고속도로 등 도로 곳곳에서 차량 지 정체와 고립 현상이 속출해, 한 곳에서 차량 7백여 대가 7시간 넘게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가 부러지면서, 전선이 끊어지는 등의 피해로 강원도에서 만 2천여 가구가 한때 정전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속초 대포항에서 1.02톤급 어선이 침몰한 것도 눈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 강원도 내 120개 학교는 오늘 하루 휴업하거나 등교 시간을 조정했습니다. 강릉과, 삼척, 원주, 화천 등 4개 시군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등 모두 8개 노선에서 버스 운행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 남서쪽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영동지방에 공급된 것인 폭설을 만든 첫 번째 원인입니다. 여기에 북동쪽에서 찬 공기가 밀려오며 온도 차에 의해 눈구름이 만들어졌고 이 구름이 동풍에 의해 태백산맥을 타고 오르며 폭발적으로 발달하며 눈 폭탄을 쏟아부은 겁니다. 습기를 잔뜩 머금은 습설은 일반적인 눈보다 2~3배가량 무게가 더 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