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폭우와 홍수(Heavy rainfall floods Hawaii)

▣ 2021년 3월 10일 (수요일) 미국 하와이 주가 폭우에 따른 홍수 피해가 잇따르면서 주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또한 불어난 물로 댐 붕괴가 우려되는 지역의 주민들을 긴급히 대피시켰습니다. 하와이 이게 주지사는 악천후가 12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홍수 주의보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돌발 홍수로 하와이 주 다리와 도로는 곳곳에서 유실됐고, 주택들이 파손됐습니다. 마우이 카운티는 1885년 만들어진 카우파 칼루아 댐이 범람하고 붕괴 우려가 나오면서 하류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발생한 극단적 기상현상이라고 경고하며, 앞으로는 이런 기상재해가 더욱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  미국 하와이에 사흘째 25년 만에 최악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마우이 북부 하이쿠 댐 근처에서 8시간 동안 335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하루 강수량이 300에서 600mm를 기록했습니다. 며칠 동안 대기 상층부가 불안한 상태에서 하층부의 습도가 높아져 집중호우가 내렸습니다.. 마우이에 집중해 내린 폭우는 이후 섬 북쪽으로 움직여 오하우섬으로 이동했고 카우아이까지 점령한 후 다시 남쪽으로 휩쓸고 내려왔습니다.

▲ 마우이에 있는 교각 2개가 부서졌고 최소 6채의 가옥이 물에 잠겨 부서졌습니다. 비가 무섭게 쏟아지면서 해체를 앞두고 비워두었던 138년 된 저수지가 순식간에 물로 가득 찼으며 저수지에 있는 17.4미터 높이의 구조물에서 물이 넘치기 시작하자 마우이 당국이 주변 시민들에게 대피를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저수지 둑은 붕괴하지 않았고 비가 소강하면서 수위도 내려가고 있습니다.

 

▲ 오아후에서는 홍수로 인해 동부 해안 도시의 도로와 번화가가 물에 잠겼으며 서부 할 아이와의 작은 도시에는 대피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하와이 주 당국은 주 전체에 비상사태를 선언하며 내놓은 성명에서 "이번 폭우와 홍수는 기후변화의 실제 사례"라고 지적하면서 "극단적인 기상현상이 하와이 전역에서 더욱 자주 발생하고 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 하와이에서 겨울 우기(12월~3월)에는 비가 종종 내리긴 하지만 이는 금새 멈추는 수준입니다. 오히려 하와이는 지난 수십 년 동안 강수량이 적어 미국 농업부가 마우이 일부 지역의 가뭄 재해 선언을 승인하기도 했습니다. 하와이대학의 2010년 보고서에 이하면 지난 20년 동안 하와이는 강수량은 15% 감소했으마 1958년부터 2007년 사이 집중호우가 12% 증가했고 강력한 폭풍우가 늘었습니다.

 

▲ 하와이대학 교수이며 하와이 주의 기상학자인 파오신 츄(Pao-Shin Chu)는 이론적으로 해수 표면 온도가 섭씨 1도 증가하면 대기 수분량이 70%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이런 기록적인 폭우와 같은 극단적인 기상현상이 발생하는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하와이에서는 이번 사례 이전에도 대기 수분이 증가하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2018년 4월 14일과 15일 24시간 동안 하와이 최북단 카투아이에서 관측한 강수량이 1.26미터였습니다. 당시 산사태가 발생했으며 카우아이 북쪽 해변과 섬의 다른 지역을 연결하는 유일한 고속도로가 붕괴되었습니다.

 

 

▲ 3월 10일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주지사는 홍수 피해를 본 사람들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돕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또한 그는 악천후가 12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홍수 주의보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Hawaii's rains, floods cited as examples of climate 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