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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구

<서울 중구> 서울 덕수궁의 가을 단풍, 2016년 11월 (1)

by G-I Kim 2022. 11. 20.

▣ 서울 도심에서 접근성이 뛰어난 단풍 명소로는 궁궐만 한 곳이 없습니다. 대중교통으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변의 빌딩과 어우러져 매력이 독특합니다. 시청역 1번 출구에서 바로 갈 수 있는 덕수궁 돌담길은 가을이 되면 단풍이 들어 아름답고 덕수궁 내부도 석조전, 중명전과 같이 서양식 건물과 전통적인 궁궐 건물이 단풍과 어울려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덕수궁은 처음 월산대군의 집터였던 것을 임진왜란 이후 선조의 임시거처로 사용되어 정릉동 행궁으로 불리다가 광해군 때에 경운궁으로 개칭되었습니다. 이후 1907년 순종에게 양위한 고종이 이곳에 머무르게 되면서 고종의 장수를 빈다는 의미에서 덕수궁(德壽宮)이라 다시 바꾸었습니다. 2016년 11월 중순에 덕수궁의 가을 풍경을 보았습니다.

 

▲ 덕수궁 정문에 도착하자 마자 보이는 행사는 '덕수궁 왕궁수문장 교대의식'이었습니다. 교대를 앞둔 두 무리의 수문군이 대한문 앞에서 마주하는데 카메라나 스마트폰으로 장면을 담거나 기념촬영을 하는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보입니다. 

 

왕궁 수문장 교대의식은 1회마다 교대의식을 두번씩 진행하는데 개식타고, 군호하부, 수문장 교대의식, 취타대 연주 및 기수 위치 교대식과 같은 퍼포먼스가 펼쳐집니다. 

 

이 행사는 2016년 방문당시에는 하루 세차례 진행되었습니다. 1996년 당시 서울시 문화과에서 영국 왕궁의 수문장 교대의식을 참조하여 계획을 세웠으며 처음에는 고증 부실에 따른 비판이 우려돼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소관 부서를 관광과로 넘겨, 외국인 관광객용 이벤트로 시작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매년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관람하는 행사로 발전되었습니다.

 

▲ 입장권은 매우 저렴합니다. 1000원입니다. 서울 중구 주민은 50% 할인이 됩니다. 4대궁과 종묘 관람권은 만원입니다.

 

▲ 덕수궁 안에는 이미 많은 시민들이 마지막 가을 단풍들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 날씨가 흐리지만 덕수궁의 단풍은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덕수궁에는 다양한 나무들이 있는데 덕수궁 내부에서 가장 단풍이 아름다운 구역은 대한문에서 중화문에 이르는 대략 200미터 구간입니다.

 

▲ 중화문(中和門) 주변의 관람로 주변의 단풍은 서울 시내 고궁 중 단풍 관람 장소로 유명한 곳입니다.

 

▲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남쪽에 위치한 광명문에는 신기전 기화차와 흥천사명 동종, 자격루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광명문은1897년(건양 2년) 함녕전을 건립할 때 바깥 행각에 지은 정문이었는데 1938년에 일제가 덕수궁 내에 미술관을 개관하면서 건물 자체를 미술관의 남쪽으로 옮겼습니다. 또한 이 때 벽체와 문짝을 다 뜯어버리고 신기전 기화차와 흥천사명 동종, 자격루를 보관 및 전시하는 곳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조전 앞에는 단풍이 들은 벚나무가 있습니다. 석조전은 조선시대 궁중건물 중 대표적인 유럽풍의 석조 건축물로 영국인 “하딩”이 설계하였고, 1900년 기공되어 1910년에 준공되었습니다. 고종은 고관대신과 외국 사절들을 만나는 용도로 석조전을 사용하였습니다.

 

석조전은 1945년 8월 15일 해방이 되기 이전까지는 현대미술품을 진열하였으며, 1946년~1947년까지 미소 공동위원회가 사용하였고, 1948년~1950년에는 유엔 한국위원단이 이곳을 사무실로 사용하였습니다. 그 후 국립중앙박물관, 궁중유물전시관 등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는데 2009년 문화재청에서 석조전을 1910년 준공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 공사를 2014년에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으로 개관하였습니다.

 

▲ 중화전은 덕수궁의 중심 건물로 임금님이 하례(賀禮)를 받거나 국가 행사를 거행하던 곳입니다. 처음부터 조선 왕궁의 정전이 아닌 대한제국 황궁의 정전으로 세운 건물입니다. 광무 6년(1902년)에 지었으나 1904년 불에 타 버려 지금 있는 건물은 1906년에 다시 건물입니다. 중화전과 중화문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궁궐 건축물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중화전은 정면 5칸, 측면 4칸의 건물로 2단으로 쌓은 넓은 월대 위에 높직한 주춧돌을 놓고 그 위에 둥근 기둥을 세웠습니다. 건물 내외부 사이의 기둥 사이에는 분합문을 달아 언제나 여닫을 수 있게 했습니다.

 

▲ 중화전의 내부에는 어좌가 있습니다. 중화전은 처음부터 대한제국의 황궁 정전으로 지었기 때문에 답도에는 제후국을 상징하는 봉황이 아니라 황제국을 나타내는 용 2마리가 천장에 장식되어 있습니다.

 

 

▲ 중화전에서 보이는 앞뜰의 모습입니다. 중화전은 1907년(광무 11년) 1월에 치러진, 당시 황태자였던 순종 - 순정효황후의 결혼식과 1907년 7월에 열린 고종이 순종에게 양위하는 의식 등이 치러진 곳이기도 합니다. 중화문 뒤로 화려한 단풍나무들이 보입니다.

 

▲ 중화전에서 중화문 사이에는 품계석들이 보입니다. 조회, 하례, 국왕의 탄신과 같이 국가의 주요 행사가 있을 때에는 왕 이하의 모든 양반관료가 궁궐의 정전(正殿) 앞뜰에 모여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때 양반들은 자신의 품계와 관직에 맞게 자리가 정해졌는데, 그 자리를 표시하는 돌을 품계석이라고 하였습니다. 현재는 경복궁 근정전, 창덕궁 인정전, 창경궁 명정전,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품계석은 조선 정조(1776~1800) 때에 인정전 앞에 처음으로 세워졌다고 합니다. 

 

▲ 중화전은 정전이지만 중화전을 감싸는 행각이 없는데 일제강점기 공원화 작업 당시에 조성한 석조전의 정원이 중화전 행각을 침범하기 때문에 철거했다고 합니다.

 

▲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고 중화전 뜰 동남쪽 모퉁이에 회랑이라는 건물의 형태로 남아 있습니다. 현재는 시민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문화재청 덕수궁

[공지] 10.12.(수) 석조전 대한제국 역사관 관람 중지(단, 석조전 특별전 관람 16:00~17:30, 17:00 입장마감) 안내

www.deoksugung.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