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도심에서 접근성이 뛰어난 단풍 명소로는 궁궐만 한 곳이 없습니다. 대중교통으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변의 빌딩과 어우러져 매력이 독특합니다. 시청역 1번 출구에서 바로 갈 수 있는 덕수궁 돌담길은 가을이 되면 단풍이 들어 아름답고 덕수궁 내부도 석조전, 중명전과 같이 서양식 건물과 전통적인 궁궐 건물이 단풍과 어울려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덕수궁은 처음 월산대군의 집터였던 것을 임진왜란 이후 선조의 임시거처로 사용되어 정릉동 행궁으로 불리다가 광해군 때에 경운궁으로 개칭되었습니다. 이후 1907년 순종에게 양위한 고종이 이곳에 머무르게 되면서 고종의 장수를 빈다는 의미에서 덕수궁(德壽宮)이라 다시 바꾸었습니다. 2016년 11월 중순에 덕수궁의 가을 풍경을 보았습니다.
▲ 덕수궁 석조전 뒤쪽, 즉 북쪽에는 단풍이 우거진 산책길이 있습니다.
▲ 이 곳도 형형색색의 단풍이 들었습니다.
▲ 도심 속 궁궐 안에 있는 숲을 거닐 수 있습니다. 숲 안에 까치들도 보입니다.
▲ 늦은 가을의 단풍을 만끽하면서 산책을 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하늘은 흐리지만 단풍은 선명하게 보입니다.
▲ 이 길은 즉조당과 준명당 뒤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준명당은 고종께서 신하나 외국 사신을 접견하던 곳으로, 함녕전이 지어지기 전까지 고종의 침전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1916년 4월에는 덕혜옹주 교육을 위한 유치원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즉조당은 15대 광해군과 16대 인조가 즉위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작은 기와 문을 들어서면 정관헌이 있는 공간이 나옵니다. 이 곳의 나무 들에도 붉은색 단풍이 들었습니다.
▲ 정관헌은 조선 역대 왕의 초상화인 어진을 봉안했던 장소로 1900년 건립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전각은 동서양의 양식을 모두 갖춘 건물로 지붕은 팔작 지붕으로 동양식이며, 건물은 차양칸과 난간을 서양식처럼 꾸몄습니다. 또한 난간에는 사슴, 소나무, 당초, 박쥐 등의 전통 문양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 우크라이나 건축가 아파나시 이바노비치 세레딘사바틴이 설계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존하는 덕수궁 내 서양식 건물 중에 가장 오래된 건물입니다. 건물의 용도는 확실하지 않지만 고종이 커피를 마시며 음악을 감상했던 카페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 소나무 뒤로 덕홍전이 보입니다. 소나무들은 조선 시대 궁궐에서 많이 식재를 했던 나무입니다.
▲ 함녕전 옆에도 많은 사람들이 단풍 나무를 보거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덕수궁 안은 곳곳 마다 단풍과 더불어 각기 다른 풍경을 보여줍니다.
▲ 석어당은 덕수궁의 유일한 중층의 목조 건물로 선조가 임진왜란 중 의주로 피난갔다 환도한 후 거처하셨던 곳이자 1608년 2월 승하한 곳으로 추정됩니다. 석어당 앞에 살구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봄이 오면 예쁘게 핀 살구꽃을 보러 많은 사람들이 이 앞을 찾습니다.
▲ 석어당의 창건 연대는 확실치 않습니다. 1904년 화재로 소실되었으나 같은 해에 건물을 다시 짓고, 1905년 9월 현판을 걸어 완전히 중건하였습니다. 석어당 옆 살구나무 뒤로 덕홍전이 보입니다. 덕홍전은 현대식 건물을 제외하고는 덕수궁에서 가장 나중에 지은 건물입니다.
▲ 덕수궁 함녕전 남쪽의 나무 들에는 형형 색색 단풍이 들었습니다.
▲ 가을 단풍을 보러 멀리 명소를 찾아다닐 필요 없이 덕수궁과 같은 서울 시내 궁궐에서 고풍스러운 건물에 어울리는 단풍 특유의 멋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우리나라 궁궐에서는 소나무를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소나무는 조선시대 궁궐의 전각을 만들 때 사용했습니다. 소나무가 결이 곱고, 나이테 사이의 폭이 좁으며, 강도가 높은 것은 물론 잘 뒤틀리지 않으면서 벌레가 먹지 않으며, 송진이 있어 습기에도 잘 견뎠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덕수궁 남쪽 덕수궁 돌담길 옆 단풍 나무 너머로 서울시청 서소문 청사가 보입니다. 이 건물 13층에는 정동 전망대가 있는데 전망대 안에는 카페가 있어 음료를 즐기며 덕수궁 일대의 단풍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 덕수궁에는 연지라는 작은 연못이 있습니다. 궁궐의 연못은 화재 발생시 불을 끄는 용수의 공급원이 되는 곳이지만 현재는 카페 겸 기념품점이 바로 옆에 있고 단풍이 들은 주변 풍경이 아름답기 때문에 한번 꼭 들려보아야 하는 곳입니다.
문화재청 덕수궁
[공지] 10.12.(수) 석조전 대한제국 역사관 관람 중지(단, 석조전 특별전 관람 16:00~17:30, 17:00 입장마감) 안내
www.deoksugung.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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