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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시코쿠(에히메, 가가와)

베네세하우스 지구 (Benese House Area)

by G-I Kim 2017. 6. 1.




일본 세토내해에 위치한 나오시마는 작지만 '현대 예술의 성지'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섬입니다.  나오시마 아트 프로젝트와 지역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이 섬은 예술적이고 독창적인 건축물을 자랑하게 됐고 영국의 국제적 여행 잡지 '콩데 나스트 트래블러'에서 '꼭 가봐야 할 세계 7대 명소'에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나오시마는 돠거에 해상교통의 요충지로 해운과 소금으로 유명했으며, 특히 1917년 미쓰비시광업이 금속제련소를 세우면서 크게 발전했습니다. 그러나 중금속 폐기물 등으로 환경이 극도로 파괴되고 구리생산을 주로 했던 제련업마저 쇠락하자 나오시마는 버려진 섬이 되어 한때 주민이 200-300명으로 줄어들고 한센병환자의 강제수용소로 섬이 소외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1985년 초등학교 교사 출신으로 대형 출판사를 운영하던 후쿠다케 데쓰히코(福武哲彦)가 `사람에 의해서 파괴된 섬을 사람의 손으로 아름답게 만들자`는 취지로 나오시마를 `어린이를 위한 지상낙원`으로 만들고자 했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그의 사망 후 아들 후쿠다케 소이치로(福武總一郎)가 부친의 유지를 이어받아 1987년 10억엔을 들여 나오시마섬의 절반을 사들였습니다. 이후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와의 협력하에 나오시마를 어린이 캠프장이 아닌 예술의 섬으로 만들기 사작합니다. `자연과 인간, 예술이 함께 숨쉬는 문화의 섬으로 가꾸자`는 슬로건 아래, 안도 다다오가 지휘하는 `나오시마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1992년에 호텔과 미술관을 겸비한 베네세하우스를 개관하였고, 1998년부터 `이에(家) 프로젝트(Art House Project)`, 2004년에 지중미술관이 설립되었고, 2010년에는 이우환 미술관이 개관하였습니다. '나오시마 프로젝트'에는 베네세홀딩스 그룹이 1985년부터 현재까지 600억엔에 달하는 막대한 사업비를 들였다고 합니다. 베네세하우스 지구 (Benese House Area)에는 베네세하우스의 건물들과 지중미술관, 이우환 미술관 그리고 노란호박이 있습니다.



 


▼ 나오시마섬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관이라고 하면 지중미술관(Chichu Art Museum, 地中美術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오시마 남쪽 산위에 가장 경치가 좋은 곳에 은밀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땅 속에 교묘하게 감춰져 있기 때문에 밖에서 보면 이곳에 미술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기 어렵습니다.



▼ 지중미술관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지중미술관 근처 주차장에 있는 매표소(Ticket Center)에 들려야 합니다. 이곳은 셔틀버스 하차 지역이기도 하고 지중미술관 입장권을 판매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운영시간은 3월-9월까지는 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 10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입니다.  입장료는 성인의 경우 2,060엔이고 추가 요금을 내고 가이드투어 야간투어를 신청할수도 있습니다. 휴식공간도 있고 음료수나 빵 등 간단한 먹거리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  주차장이 있는 매표소에서 미술관 정문으로 가는 길옆에 조성된 정원에는 클로드 모네가 수련을 그린 장소인 프랑스 베르니 연못을 재현해 놓았습니다.



▼ 지중미술관 입구에서 구입한 티켓을 보여주고 입장해야 합니다. 운영시간은 3월-9월까지는 전 10시부터 오후 6시, 10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입니다. 입장은 폐장시간 1시간전까지 해야 합니다.




▼ 지중 미술관은 나오시마섬  남부의 산 위에 있는 계단식 밭 형태의 염전 터 지하에 만들어졌습니다. 사각형 등 기하학 형태의 개구부 이외는 시설 전체가 지하에 묻혀있는데 안도 다다오 건축연구소의 작품입니다. 지하에 있으면서도 자연광을 받아들여 하루 중에도 시간에 따라 작품이 달라 보이고 건물 전체가 거대한 예술작품과 같습니다. 지중미술관에는 모네의 '수련', 월터 데 마리아의 '타임/타임리스/노 타임(Time/timeless/no time)', 제임스 터렐의 '오픈 스카이(Open sky)' 등이 전시돼 있습니다. 모네의 방에는 수련 그림 5점이 있고 월터 드 마리아의 '타임, 타임리스, 노타임' 전시실은 극장식 계단에 14톤이나 되는, 지름 2.2m로 가공된 인도산 화강암과 27개의 목재 조형물이 놓여있습니다. 제임스 터렐의 세 작품은 세 개의 전시실에 나눠져 있는데 '애프름 페일 블루'는 조명을 이용해 벽면에 육각형의 디자인을 나타냅니다.



▼ 지중미술관에는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카페가 있어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고 외부에도 앉자 있을수 있는 공간과 시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베네세 하우스 뮤지엄 건물도 보입니다.




▼ 지중미술관에서 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오다보면 베네세하우스 뮤지엄과 이우환 미술관이 나타납니다.



이우환 미술관((Lee Ufan Museum, 李禹煥美術館)은 한국인 작가인 이우환의 작품이 전시된 곳으로 만남의 방, 침묵의 방, 그림자 방, 명상의 방 등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3천여 평의 부지에 조성된 이우환 미술관의 야외 작품 이외에도 주변 풍경도 작품의 하나로 바다가 보이는 탁 트인 잔디밭이 있습니다.  나오시마의 다른 건축과 마찬가지로 평소 친분이 두텁던 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를 맡아 작품과 건축물이 일체가 되는 미술관을 만들었습니다. 이우환은 일본의 모노하 운동의 창시자로, 모노하란 나무, 돌, 철판 등 가공하지 않은 소재를 있는 그대로 놓아둠으로써 사물과 공간, 위치, 관계에 대한 각각의 고유성을 발견하고 이를 공명시키는 것이라고 합니다. 운영시간은 3월-9월까지는 전 10시부터 오후 6시, 10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입니다. 입장은 폐장시간 30분전까지 해야 합니다. 입장료는 성인 1,030엔입니다.



▼ 이우환미술관에서 베네세하우스 뮤지엄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길 옆 절벽 아래로 세토내해의 바다와 모래해안이 보입니다.  



▼ 베네세하우스 (Benese House)는 나오시마섬 남쪽 끝에 있는 아름다운 미술관이자 숙소로, 헬렌 아놀드가 쓴 '죽기 전에 꼭 가야 할 세계 휴양지 1001'에 전주 한옥마을과 함께 소개된 곳이기도 합니다. 낙후되었던 나오시마는 1985년부터 세계적인 건축가인 안도 다다오가 동반자로 참여한 일본의 대표적 교육기업인 베네세그룹의 대규모 재건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는데 첫번째 결과물이 베네세 하우스입니다.



▼ 베네세하우스는 1992년 프랭크 스텔라, 앤디 워흘, 이브 클랭, 쟈코메티, 재스퍼 존스, 리처드 롱 세계적인 현대 작가 작품을 전시하기 위한 미술관 및 호텔이 결합된 건물로 개관되었고 이를 계기로 버려졌던 섬 나오시마는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베네세 하우스에 이어 지중미술관과 이우환미술관 등이 잇달아 개관되었고 폐가와 빈집을 예술공간으로 만든 '이에(家) 프로젝트'가 접목되면서 섬 전체가 문화예술의 섬으로 변모했습니다.




▼ 베네세 하우스는 뮤지엄(Museum Hotel), 오발(Oval Hotel), 파크(Park Hotel), 비치(Beach Hotel)이라는 4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고  해변가에 위치한 Terrace Restaurant 海の星 (Umi no Hoshi)라는 프렌치 레스토랑, 베네세 하우스뮤지엄에 있는 일식 레스토랑인 Museum Restaurant  Issen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베네세 하우스뮤지엄에 있는  Museum Hotel과  Museum Restaurant  Issen에서는 바닷가와 세토내해를 내려다 보면서 식사와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 베네세 하우스 뮤지엄  바로 옆에는 Oval Hotel 이 있습니다. 아주 독특한 구조 만들어진 호텔로 원형으로 배치된 객실주변에 물이 있는 향태로 되어 있습니다. 차량으로 이동이 가능하지만 베네세 하우스 뮤지엄과 Oval Hotel사이에는 소형 케이블카가 운행합니다. 



▼ 베네세 하우스에서 노란호박이 있는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에 내려다 보이는 풍경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 해변에 가장 접해 있는 베네세 하우스 Beach Hotel 입니다. 바로 옆에 Terrace Restaurant 海の星 (Umi no Hoshi)라는 프렌치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비치호텔은 베네세 하우스 호텔 중에 가장 숙박요금이 비싼 호텔입니다. Terrace Restaurant은 오전 7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조식뷔페를, 저녁식사는 오후 6시부터 제공하고 90석 정도의  좌석이 있습니다.  Beach hotel이나 바로 옆의 Park Hotel 투숙객들이 많이 이용 할 것 같습니다.



▼ 베네세하우스 파크호텔은 해안가에 위치한 넓은 공원에 기념품점과 스파가 위치한 반원형의 건물과 트윈, 더블, 디럭스 트윈, 디럭스 더블, 스위트룸 등 5개 타입의 객실 총 41개가 있는 건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이곳에 있는 기념품점은 작은 규모이지만 나오시마를 기념할 만한 물건들을 살 수 있습니다. 여기서만 볼 수 있는 캡슐머신도 있습니다.



▼ 공원에는 배네세 하우스의 야외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nanas'조각으로 알려진 프랑스 태생 아티스트인 니키 드 상 팔(Niki de Saint Phalle)의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생애를 미국 샌디에고에서 보낸 그녀의 작품들은 샌디에고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 공원의 벤치에 앉아 새토내해를 보면 바다 너머로 다까마쓰항의 모습이 보입니다.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공간입니다.



▼ 많은 여행객들이 예술품들을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가운데 멀리 츠츠지소의 몽고텐트가 보입니다. 하루 숙박료 4천엔 정도의 아주 저렴한 숙소입니다. 이에 비해서 베네세 하우스 호텔들은 숙박료가 아주 비쌉니다. 평일에도 일인당 하루 숙박료가 2만엔이 넘습니다.



▼ 쿠사마 야요이의 대표 작품 나오시마 노란 호박 근처에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노란 호박은 나오시마의 대표적인 이미지가 되었습니다.  



▼ 베네세 하우스 호텔의 숙박객들은 전용 버스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베네세 하우스 호텔들은 높은 숙박료에도 불구하고 항상 만실로 여유있는 갯실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